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거푸 죄송합니다.

xoga 2018-04-21 (토) 15:03 조회 : 999 추천 : 0

http://novel.munpia.com/113625 (70)

안녕하세요. 초보 작가입니다.

이전 '여쭈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독자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많은 고민을 했고, 일단 '완결, 아니 조기 완결이라도는' 목표로 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예. 이미 제 글은 상업적으로 실패한 글입니다.

많은 원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회귀물'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기억을 잃어 회귀물의 장점을 모조리 제 손으로 벗겨냈습니다.

아마 여기서 가장 큰 실패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 이외에도 계속 떨어지는 조회수를 보면 큰 매력이 없다고 봐집니다.

다른 작가님처럼 당당하게 공모전 홍보를 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제 글이 너무 부족합니다.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부끄러운 낯짝을 들고 다시 왔습니다. ㅠㅠㅠ

댓글도 없어 피드백도 받을 수 없습니다.

필력이 너무 부족한 건지 전개가 너무 느린건지 구체적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너무 뻔뻔한 건 아닌지 죄송합니다.

문제가 되면 자삭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http://novel.munpia.com/11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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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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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Bs 2018-04-21 (토) 21:26

그런데 그건 아셔야 합니다.
성공하는 작가는 패인을 알았으면 버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다 자식같고 내 손가락 같아 물면 안 아픈 게 없는 작품들인데, 그게 밖에 나가서 쌀쌀한 반응을 받으면 얼마나 슬픈지 ㅠ 그걸 알기에, 더욱 빨리 버리고 나중에 더 좋게 써서 세상에 내보내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버리고, 슬퍼하고, 깨달음으로 다시 쓰고.
그 과정에서 작가는 성장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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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yman 2018-04-21 (토) 21:52

읽어보니 세계관에 대한 단서가 너무 부족해요. 다 읽어봤는데 아직도 무슨세상인지 모르겠습니다. 건물이 서양식인가요 중세식인가요 아니면 콘크리튼건물인가요 전혀 안나와요 시기도 무슨시기인줄 모르겠어요. 거기다 등장인물들까지 죄다 수수께끼같은 것들 뿐이니 하다못해 짐승놈들도 제대로 밝힌게 없어요.
그래서 아직도 장르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작가님이 뭘 말하려는지 모르겠어요.
글을 쓰시면서 계속 단서를 주면서 구상화 단계에서 정물화로 나아가야하는데 아직 구상화단계밖에 안됐다고 봅니다
이건 연참을 해서 실타래를 푸는 수밖에 없어요
마지막으로 주인공 독백이 너무 잦습니다 반은 줄여도 될거같아요

추천 0

astronk 2018-04-22 (일) 07:46

프롤로그의 아스라이는, 자조적이나 넉넉한 성격, 힘든환경에서도 잘 버텨나갔을 유쾌함을 어느정도 가진 성격으로 타인을 위해 무언가 희생했을 법한,
케릭터로 보입니다만. 첫편부터 이후편까지 설정해놓은 성격은 일단 모르는 상황에 부딧쳐 (스스로에게) 욕부터 하고.처음보는 사람을 '저놈' 이라고 지칭하며, 타인의 말에 비꼬며 의심하는 괴이한 케릭터로 변합니다.

일단 이게 큰 진입 장벽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롤로그 보고 음. 뭐 그런식 혹은 이런식의 내용이려나 하고 봤던게 딱 1화만에
'뭐여 이 미친놈은?' 으로 바뀌거든요.
이성격이 매력이 있는가 없는가? 는 다른 논의고, 이러한 설정이 상세치않은 상황설정과 맞물려서
'기억을 잃어버린 멍청한 또라이가 날뛰는 답도없는 상황' 에 구멍난 설정, 덜된 묘사 등이
배경이 설정되고 상황이 성립되어 부여된 성격의 주인공이 사건이 휘말린다 라기보다는, 주인공이 사건에 휘말리는 상황이 성립되어지기 위한 배경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아니 사실, 주인공이 사건에 휘말리려고 상황에 뛰어들면 그걸 배경이 따라붙는 느낌이지만요.

처음 꺠어났을때의 언행,(적절히 설명된) 이유 없이 약초꾼을 적대시하며, 스스로의 상황에 대해서는 고민하나 상태에 대한 고민이 누락.
상황이 정리되고 바로 하는일이 무려 '백수탈출' , 아사가 오만하다고 느끼는 것 도 이해가 안되고, 이 평화가 이상치않냐는 질문에 대한 적절한 생각도, 묘사도, 설명도, 동의도 비동의도 없는것도. 팔찌가 새로변해서 날아간게 '속' 인지, '밖' 인지 도, 안개 밖으로 나간게 호기심탓인데, 호기심을 느낀 이유도. 딱 적절하게 묘사들이 많이 빠져있습니다.

작품내 케릭터는 매우 많은 대화와 독백 형식으로 이야기를 진행시켜서 설명이 부족한데,
정작 이러한게 필요한 일련의 질문들이나 상황에서는 주인공의 생각이나 감정묘사 상황설명이 거의없거나 안되어있습니다.

그러다보니종래엔 아무것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추천 0

astronk 2018-04-22 (일) 07:57

예컨데 저는 이걸 보고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
아스라이는 웃으며 아사의 손을 내쳤다.
그는 자기 손을 보다 피식거렸다.

"절만나서 운 좋은 줄 아세요. 당신이 내 친구를 닮지 않았다면, 도와주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오만했다. 동시에 자신감이 흘러넘쳤다. 이제껏 봐왔던 모습들은 모두 내숭처럼 비춰질 정도였다.
-----------------------------

에서 어......저게 오만하다고?... 음... 아사는 내쳐진 자기 손을 보면서 무슨 표정을 지은뒤 무슨 표정으로 저런 말을 건네면서 어떤 행동을 취했길래 아스라이는 저걸 오만하다고 받아들인거지? 그러한 표정들과 그러한 행동들을 오만하다고 생각하는 아스라이는 무슨 성격이지?

뭐 이런 식의 생각만 글을 읽는 와중에 잔뜩 하게됩니다. 다음 장면, 그 다음장면으로 넘어가도 저러한것들은 해결되어지지 않은체 비슷한 유형을 보입니다.

머릿속에 들어있는 근사한 이야기를 상대에게 털어나갈때, 상대에게 적절하게 말하는 것은 대화할떄 매우 중요한겁니다.

너무 길고 상세하면 지루하고,
너무 짧고 생략되면 이해못할 이야기가 되버립니다.

이 두가지 상황일때 상대는 화자에게 딱 한가지 반응만 보여줍니다.
무반응 이죠.

아는 이야기라면 장단을 맞출꺼고, 모르는 이야기라면 질문을 할것이고 싫어하는 이야기라면 거부반응을 드러내겠지만. 이해 못한 이야기에는 끼어들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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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ronk 2018-04-22 (일) 08:41

1-2 편을 간추리면 대략 이런내용입니다.

- 어딘지 모를 구덩이에서 눈을 뜬 주인공은,
자신이 기억나는 것이 없다는 상황에 당황하나,
곧 자기자신이라 주장하는 이가 남긴 쪽지를 읽고,
자신이 기억을 대가로 과거로 돌아온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스스로를 욕하는 와중에
그가 몸을 뉘였던 구덩이에 죽은 개를 묻으러 다가온 놈에게 몇가지 정보를 얻곤,
자신에 대해 알아내기위해 마을로 향한다.
빈털털이로.

그러나 그는 기억을 잃었기에,
마을의 기도시간에 가만히있는 불경한 행위를 저지르게되고
이에 참회소에 이끌려가 자신의 기억상실에 대하여 호도 하던 중,
자신의 신분을 알게되고 곧 자신의 아버지가 있었으며,
자신은 10년전에 기억을 잃었었으며
자신이 백수라는것을 알게된다.
이에 그는 취업을 하기로 결심한다.

질문이 무수히 많아집니다..
현재 내 상태에대한 고찰, 나는 왜 여기왔는지에대한 고찰도없고, 구덩이안에 뉘여졌는데 구덩이는 언제팟는지, 가장 먼저 만난 근처의 이이게 묻는 정보가 '자신을 아는가?' 가 아닌 '자신외의 이를 본 적이 있는가?' 인건지, 쪽지를 쓴건 내가 맞는건지. 자신의 기억상실에대해서 적극적으로 증명하거나 해석하려 나서지않는지, 혹은 자신의 이름을 말하거나 묻지않는지, 자신의 아비의 이름을 대며 묻지 않는지?
10년전의 기억상실에대해서라면 소문이 날법도 한데 10년전 일등을 꺼내어 묻지않는지.
어째서 그뒤에 취업이라는 결론을 내기전에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려 하지 않는지 등등 많은 의문들이 물밀듯이 들어오는것에 비해서,
케릭터가 표현해내는 상황과 그 상황의 전달은 제한적이고 또한 부족합니다.

그래선지 어째서 저런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한 이해가, 하려고 하면 가능은 한데 이게 맞나? 근데 그거 하기전에 다른 중요한것도 많을텐데.. 라는 답답함도 함께 동반하면서, '뭐 다음화에 설명할테니 그냥 넘어가보자' 라는 식으로 결론내리게됩니다.

뭐 제가 한번 읽고 느낀건 이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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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ga글쓴이 2018-04-22 (일) 09:08

부족한 글에 이토록 많이 피드백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ㅠㅠㅠㅠ
요컨대 많은 정보들이 누락되어 있고, 그를 뒤받침 할 수 있는 여러 심리적인 묘사 또한 부족하다는 말씀이군요.
머릿속이 있는 걸 고스란히 내보인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인지 다시금 깨닫습니다.
저는 내용을 다 알기 때문에 했던 일이 독자님들껜 미지의 세계로 다가갔네요.
차라리 시작부터 다 드러내고 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겠죠.
프롤로그를 쓰기 전에 몹시 고민했습니다. 작중 주인공이 왜 기억을 잃는지에 대해 쓰고. 1화를 시작할까? 그런데 만약 이렇게 쓰게 된다면 주인공의 기억을 잃게 만드는 놈은 근처에 있고 주인공은 이를 모르니 얼마나 답답할까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오히려 드러내고 썼어야 하네요.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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