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으로 유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스포하자면...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물이라고 할 수 있고, 편당 조회수 1밖에 안 되는(사실상 독자가 주인공 뿐인) 마이너 웹소설과 똑같은
재앙이 현실에 일어난다,
주인공은 소설을 봤기 때문에 이 세상에 일어나는 일을 알고 있다.
(그래서 전지적 독자 시점)
이런 줄거리입니다.
사실 형식을 바꿨을 뿐이지 성질 자체는 회귀물과 마찬가지.
그런데 에피소드에 아이디어를 진하게 투입하려는 게 마음에 드네요.
아이디어를 사용했다는 게 어떤 의미냐 하면
보통 99%의 양판소들은 소재 하나 정해놓고 굴러가는대로 굴릴 뿐이지 않습니까?
사실 소재 자체의 흥미와 그때그때의 글빨로 그냥저냥 따라가면서 보는 거...
그런데 전지적 독자 시점은
획기적인, 참신한, 개성적인, 그런 전개를 해보려고 에피소드마다 아이디어를 꾸준히 소모하려고 노력하는 게 보이더군요. 적어도 아직까지는요.
물론 '이 정도가 참신해? 이 정도가 획기적이야?'라면서 아이디어의 농도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른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요새 양판소를 보면 아시잖아요? 시작에 필요한 소재 아이디어 정도를 제외하면, 에피소드 하나하나에는 아이디어를 넣으려는 시도 자체가 없는 거...
개인적으로 정말 취향에 맞는 것 같습니다.
한 번쯤 일독해보시는 것도 괜찮지 싶습니다.
http://novel.munpia.com/104753
(영화)
앤 해서웨이 "오디션에서 男배우 10명과 키스 요구받아…역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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