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업은 다크게이머 (문피아, 리니지팬픽)

무명암 2017-05-26 (금) 14:22 조회 : 1421 추천 : 1

https://blog.munpia.com/finishers/novel/84303 (138)

군을 제대한 주인공이 미래의 꿈을 꾼 후

즐기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원더풀라이프를 위해 리니지에 뛰어드는 작품.

제목엔 다크게이머라고 되어 있기는 한데 솔직히 작업장 주인 에 가깝습니다.

어떤 아이템의 시세가 오를 것이다 = 매집했다가 팔아먹음

어떤 아이템의 시세가 떨어질 것이다 = 고점에서 미리 팔아서 꿀빨고 접음

돈 되는 컨텐츠가 패치될 것이다 = 미리 준비해놨다가 떼돈 벌어들임

공성전이 벌어질 것이다 = 체계적이고 세련된 전략전술로 승리해서 떼돈 벌어들임

결론은 '미래지식을 이용해서 돈을 번다'는 거고

그 수단은 '수십 대의 컴퓨터와 수십 개의 캐릭터를 돌리는 작업장'이란 겁니다.

중간중간 향수를 자극하는 소소한 에피소드도 살짝 들어가 있긴 합니다.

극초반 허접일 때는 사냥, 돈벌이, 추억팔이 일화 등이 밸런스를 이뤄서 재미를 느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작업장 돌리는 소설이 되어버려서 살짝 흥미가 떨어지네요.

가상현실RPG도 아니고 리니지를 다루는 이상 이렇게 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긴 하지만...

그래도 디테일이 살아있고, 주인공 머리도 잘 돌아가는 편이라

이 작품 전에 소개되었던 다른 리니지 팬픽보다는 재밌게 봤습니다.

아직 무료고 두권 반에서 세권 정도 분량이 쌓여있으니

리니지의 향수에 젖어보고 싶은 분이라면 읽어볼 만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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