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빵 왕슴가 기사....
사디즘과 마조히즘을 갖춘
헌데!?
영국 정복왕 윌리엄 1세(1028~1087) 마누라, 즉 왕비인 마틸다(1031~1083)가 생각나네요
공작까지 이르고 왕이 되는 윌리엄 1세지만 사생아 출신이라 정적들에게 까임을 받았고
그런 그가 공작 시절,
프랑스 귀족인 보두앵 백작(1012~1067)의 딸인 마틸다에게 반했는지 청혼했지만
마틸다는 대놓고 사생아 주제에 누굴 넘봐?
라며 비웃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열터진 윌리엄은
약 1050년 경 22살이던 그는 19살이던 마틸다를 뭉개겠다고 분노했죠;;
그는
손수 백작의 성으로 가서 다짜고짜
마틸다를 만나러 갔습니다
밑에 나오는 부분을 다크니스를 생각하면 더더욱 실감이 나실 듯
(.........여자를 죽어라 패는 남자? 카즈마....뭐 카즈마는 난 진정한 양성평등주의자라
여자도 주먹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지;;;)
그리고 보두앵 백작 눈앞에서
마틸다 따귀짝을 날리고 머리잡아당기고 주먹으로 얼굴을 퍽퍽
백작은 눈 앞에서 뭔가 벌어진 게 믿기지 않았고 부하들도 멍때리다가 잠시 뒤에
분노한 백작이 (백작은 2남 1녀..즉 마틸다는 하나뿐인 딸이었음)
"감히 내 딸을? 공작이면 다냐? 좋다! 네놈이 먼저 저지른 일이다!
뭐하냐? 냉큼 저 놈을 죽여라!!"
라고 명령하여 부하들이 칼뽑고 덤벼들자
놀랍게도
코피흘리고 피멍들고 얼굴이 퉁퉁 부은 마틸다가 벌떡 일어나 가로막았답니다
"무슨 짓이냐? 마틸다, 너를 그 모양으로 만든 놈인데 왜 막는 거냐!?"
마틸다는 외쳤다네요
"아버님! 찾았습니다! 내가 원하던 이상형을!"
?????????????????????????????????????????????????
더더욱 멍때리던 백작과 부하들 앞에서 마틸다는 스스로 윌리엄에게 가서 안겼습니다
"이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야말로 내가 기다리던 사람입니다! 저는 이 사람이 아니면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겠사옵니다!"
윌리엄 본인도 믿겨지지 않은지 바라보자
"기다렸사옵니다! 당신같은 분을, 기다렸습니다! 당장 식을 올릴까요..아니 좀 기다릴까요,
내 얼굴을 보이면 아무래도 그러니....."
미소지으며 안기니 윌리엄도
"정말 나라도 괜찮겠소?"
"
물론이옵니다. 서방님."
보두앵 백작은 ,>?!@@!#@$#@$#%#
"안된다! 마틸다, 내 앞에서 너를 그 모양으로 만든 그 건방진 놈을 사위라고?
절대 안된다! 마틸다! 아무래도 그 놈의 주먹에 맞아 좀 정신이 없는 거 같구나!?
이봐! 마틸다를 저 놈 곁에서 떼어놓거라!"
하지만 마틸다는 아버지를 노려보며
"저는 정상이옵니다! 내 앞에서 내 남편이 될 이 분을 해한다면 저도 당장 죽겠습니다!
딸이 눈 앞에서 죽는 걸 보고 싶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딸이 사생결단으로 나서니 백작도 멍...
"아무래도 이렇게 있으면 서방님 목숨도 위험하옵니다. 같이 나가지요
내가 서방님 성으로 가서 치료받고 당당하게 알리겠사옵니다!"
이리하여 여자를 패고 윌리엄은 당당하게(?) 그 두들겨 팬 여자인 마틸다를 데리고 나와
자기 영토로 와서 그녀를 치료받게 하고 결혼을 하려고 했지만
보두앵 백작이 죽어라 반대하였고
나아가 백작은 먼 친척뻘이긴 해도 친하게 지내던 교황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당시 교황 레오 9세는 결혼 반대! 이랬죠
그러나
둘은 이거 씹어버리고 기어코 1051년 윌리엄 공작 성 안에서 결혼식 치뤄버렸습니다
보두앵 백작과 레오 9세가 죽어라 분노하던지 말던지
물론 당시 윌리엄 공작 세력이 커지긴 했기에 이렇게 가능했지만요
끝내 레오 9세가 둘 다 파문하겠다! 라고 경고하자
그래? 파문하던지.
결국 레오 9세는 병들어 죽고 이후 교황들도 결혼 인정 못했지만
나날이 세력이 커지던 윌리엄
그리하여 1059년 니콜라오스 2세 교황은 둘의 결혼을 허용, 아니 인정했습니다
이미 둘은 아이들도 여럿 두고 있으며 윌리엄 공작 부인으로 불리우는 상황인데
그때까지도 결사반대하던 보두앵 백작도 교황이 이제 인정해
손자 손녀도 몇인데 8년이 넘도록 반대해봐야...
결국 백작은 oTL .
허나 백작은 1066년 사위인 윌리엄이 정복왕이 되어 나라를 세우고
하나뿐인 딸이 왕비가 되는 걸 보고 눈감았죠
이렇게 30여년동안 마틸다와 윌리엄 금실은 무지무지 좋았답니다
어떤 기록을 찾아봐도 윌리엄 1세는 후비도 첩실도 두지 않았으며 아들 넷에 딸 다섯을 두었답니다
세월이 지나
둘도 죽고 윌리엄이 세운 노르망디 공국도 사라지고 둘을 까고자 별별 음해가 이뤄졌죠
마틸다도 윌리엄도 죽고 세월이 지나 무덤이 도굴되고 시체도 박살나버렸지만
(지금 있는 무덤은 가묘..그나마 윌리엄은 다리 뼈 하나만 남아 있지만...)
기록에 의하면 절세미인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그 시대상 미인이며 키도 152cm로 여성으로도 키도 컸다
(연도를 다시 이야기하지만 1050년대...약 1000년전 사람입니다.
당시 고려 사람들 평균 키가 150 정도였다고 하니 여성으로도 제법 키도 컸죠
뭐 윌리엄도 키가 170이 넘고 정복왕이라고 하여 영국 역사에 길이 남게 되었지만)
이 이야기를 보고 저는 마틸다가 무척이나 요 다크니스가 생각나더군요...
(인플루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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