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제 기준입니다.
제 기준에서 대개 회귀물 하면 보잘 것 없던 주인공이 회귀를 통해서 여러 이익을 보는 게 많았습니다.
백도도 그랬고, 리셋 라이프도 그랬고, 샤이닝 로드는 회귀물의 전형적인 클리셰라고 할 수 있었죠.
근데 메모라이즈는 그게 아니었죠. 이미 다 이룰 거 이룬 최강자가 과거로 돌아가서 보다 나은 결과를 이룩하는 식은, 차이점이라고 할 요소는 한 가지만 느껴지는 차이점은 어마어마했죠.
더욱이 메모라이즈에서는 단순 회귀만 소재를 쓴 게 아니라, 천사나 세계관 설정, 시스템 등도 당시 기준에서는 굉장히 신선했죠.
(사실 이때가 제가 노블로 글을 보기 시작할 무렵이라서 더더욱 그랬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 대여점 소설들은 대여점 쇠퇴기의 절정에 다다른 탓인지 정말 재미가 없었고, 신선한 작품은 더더욱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메모라이즈는 주인공이 스스로 회귀를 선택했다는 것도 신선했습니다. 원래 보통 회귀물들은 그냥 저절로 자기도 모르게 우연히 회귀를 하거나, 다른 누군가가 주인공도 모르게 회귀를 시켜주는 식이었는데 메모라이즈는 본인이 회귀를 선택하니까 보는 입장에서도 회귀를 한 목적성이 뚜렷해서 거슬리는 게 없더라고요.
여하튼 여러모로 대단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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