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더 랩스타 글이 제일 재미있어서 물어보고 싶은것도 있고 그래도 쪽지로 질문올린 것을 작가님이
흔쾌히 답해 주셔서 제가 처음에 질문한 쪽지 내용도 포함해서 전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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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쪽지 답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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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보여서 살포시 적어봤습니다.
> 혹시 서면문답 가능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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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 제일 재밌는 소설은 랩스타라 혹시 질문에 대답하시는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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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토렌트의 도서 게시판에 올릴께요 (거기서 이 소설 추천받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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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대신 이 소설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구요
>
> 1. 랩은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었나요 ?
2006년쯤인 거 같은데 정확한 계기는 기억이 안나네요. 어느 순간부터 랩만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주 어릴 때 TV에서 노래방 채널(노래방 화면이 나오고 노래가 나오는 음악 채널)에서 거리의 시인들의 노래를 들었던 걸 생각하면 뼛속에 흐르는 힙합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2. 인생에서 랩을 진지하게 대한 시점은 대충 몇년도부터인가요?
2010~11년. 군대에서 마이크 스웨거라(한국 래퍼들의 프리스타일을 찍은 영상)는 콘텐츠를 접하고 전역할 때까지 프리스타일을 엄청나게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부터 레코딩 랩에도 본격적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크루활동을 시작하면서 제 목표는 '랩스타'가 되었습니다.
> 3. 글의 후기에도 적혀 있지만 랩소설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때문인지 한번더 부탁드릴께요
음악을 하면서 한계를 많이 느꼈습니다. 잘하는 사람도 너무 많고, 매력적인 사람도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2014년쯤, 아 음악은 취미로 하자 라는 생각을 하고 직업적인 성공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음악을 놓으니 며칠 동안 너무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음악을 하면서 좋았던 것, 싫었던 것, 하고 싶었던 것, 하기 싫었던 것 등등을 엮어서 글을 쓸까 고민하면서 롤을 하는데(ㅋㅋ), 창천마신을 쓰시는 김태현 형님이 요즘 직업회귀물이란 게 뜨고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쓰고 싶은 글과 유행하는 글이 겹치는 일은 드문데 마침 겹치길래 근 4년만에 다시 펜을 잡았습니다.
> 4. 외국에서 좋아하는 랩가수를 세명만 고르면? 한국에서도 세명만 고르면 ?
이런 건 가끔 음악할 때 인터뷰할 때도 하던건데 답변을 할 때마다 달라져서...
외국. J.Cole, Kanye West, Big Sean
한국. 이센스, nafla(나플라를 한국 래퍼로 봐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국적은 미국으로 알고 있어서...), 스윙스
> 5. 제일 좋아하는 랩 노래를 국내 국외 가리지 않고 5곡을 고르면?
이런 것도 할 때마다 달라져서 ㅠㅠ
1. j.cole - apparently
2. big sean - 24k of gold
3. big sean - one man can change the world
4. kanye west - runaway
5. kanye west - only one
> 6. 글이 안정적으로 초보느낌이 안나는데 첫소설인가요? 아님 전에 여러번 습작이나 인터넷으로
글을 올린적이 있었나요?
4질째 출판작입니다.
샤이나크로 '수2법사, 카발리어'를 쓰고 군대에서 문곡이란 필명으로 '비인살수와 일수격'을 썼습니다. 다만 이 네 작품과 더 랩스타 사이에 꽤 긴 시간적 공백이 있고, 글을 아주 오랜만에 쓰는 거라서 제가 봐도 문체나 그런 게 많이 달라졌네요.
> 7. 랩스타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몇화이고 생각만큼 글이 안나온 장면은 몇화인가요?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cross over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칸예 웨스트의 only one이 나오는 장면이죠.
글이 안나온 건 '시와 랩 두번째 행간' 공연 장면입니다. 글이 안나왔다기보다는 위치적으로 더 뒤에 배열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백남준 선생님을 꾸준히 언급하는 M.I.A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영감을 받아서 썼는데, 좀 과하지 않았나합니다.
> 8. 글의 진행중에서 연애가 아주 조금 시작할려다가 마는데 주인공도 그렇고 다른 조연도 그렇고
소설 끝날때까지 주인공은 모태솔로로 끝나나요?
원래 더 랩스타는 연애 요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유료연재 시장에서 연애 요소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적절히 덜어내다보니까 이렇게 됐네요. 저는 글에서 사랑만큼 중요한 요소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연애 장면 자체는 별로 안나올지라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나올 겁니다.
> 9. 이 소설을 완결내고 2부격으로 미국인이나 한국계 미국인의 미국에서의 랩 분투기를 그릴 의향은 있으신가요?
맨 처음에는 더 랩스타를 80년대 미국 골든에라 힙합을 이끄는 주인공 이야기로 써볼까도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때 거기서 동양인이 랩하고 있었으면 분명 총맞아 죽었을 거 같아서...
더 랩스타의 주된 배경은 한국이긴 합니다만 미국도 나옵니다. 최신 연재분에서 나왔으니 스포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 10. 완결내고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믹스테잎 작업이요.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글을 쓰면서 오히려 음악을 한 번만 더 해보자는 욕심이 들고 있습니다. 저는 주인공처럼 미친놈처럼 열심히 안했으니까요.
랩스타를 쓰면서 썼던 가사들, 비트들 등을 추려서 믹스테잎을 하나 만들어볼까합니다.
두번째는 공연이요. 이 글을 쓸 때 거의 대부분의 가사는 제가 썼지만 몇 곡 정도는 도움을 받은 것도 있습니다. 도움 준 친구들 모아서 간만에 크게 파티 한 번 열고 싶습니다.
> 11.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힙합을 좀 껄렁껄렁한 문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고, 진짜로 그런 태도를 보이는 래퍼들도 있지만, 그보다는 진지하게 허쓸하는 래퍼들이 더 많습니다.
아 그런데 타이밍 좋게 슁스님이 뻘짓거리를 해서... 아...
글 쓰다가 쪽지가 와서 뭔가 하고 답장해봅니다. 재밌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써서 오탈자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ㅠㅠ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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