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치킨의 귀환 - 단어의 오용이 끼치는 영향

해당 작품을 안 봐서 모르겠으나... 오용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물론 작가가 다른 의미로 표현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요. 작가가 표현한 글이나 한문표기를 보면 정확할텐데, 굳이 찾아 보고싶지는 않네요. 취향이 아니라서...

아... 이런 리뷰 정말 감사합니다.

이 작가가 쓴 문장을 정확히 모르겠는데 글쓴분이 지적한 오용 가능성은 있네요.
그렇지만 위에서 예를 든 것에서 몇몇 쓰이는 경우는 있습니다.
무언의 고통 : 남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
무언의 존재 : 남에게 말할 수 없는 존재, 말로 표현하지 못할 존재
무언의 위압감 : 말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느껴지는 위압

대략 이런 의미로 쓰이는 것 같더군요.

네, 그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단순히 문장만 본 게 아니라
앞뒤 문맥을 고려해서 이상한 것만 추려서 적어본 겁니다.

예를 들어 '무언의 위압감'은 충분히 가능한 쓰임이지만
여기서는 말 없이 위압감만 발하는 것도 아니라, 대화하는 가운데 느끼는 위압감입니다.
주인공과 적이 대화하는 와중에 적이 주인공의 대사와 분위기에서 느끼는 감정을 서술한 거죠.
따라서 '무형의 위압감' 내지는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위압감' 정도가 적절한 표현인 듯하네요.

'무언의 고통'은...
이 경우는 단순히 현상을 설명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문맥에 들어맞지 않죠.
'무언의 고통'이 문학적 표현으로서 충분히 가능한 용법이기는 하나
그럴 땐 '남에게 표현하지 못한, 묵묵히 참아오던 고통'이라는 뉘앙스에 더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무언의 존재'는 판단이 좀 어려운데, 이게 두 번 나옵니다.
한 번은 시스템 메시지에만 등장하기 때문에 사실 무언인지 무형인지 판단하긴 힘들죠.
작가님 버릇을 감안하건데 잘못 썼을 가능성이 80% 정도라고 저는 봅니다만...

또 한 번은 갑자기 나타나 주인공을 공격하는 허접한 적인데, 나오자마자 '무언의 존재'라고 묘사합니다.
말이고 자시고 할 건덕지도 없었는데 '무언'의 존재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죠.
심지어 뒤에서 나타났고 존재를 감지한 것 뿐이라 모습도 몰랐음...
그런데도 무언의 존재라는 걸 보면 그냥 작가님 말버릇이 '무언의 XX'가 아닌가 싶을 정도....
아니면 '무언가가 나타났다'를 쓰려다 오타 낸 것일지도 모르죠. 문맥상으로 보면 이쪽이 더 적합하기도 하고... ㅎ

알수없는....이라는 의미로 쓴건 아니겠죠?

이부분만 빼면 읽을만 하다는건가요?

그냥 작가가 아무거나 쥐어 갈긴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