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적으로 적당히 짧은 200화 분량에 꽤나 재미있었다. 다른 똥글을 보고나서 썩은 멘탈을 힐링시킬만한 글이었다.
거슬리는 점이 있었는데 주인공 준혁의 영어애칭이 처음엔 장(영어)으로 나오다가 장이 발음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준(영어)으로 바뀌었는데 준을 'JUN'으로 쓰더라, 소설 끝까지 한결같이.....
나도 이름에 '준'이 들어가서 영어이름 쓸 때에 jun으로 쓰고 그랬었는데 대학다닐때에 기초영어클래스 교양교수가 영어식 이름 제출할때에 이름에 준이 들어가는 사람은 제발 준을 jun으로 쓰지 말고 june으로 써달라고 했었다. (얼마나 JUN으로 쓰는 사람이 많았는지 그 감정이 격렬해 보이고 답답함을 느끼는 게 보였음)
이유인즉슨 JUN은 '전'으로 들린다고 하더라. 생각해보니 전공교수들 전공강의할때에 흑인교수든 백인교수든 하나같이 내 이름을 부를때에 ~전~ 이라고 했었는데 난 그게 여태 영어발음 특유의 미스콜링인줄 알았었다. 근데 그럴리가 없는게 '준'이라는 6월의 이름도 있는데 발음하지 못할 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럼 대체 왜 날 ~전~이라 부를까 생각하다보니 출석부는 시스템에서 수강학생정보를 출력해서 가져오는 것이었다. 전형적인 영어못해서 자기이름도 못쓰는 한국인이 된것같아 부끄러워서 그 때에 종합정보시스템의 내 이름을 부랴부랴 수정했던 기억이 난다. 내 학생증은 아직도 JUN이라 써져있다......
나중엔 음악 먼치킨이 되서 뮤직홀의 이름도 'JUN'센터, 대극장의 이름도 'JUN'스 홀, 나중엔 본인이 고유명사화되서 The 'JUN'으로 불린다.
그걸 빼면 만족하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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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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