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 영화 명장면 베스트10 (2)

전에 작성하면서 아쉽게 빼야 했던 것들을 추려봤습니다.
이것도 역시나 제 기억 속에 있는 것들이므로 전혀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그냥 이런 장면들이 있었구나, 하면서 봐주세요.



순위 외

순위를 꾸역꾸역 정하다 보니 열 개 안에는 못 들어갔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영화 장면 두 개.



브레이브 하트 (Braveheart, 1995)

마지막에 프리덤을 외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고증은 엉망이라지만, 영화 자체는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잉글랜드처럼 역사 왜곡을 당한 입장이었다면 달갑지 않은 영화였겠죠.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nce Upon a Time in America, 1984)

갱스터 누아르의 걸작이라고 불리는 영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데보라 씬이었습니다.

이런 류의 장르에서 또 떠오르는 장면이
케빈 코스트너가 나왔던 언터처블이 있긴 합니다. 계단 씬이요.








10. 불의 전차 (Chariots of Fire, 1981)

해변에서 달리는 오프닝 씬은 그냥, 그냥 기억에 남습니다.
반젤리스 음악의 힘일지도 모르겠네요.








9. 개 같은 내 인생 (My Life as a Dog, 1985)

스웨덴 영화인데, 스웨덴에서는 '개 같은'이 좋은 의미로 쓰인다고 하네요.

너무 어릴 때 봐서 전체적인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아요.
성장 영화였던 것 같은데. 마을에 이상한 동상 세우고...

그 중에서 지붕 씬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노출이 있는 장면이라, 짤로 대체.







8. 델마와 루이스 (Thelma & Louise , 1993)

여성들을 내세운 버디 무비이자 로드 무비...
라는 측면에서 저 영화를 볼 당시 몰입하지 못했던 듯 합니다.
피 끓는 십대 남자애에게 통할 영화가 아니었으니...

그런데도 여전히 생각나는 마지막 씬.

수잔 서렌든과 지나 데이비스의 이 영화는 고전 걸작 로드 무비라고 평가받습니다.








7. 터미네이터 2 (Terminator 2: Judgment Day, 1991)

터미네이터는 놀라운 영화였지만, 사실 제 취향은 아니에요.
(개인적으로는 1987년 로보캅이 더 충격적이었어요.)

그래도 마지막 장면은 명장면이죠.








6.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1995)

이 영화가 나왔을 당시,
지금은 폐간된 키노 같은 영화 잡지에서
리처드 링클레이터 예찬하는 기사를 쏟아냈던 것 같은데...

영화 자체의 스토리가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매우 매력적인, 분위기 깡패 같은 영화예요.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야경을 배경으로 함께 있던 장면이 기억 속에 많이 남습니다.







5. 혹성 탈출 (Planet of the Apes, 1968)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엔딩 중 하나.
초딩 때 TV에서 해주는 걸 본 거 같은데
마지막 장면에 얼마나 충격을 먹었는지.

최근에 나왔던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의 모태가 되는 작품입니다.







4. 트루먼 쇼 (The Truman Show, 1998)

짐 캐리,
위대한 배우로 발돋음하다.







3. 스타워즈 (STAR WARS, 1977)

시작부터 전율하게 만든 오프닝 씬.

어린 시절엔 정말 스타워즈의 팬이었는데,
그래서 게임 회사 중에서도 루카스 아츠를 잴 좋아했었는데.

에피소드 1편을 두근거리며 극장에서 본 이후로
스타워즈 시리즈와 연을 끊었네요. (내 추억을 망가뜨릴 수 없다, 이놈들아! ㅡㅜ)








2. 위대한 유산 (Great Expectations, 1998)

남여의 키스 장면 중 기억 속에 가장 선명하게 남아있는 씬.
요고 다음은 탑건의 실루엣 키스 씬이 선명하게 떠오르네요.








1. 빅 (Big, 1988)

뭐랄까... 이건 어린 시절의 향수 같은 영화랄까.

'빅'하면 가장 유명한 장면은 젓가락 행진곡 씬이죠.
그런데 시간이 흐르니 마지막 씬이 기억에 더 오래 남아 있네요.

톰 행크스 영화 중에 가장 성공적인 건 '포레스트 검프'나 '캐스트 어웨이'겠지만
제 기억 속에 넘버 원은 '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