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신권] 고구마 소설, 리뷰라기 보다는 끄적

컨셉질 적당히 우려먹고 중간쯤에 변화를 줬어야 하는데 열성독자들이 재밌다 재밌다 해주니까 그거 계속 밀고나가면서 망했다고 봅니다. 쥔공이가 외유 좀 하면서 고난도 겪고 모험도 하고 하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해서 껍질 깨고 나오는 그런 전개를 기대했는데... 오래전에 본 거라 가물가물하지만 딱 10권 정도까지만 재밌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작가로서는 인기가 있는 상태에서 모험을 하지 못한 것 같더군요.
독자들도 나름 찬양일색고 어느 정도 지난 다음에는 시기를 놓친 것이죠.
개인적으로도 홍오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적으로 주인공이란 사건을 통해서 성장하고 변화하는 인간을 의미하죠.
위대한 게츠비의 주인공이 게츠비가 아니라 화자인 닉 캐러웨이고 모비딕의 주인공이 에이허브 선장이 아니라 이스마엘인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죠.
일보신권 명목상 주인공도 처음이나 끝이나 마찬가지죠.
사건을 이끌어 가는 것도 홍오지만 실제 처음과 달리 점차 변하는 것도 홍오죠.

그놈의 홍오 때문에 읽다가 미치는줄 알았는데

도대체 몬짓을 하고 돌아다닌건지... 답답해서 하차했네요

기승전 공명검
질질끈것도 맞음.ㅋ
아마 작가가 현실수입에 타협한 결과지 않나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