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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필력이란게 대체 뭔가요?

한쓰우와와 2017-06-29 (목) 11:41 조회 : 2194 추천 : 0

리뷰글들을 읽다가 종종 생각하는 겁니다만,

댓글이 많이 달린(그러니까 싸움난) 글을 보다 보면,

이 작가는 필력이 좋네 나쁘네 하면서 싸우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서로 같은 기준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필력이라는건 도대체 뭔가요?

한쪽은 문장을 얘기하고, 반대편은 전개를 얘기하고, 구경꾼은 개연성을 얘기합니다.

장외에서는 글의 매력이나, 흡입력을 이야기하고,

한 구석에서는 캐릭터가 어쩌네, 이런 얘기를 하는 등,

뭔가 통일된 이야기가 없어요.

원래 문학비평 같은 전문 분야에서 쓰는 말이 아니고,

인터넷에서 흔히 만들어지는 ~~력 류의 단어(만력, 갱킹력 등)니 통일된 정의가 없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합니다만,

정의가 쓰는 사람마다 달라지는 단어를 주요 키워드로 사용해서 논쟁하는 것도 허망한 일임에 분명합니다.

혹시 이 단어의 의미에 대해서 뭔가 논의되었거나, 합의를 이룬 무언가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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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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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2017-06-29 (목) 11:43

그런게 있을리가 없죠. 그냥 자기 기준으로 술술 읽히고 표현이 신선한 부분이 나오면 필력 좋다고들 하는 분을 더 많이 본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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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ssica 2017-06-29 (목) 11:43

http://m.krdic.naver.com/entry/41202800/?format=HTML&isMobile=true

가치의 문제입니다.
정형성이 크게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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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2017-06-29 (목) 11:45

말씀대로 통일된 정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정력이랑 비슷하죠. 좋다 나쁘다가 있긴 있는데 정체가 불분명함...

플롯이나 개연성, 캐릭터 이런건 따로 항목이 있기 때문에 배제해야 한다고 봅니다. 같은 내용의 글을 썼다고 할 때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더 술술 읽히고 몰입이 되게 하는 능력을 말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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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bjk 2017-06-29 (목) 11:49

장르소설에 그런게 있나요

내가 보기에 재밌으면 그게 필력이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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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바밤 2017-06-29 (목) 11:50

본문에 나온 전부가 포함된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용어인데요.

쉽게 생각하면 비슷한 내용, 같은 소재를 가지고 얼마나 개연성 있고 재밌고 몰입이 잘 되게 쓰는지에 대한 능력이라고 봐야죠.

딱 정해진 건 없지만 다 똑같은 회귀 / 레이드 / 게임판타지 / 갑질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누군 재밌는 글을 쓰고 누군 재미없는 글을 쓰는 데 재미있게 글을 쓴 사람이 필력이 있다고 보는 거죠.

세세하게 들어가면 개연성, 말이 되는 작품 설정을 정하는 것과 그걸 지켜나가는 것, 인물의 대사나 행동을 어색하지 않게 쓰는 것, 문장과 문단의 길이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 작품의 진행 과정에서 과도하게 늘어지거나 생략되는 부분이 없게 쓰는 것, 강약 조절을 잘 하는 것 등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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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합성소녀 2017-06-29 (목) 11:54

재미가 필력.. 제 기준엔 이것도 맞는말이긴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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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식이니 2017-06-29 (목) 11:55

저는 재능에 한표 줍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더 맛깔나게 쓸수있는 그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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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을까시 2017-06-29 (목) 11:56

문장력을 얘기하는 거 아닌가 하네요.
동일한 내용을 서술할 때 더 잘 읽히고 재미있는 문장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필력이 좋다라고 한다고 생각됩니다.

예를들면 동일한 외국작가의 작품을 번역한 경우에도 둘다 오역이 아님에도, 번역가에 따라 더 재미있거나 지루하거나 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번역가의 필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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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왈리 2017-06-29 (목) 14:55

저도 문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롯이나 캐릭터는 별개의 문제로 봅니다.
주술관계, 문장의 길이, 맞춤법, 문체 등 복합적으로 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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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족보행병기 2017-06-29 (목) 11:58

남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는 글을 쓰는 능력

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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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33 2017-06-29 (목) 12:04

주인공이 분개하는 부분에서 독자도 분개한다면 그또한 필력이겠고
책 한권을 집중해서 끝까지 보게만든다면 그또한 필력이겠고
얼음과 불처럼 내 최애캐 죽는다고 미드도 안보는 나에겐 그또한 필력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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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x 2017-06-29 (목) 12:08

문장력 아닌가요?
소재 전개 같은 스토리적인 부분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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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수 2017-06-29 (목) 12:09

저는 흡입력으로 봅니다.
맞춤법 틀린 거나 설정 오류나 못 느낄 정도로 빠져들게 만들면 저는 필력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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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비11 2017-06-29 (목) 18:31

저도 흡입력에 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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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툴두 2017-06-29 (목) 12:28

문장력+a 정도로 보는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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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암 2017-06-29 (목) 12:53

재미가 대체 뭔가요?
사랑이 대체 뭔가요?
아름다움이 대체 뭔가요?
삶이란 대체 뭔가요?

일률적으로 정의될 수 없는 개념에 대해 답을 구하는 것만큼 공허한 일도 없죠.
(철학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싶은 게 아니라면 말이죠)
재미에 대한 기준과 정의가 사람마다 다른 것처럼
필력에 대한 기준과 정의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필력'에서 힘 력力이라는 글자 때문에 마력, 속력, 전투력처럼
뭔가 측정가능하고 상호비교 가능한 개념이라는 뉘앙스가 있다보니
종종 분쟁의 빌미가 되고는 합니다.

실제로는 측정&비교할 수단이 없으니 결론이 날 일도 없고,
그러니 필력관련 분쟁은 치고박고 싸우다 공허하게 흐지부지되는 게 상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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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월의화염 2017-06-29 (목) 13:00

그림체 같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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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5분 2017-06-29 (목) 13:20

흡입력이 맞는거같음.

설정구멍없고 개연성있고 아무리 잘짜졌어도 읽다 쉬다 읽다 쉬다 하는 글도 있고

뻔하고 억지스러워도 쉬지않고 계속 읽게 만드는 글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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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아인 2017-06-29 (목) 13:22

제 기준으로는 글이 간략하면서도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글을 좋게 봐요.
글을 읽었을 때 그 상황이 머리 속에서 영화처럼 촥 펼쳐지는 그런 글들이요. 그럴 때 몰입도 잘 되고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최대한 아름답고 멋진 장면을 그려내면서 즐겁게 읽게 되더라고요.
반대로 이야기와는 상관 없는 쓸데없는 미사여구가 덕지덕지 붙으면 지저분하기만 하고 상상에 방해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을 좋아해요. 이건 작가들의 스타일마다 다른데요.
예를들어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 같은 경우는 정말 인기가 많은 소설이지만 저는 보다가 포기했어요. 이야기가 너무 과거회상이 많아서 흐름이 계속 끊기는 느낌이더라고요. 끝까지 보려고 한달을 노력했는데 결국 중간까지도 못봤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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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아인 2017-06-29 (목) 13:23

아 그리고 쓸데없이 어려운 단어를 쓰는 것도 안좋아하고요. 이것도 다 제 개인적인 취향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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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양 2017-06-29 (목) 13:30

무리없이 글을 읽어나갈 수 있게 하는 힘이 아닐까요? 사실 전 이영도를 제외하고 특별한 문체의 소유자는 본 적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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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키 2017-06-29 (목) 13:54

약간의 설정 오류가 있어도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흡입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긜 필력이라고 봐야겠죠

모 어그로꾼이 니들 수준이 우매해서 이해 못하는 거라고 빨아대는 모 작품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도저히 독자가 읽기 힘든 괴랄한 단어와 비문, 자기만 이해하는 괴이한 사상으로 점철된 건 절대 필력이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국내외의 유명한 소설가들이 지적하는 가장 나쁜 글의 조건을 다 갖춘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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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의혹 2017-06-29 (목) 14:19

재미있게 본 분들도 있는데..

너무 그러지 마셔요..

로우키님 같은 분이나 어그로꾼이나 똑같아요.

본인 기준이 옳다고 내세운다는 면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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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암 2017-06-29 (목) 14:39

100% 공감...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지 않는 태도야말로 분쟁의 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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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theace 2017-06-29 (목) 14:20

필력이란 글에 눈을 뗄 수 없는 걸 말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글을 쓰는 작가가 독자로 하여금 옆에서 말하듯 쉽고 재미나게 이어가는 능력을 일컫는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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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레리아 2017-06-29 (목) 14:30

개인마다 다르죠. 저같은 경우는 글 읽는 속도가 빠릅니다. 특히 장르소설은 더 빨리 읽어요. 그래서인지 문장구성이나 맞춤법 같은건 신경쓰지 않아요. 전체적인 스토리 그안의 키워드 전개속도 등장인물들의 관계 등이 중요할뿐. 이게 잘 갖추어져 있으면 필력좋네라고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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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아인 2017-06-29 (목) 15:10

글 빨리 읽는 분들 부러워요...저는 같은 문장도 두세번씩 읽기도 하거든요.
빨리 읽는 분들은 그렇게 빨리 읽으면서도 이해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좋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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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레리아 2017-06-30 (금) 03:11

전 요새 천천히 읽기 연습하려고 해요. 빨리 읽으면 전체적 스토리는 기억에 남는데 소설의 아름다운 문장과 비유를 잘 기억 못하거든요 ㅜㅠ. 장르 소설이야 그렇다쳐도 일반 소설 읽을때는 정말 안좋은 습관이더라구요. 그래서 연습 중 하나로 필기하면서 책읽기 중이에여.
그냥 장 단점이 다 있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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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갑니다 2017-06-29 (목) 15:56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거슬리는거 없이 쭉쭉 읽히면 필력은 괜찮다고 봅니다

그외에 중간중간 감동이 들어갈 부분에서 몰입감 좋게 찡하게 만들어주거나 할때처럼 뭔가 특정상황에서 더 몰입감을 줄수있게 쓰는 작가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보면 '와 이 사람 필력 좋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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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랑2 2017-06-29 (목) 16:24

저도 문장력이 필력인 줄 알았는데(소재, 개연성같은 스토리 구성하는 것은 별개) 사전적 정의는 종합력, 즉 자기가 술술 읽히고 재밌게 쓰면 곧 필력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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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ubert 2017-06-29 (목) 16:35

그림에다 비유해보면 그림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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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매 2017-06-29 (목) 18:44

사실 필력이란 말은 그 모든 걸 다 포함하는 포괄적인 말이에요. 의미가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다 보니 필력 논란이 생기죠. 누구는 문장력에, 누구는 플롯에, 누구는 재미에 가중치를 주니 같은 작가를 보고도 누구는 필력 좋다 하고 누구는 졸필이다 하고 그러는 겁니다.
저는 문장력에 가중을 두는 편이라 스토리와 플롯이 아무리 좋아도 문장이 어색하면 안 봅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어색함을 참다 보면 재미같은 건 느낄 새가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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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 2017-06-29 (목) 19:39

진짜 사람이 말하는거랑 느낌이 비슷한게 필력아닐까요
재밋는소설은 거기에나오는 대사들을 진짜 입으로 소리내서 말해봐도 어색하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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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라렌 2017-06-29 (목) 21:29

필력=문장력..같은 내용이라도 필력에 따라 흡입력이 다르죠..예전 시짓고 그러는거보면 문장력이 좋다 뭐 그러자나요...그런거랑 비슷하다고 봄..책을 많이 읽거나 연륜이 있거나 공부를 많이 한사람보면 대체로 필력이 좋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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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라렌 2017-06-29 (목) 21:30

한마디로 글짓기솜씨가 좋다...대학본고사만봐도 논술부분에서 실력이 천차만별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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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군임 2017-06-29 (목) 22:36

문장구성력에 기승전결 전개가 필력이죠.
예들들어 유의어를 얼마나 잘쓴다거나 의성어 의태어를 잘 넣는다던가 묘사를 어떤식으로 할거라던가

이걸 얼마나 잘 활용하냐에 따라 술술 읽히는게 있고 억지로 읽히는게 있고요. 거기다가 기승전결을 어떻게 해나갈거냐
전부분에 힘을 줄거냐 승에 힘을줄거냐 해서 글의 흡입력이 달라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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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곰 2017-06-30 (금) 00:27

글에 매력이 있느냐 없느냐 차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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