저희집 냥이입니다..

유기동물보호소에서 1월 31일 데려왔네요..

마땅히 생각한 이름은 없었는데..

보호소에서 설 연휴에, 눈 오는날 입양한다고 '설' 이라고 지어줬네요..터키시앙고라 단모입니다..숫놈이고 5~6개월령..아직 중성화 전..

첫날이랑 둘째날은 완전 개냥이처럼 무릎 위에도 오고 하루종일 그릉그릉하고 장난도 잘 치고 그랬는데..

셋째날부터 아파서 고생을 좀 했네요..

상부호흡기(허피스)진단 받고 동물병원 여러차례 왔다갔다 하고..(잠복기가 일주일~이주 정도 된다고 하는데 아마 보호소에서도 좀 안 좋았나봐요..) 귀진드기-레볼루션 처방받고..

주사를 맞아도 잠만 자고..코가 막혀 숨쉬기 힘들어 입 벌리고 자고..기침하고 켁켁대고..움직이는 것도 거의 없고..

안 먹으면 죽을 것 같은데 사료도 못 먹어서 주식캔 줘보고..주식캔도 못 먹어서 사료 갈아서 강제로 먹여주기를 25일..

오늘 퇴근하고 오니 갈지 않은 사료를 먹기 시작하네요..물도 잘 먹고..

노는거나 장난치는건 3~4일 전부터 처음 온 날처럼 활발해져서 곧 사료를 먹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퇴근하고 와서 혹시나 싶어서 처음 집에 왔을 때 먹였던 사료를 수북히 쌓아줬더니 잘 먹네요..(근데 씹지 않고 그냥 삼키는 듯..)

사실 2월 전까지는 여기 게시판 고양이 카테고리 글, 사진은 다 찾아봤는데..

정작 내 고양이 아프니 못 보겠더라구요..ㅎㅎ

허피스가 완치되는건 아니라고 하니 잘 챙겨줘서 항상 컨디션 좋게 유지했으면 좋겠네요..

종종 소식 남기겠습니다..^^

사진 참 안 이쁘게 나왔..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