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느꼈던 겁니다만
애니제작사가 과하게 욕을 먹는 것이 조금 불쌍해서 써봅니다.
애니의 퀄리티
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돈과 시간입니다.
그 중에서도 작화는 정말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보통 일본 애니는 제작위원회라는 투자자들이 애니 제작사에 돈을 줘서 만드는 시스템입니다.
단순히 말해서 애니 제작사는 하청을 받아서 애니를 만드는 겁니다.
위에서 작화를 결정 짓는 것이 돈과 시간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작사는 그 두가지를 마음대로 결정하지 못합니다.
의견을 낼 수는 있지만 제작위원회에서 받아들이느냐 마냐는 제작위원회 맘입니다.
제작위원회는 자선단체가 아닙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돈이 될것 같은 애니화에 투자를
하는 겁니다.
당연히 적은 돈을 들여서 큰 돈을 벌고 싶어하고 적은 리스크로 큰 돈을 벌고 싶어합니다.
결국 돈이 덜 될 것 같은 작품의 애니화에는 투자되는 돈이 적게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적은 제작비로는 좋지 못한 작화가 나올 수 밖에 없고요.
보통 애니의 1화를 보면 대충 이게 예산이 많이 들어간 건지 적게 들어간 건지 판별이 됩니다.
작화가 좋다가 갑자기 무너지는 것은 예산 문제가 아니라 스케줄 문제로 잠깐 삐긋한 거고
전체적으로 작화가 안 좋은 것은 단순히 예산이 적은 것 뿐입니다.
그런 작품은 그냥 그런 거구나 하면서 포기하고 보던지 아예 안 보는 것이 속편합니다.
덤으로 보통
애니 제작사는 만든 애니가 대박이 나도 처음에 받은 돈 이외에는 더 버는 것이 아닙니다. (특수한 경우 제외)
그래서 자기들도 크게 벌려고 애니 제작사에서 투자를 해서 오리지널 작품을 만드는 경우가 자주 있는 겁니다.
보통은 그냥 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걸즈&판처처럼 대박을 터트려서 망해가던 애니 제작사를 잘나가는 회사로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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