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에 따른 베스트10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10. 13일의 금요일 시리즈
한 때 호러영화 동호회 활동도 했었고, 호러영화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호러영화 하나쯤은 당연히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했고,
개인적으로 최고의 살인마라고 생각하는 '제이슨'을 선택했습니다.
가면 쓴 괴물 살인마가 나오는 쌈마이 시리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겠지만,
그게 이 시리즈 최고의 덕목이자 매력입니다.
누가 죽이는지, 누가 죽을지 다 아는 와중에,
얼마나 잔인하게 죽일지, 얼마나 섹시하게 죽을지에 관심을 둔다면 충분히 즐길만한 시리즈입니다.
9. 라붐
이건 그냥 '닥치고 소피 마르소'입니다.
지금도 뭔가 눈정화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찾아 봅니다.
굳이 따지고 보면 유콜잇러브에서 더 아름다웠고 볼거리(?)도 많았지만,
비주얼 충격의 측면에서 보자면 역시 데뷔작인 라붐이 최고라고 하겠습니다.
'사랑과 가족'이라는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결코 빠지지 않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괜히 프랑스에서 흥행기록 세웠던 게 아니지요.
개인적으로 2편에서는 소피 마르소가 너무 폭풍성장을 하고 나와서 움찔했었습니다.
8. 기막힌 사내들
장진 스타일의 유머를 좋아해서, 장진 영화는 전부 재밌게 봤습니다.
그중에 이 작품을 뽑은 건, 여러모로 상징성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게 아마 1998년도 작품일 건데, 그 시절에 이런 감각이라니 보는 내내 감탄할 만 합니다.
배우들도 찬찬히 살펴보면 장난이 아닙니다.
혹시 안보신 분 계시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7. 플란다스의 개
지금은 어마무시하게 커버린 봉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좋아합니다.
과연 이 영화에서의 위트와 센스를 봉준호 감독에게서 다시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6. 터미네이터2
설명이 필요없는 영화죠.
감히 SF의 모든 것을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5. 토이스토리 시리즈
제가 중학교 3학년 때인가, 시험 끝나고 친구들이랑 1편을 보러 갔었습니다.
그때 받았던 신선한 충격과 재미가 아직까지도 유효합니다.
그래서인지 전 시리즈 중에서 1편을 가장 좋아합니다.
물론 1,2,3 모두 다 엄지손가락 세워 줘야 마땅할 만큼 좋은 영화들입니다.
디즈니와 픽사 조합의 다른 명작들 많지만, 전 아직도 토이스토리입니다.
4. 모던 타임즈
아버지께서 찰리 채플린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셔서, 어렸을 때 옆에 붙어서 많이 봤었습니다.
그때 본 찰리 채플린과 크고 나서 다시 챙겨 본 찰리 채플린은 전혀 느낌이 달랐습니다.
모던 타임즈와 관련된 해석은 워낙 많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한 번 보고 느끼는 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정말 재밌으니 전혀 부담가지실 필요도 없습니다.
3. 복수는 나의 것
JSA로 대박 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영화 한다고 내놓은 박찬욱 감독의 작품입니다.
흔히 말하는 복수 3부작 -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 중에서,
가장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베스트10에 소개한 영화 중에 가장 적게 본 영화이기도 합니다.
다른 것들은 적어도 다섯 번, 심한 건 열 번 도 넘게 봤는데, 이 작품은 딱 세 번 봤습니다.
이유는 너무 가슴이 아파서입니다.
그 어떤 영화보다도 전 이 영화가 그렇게 슬프고 아플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정말 좋아하지만, 자주보지는 못했습니다.
2.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한국 영화 중에서 가장 좋아하고, 가장 많이 본 작품입니다.
이 영화가 제가 대학교 신입생 때니까 1999년도 작품일 텐데,
지금보면 촌스럽고 그저 그럴 수 있지만, '스타일리쉬'라는 게 뭔지 보여준 당시에는 획기적인 영화였습니다.
40계단 살인 장면, 잠복하다 설렁탕 생각하는 장면, 이마에서 땀방울 떨어지는 장면, 결투에서 춤으로 넘어가는 장면 등등
뭐 하나 놓칠 게 없습니다. 그냥 영상미 하나 만으로도 한국영화에서 기념비 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볼 거 없을 때 틀어놓으면 끝까지 보게 되는 마성의 영화입니다.
1. 사운드 오브 뮤직
드디어 대망의 1위!
죽기 전에 영화 한 편 보라고 하면 두말없이 이 영화입니다.
그냥 좋습니다.
마냥 좋습니다.
노래도 좋고, 풍경도 좋고, 춤도 좋고 다 좋습니다.
자극적이지도 않고, 강렬한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니지만,
시종일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어떤 힘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정말 혹시라도 이 영화를 안 보신 분이 계시다면 반드시, 꼭 한 번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상, 1위부터 3위까지 빼고는 변화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은, 내 맘대로 베스트10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축구)
김민재는 왜 벤치였는지를 증명했던 경기였네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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