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분식집 감상

확실히 따지고들면 흠이 많은 작품이기는 한데... 예시와는 좀 다르지 않을까요...ㅎㅎ

한우가 평범한 한우일 경우 자기가 키우면서 박리다매 운운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 맞지만
그 한우가 그냥 내버려두면 혼자서 잘 자라고 알아서 번식까지 하는데다
성장속도도 10배쯤 빠르고 적절하게 자란 후에는 나이도 안들고 죽지도 않는다면
싸게 팔면서 박리다매 개꿀을 외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상대우위가 어마어마하니까요. 아무리 싸게 팔아도 이득은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노동력 소모에 대해서는 스킬에 스탯 영향으로 그렇다고 대강 넘어가야겠죠...
작가님도 인원 더 늘리면 훨씬 더 개연성이 오른다는 걸 모르는 건 아닐 겁니다.
그냥 잘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글 분위기 바꿀 필요 없으니 혼자 일 시키는 거죠.
이 글을 좋아하는 대다수 독자는 분식집 노동력 수요에 대해 분석하며 읽진 않을 테니까요.

물론 분식집이라는 제목&컨셉에 얽메인 탓에
글의 확장성에 뚜렷한 한계가 존재한다는 근본적 문제가 있고,
작가님이 자꾸 학생장사라며 합리적 이윤추구조차 외면하고
싸게 파는 것만 무작정 강조하는 건 많은 독자들이 답답하게 여기는 부분이기는 하지요.

한우를 키우기만 하는게 아니라 도축 가공까지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주인공이 괴상한 새를 키워서 (알아서 큰다고해도 사료는 주잖아요) 도축 가공까지 하는데
그런 세세한 것들이 표현되지 않고 두루뭉실 넘어가긴 하지만 그냥 전 읽자마자
현실성이 없고 생각이 단순하다고 느껴서 걸리네요

물론 그런거 따지는게 우습긴한데 전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아도 그냥 그 글자 읽는순간
말도안돼! 이러면서 몰입이 깨지는데 어쩔 수 없네요

작가 코멘 보면 설정 상관 없이 그냥 힐링이 중심인걸 쓴다고 그러죠.
 요식업으로 돈벌어 성공하자.가 아니라 하던거니 망하게만 말자. 니까요.
얜 그냥 이래... 하고 넘기는게 편해요.

읽다 보면...
내가 왜 이걸 읽고 있나?
주인공은 왜 이러고 있지?
의문이

저도 무료분에서 하차했습니다. 분식집 다니는 학생이 쓴것 같아요.

이건 설정 생각하고 보면 못 보죠.
그리고 주인공은 호갱 같은 짓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호갱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호갱 짓을 하는 리스크가 없기 때문에 하는거죠.
돈 욕심이 없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세계에 엄청난 재산(?)이 있고 거기에 있는 생활이 더 많기 때문에...
현실에서 굳이 돈을 벌 생각을 하지 않으니 현실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좋은 사람 코스프레하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함.
고아고 어릴 때 친구 몇은 있지만 실제 같이 일했던 직장 동료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는 것을 인간관계도 협소하고요.
현실에서 하는 행동보면 엄청난 관심종자죠.
그런데 지금까지는 인정을 받지 못하다가 비록 학생들일 망정 인정을 받고 유튜브에서 인정받으니...
손해를 감수하고 밝혀지면 유튜브에서 정체 밝혀지면 엄청난 리스크가 있는데도  그 생활을 어떻게든 유지하고 더 많이 퍼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함.

꼭 장사뿐만 아니라 그냥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네요. 조금은 알 것 같기는 한데 크게 감흥이 일지 않고 공감이 안되고. 돈을 벌려고 하는 건지, 유명해지려고 하는 건지, 이계의 탐험이 목적인 건지.

 예를들어 다른 작품인 '밥먹고가라'에서는 먼치킨의 먼치킨 스러운 일상물 + 요리라는 소재에 귤이라는 캐릭터빨이 커서, 에피소드의 흠미가 좀 떨어져도 캐릭터들로 커버가 됐습니다. 애초에 주인공부터가 장사로 돈벌려고 한 게 아니라서 장사라는 것에 큰 의의를 두기보다는 심야식당처럼 귤이네식당은 힐링의 장소같은 느낌이죠. 그리고 주인공의 목적도 그냥 귀향+휴식+식당 이라는 느낌인데 말이죠.

 반면에 기적의 분식집같은 경우는 1차적인 목표는 돈입니다. 장사가 안되는 분식집. 애초부터 분식집을 시작한 계기도 종자돈이 적어 할만한 게 없었다는 것 뿐이지 애초부터 요리가 꿈이었다던지 그런 묘사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냥 돈 벌려고 한거에요. 그 와중에 우연히 포털이 생겨서 이계에서 재료를 조달하게 되고... 그로인해 맛있어진 요리로 분식집이 흥한다. 뭐 이런 스토리 나쁘지 않습니다.

 근데 그러면 분식집으로 돈을 벌어야죠... 그냥 퍼줍니다. 막말로 이계의 식재료를 구할 수 있다는 장점만 빼면

[채집,수렵,방목 -> 도축 -> 식재료 가공 -> 요리 -> 판매]

이걸 주인공 혼자 다 하는건데 체력을 떠나서 인건비를 본인으로 몸땜하고 박리다매 이러고 있는데... 솔직히 체력적인 부분도 납득이 안됐지만, 장사하는 부분은 더욱 거슬리더군요. 물론 원재료가 무료나 마찬가지인 만큼 같은 값으로 팔더래도 남기야 많이 남겠죠. 그 시간에 식재료 납품을 해도 이보단 쉽게, 많이 벌 것 같지만 말이죠.

굳이 분식집 혹은 식당을 유지해야 하는 거면 뭔가 동기가 있어야 하는데... 크게 납득되는 설정은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게다가 요리와 장사에 대한 디테일이 매우 떨어집니다. 그냥 묘사가 없어요.

[재료 도축(했다고 함.) -> 요리 완성(했다고 함ㅋ) -> 판매(그나마 묘사하네요) & 각종효능 발현(피부가 좋아짐, 살이 안찜, 탈모의 희망 등등)]

 이게 다에요. 무슨 효과가 있는 식재료를 팔아서 다른 인물의 시점으로 효과에 감탄하는... 반복입니다 그냥. 물론 요리물이라고 죄다 세세하게 묘사하고 기법을 주르륵 나열하고 할 필요는 없죠. 근데 그냥 요리를 잘한다는 설정입니다. 조선소에서 10년을 일하고 할 거 없어서 분식집을 차렸지만 요리는 만능...

 그리고 포털은 비밀로 해야한다면서 딱히 보안에 신경도 쓰지 않고 유투브 촬영을 하기 까지. 나름 신경쓴다고 하긴 하는데 크게 납득도 안되고 정작 포털 자체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안을 안해놉니다. 이건 제가 곰탱이 나오는 부분인가 탈모 연예인 부분인가 쯤에서 하차해서 그런지 몰라도 초반에 방구석에서 문이 열렸다는 묘사로 알고있는데 뭐 그냥 아무런 방비를 안해놔요. 누구라도 놀러오면 어쩌려고?

 마지막으로 재료에 대한 효능. 시스템이 이계의 탐험을 위해 능력치를 부여하기 위해서 넣은 것 같기는 한데 현실로 가져올 경우 새로운 맛이나 뛰어난 맛 정도로 바뀌는 게 아니라 피부재생, 탈모치료 이런 효과를 그대로 가져오니... 이거 먹는 손님들도 무뇌인지 아무런 의심이 없습니다. 뭐 손님 입장에서는 뭐 때문인지 모를수도 있다지만 그렇다해서 주인공의 행동이 상식적으로 느껴지진 않네요. 그냥 시치미떼면 된다 이런식이에요 ㅋㅋ

 그나마 쉴드를 쳐줄 수 있다면 노블레스라는 점?

 하지만 이때문에 노블레스가 읽을만한 게 없다는 것도 증명하는 듯.

 진짜 노블레스는 납골당의 어린왕자나 회귀로 압도한다 정도도 아니었으면 참...

인터넷방송과 판타지세계 및 신분노출 문제는 그 뒤로도 계속 반복됩니다ㅎㅎ
반복적으로 허술한 행동을 하지만 조심해야겠다고 말하면서 문제없다는 듯이 넘어가요

일상물에 노블레스라서 감안하고 읽는데 슬슬 한계네요

제가 하차한 곳과 비슷하네요

되게 허술한 글이라고 봅니다
주인공이 하는 행동으로 인해 파장이 클 수밖에 없는데
조심하는것도 없고 퍼주는 건 대책없이 퍼주는데 사회적으로 억제되는건 작가가 그렇게 쓰기 때문이겠죠

돈 벌 생각은 없는것 같으면서도 돈 없다고 그러고 방송에는 나갈려고 그러고 유투브는 하면서 또 소개팅도 어이없게 거절하고 차라리 여자에 관심없다고 하든지
보안에는 신경도 안쓰면서 보안 때문에 못 만난다는 건 헛소리죠

설명이 제대로 된 게 없어요 지뢰밭이 너무 많은 글

전 주인공 고자+자기비하 보기 불편해서 접었음. 라노벨계 착각물에서 느끼던 불편함과 비슷함.

이거 공감.
주인공이 원래 기연 얻기 전만 해도 배가 뽈록한 아저씨 였다고 하죠.
사람이란게 누구보다도 자신의 변화에 대해 민감합니다.
살이 1~2kg 만 빠져도 거울 보면서 이정도면 나도 꽤 괜찮은거 아닌가
하는게 사람입니다.
근데 소설속 묘사를 보면 190에 육박하는 키에 우락부락하지 않은 슬림
하지만 오밀조밀한 이소룡 근육질에, 어깨는 쩍 벌어졌지만 머리는 콩알만한
그야말로 소지섭, 송승헌, 조인성, 차승원도 울고 갈만한 신이 내린 체형이 됩니다.

거기다 주인공 주변 연예인, 여대생, 여고생, 포함한 초미녀들은
계속 신호를 보내는데도 나는 아저씨니까... 이번 생에는 여자 인연이 없구나...
이딴 식으로 모르는 척하는게 참 이해가 안가네요.

주인공이 나이가 40대 중후반이나 되서 여자들을 아이처럼 보면 이해가 안가는것도
아니지만 주인공은 30대 초반이죠..

정말 라노벨 고자 주인공 설정 그대로 가져와서 이런게 이해가 안가는게 공감갑니다.

주인공이 여친안만드는 이유는 포탈때문이라고 여러번 나왔는데...여자들이 자기한테 관심있는 거  다 알고있어요. 포탈때문에 ' 이번생엔 여자랑 인연을 포기해야지'라고 몇번이나 말하는거지 아저씨라서 안사귀는게 아님.

그러니까 고자죠. 포탈 먹었다 뱉는 동물까지 나왔는데 '데리고 나갔다 들킬까봐' 방에 덜렁 놓여있는 포탈은 건들 생각도 안하고 ㅋㅋ 그리고 툭하면 나는 아저씨라 어쩌고 이런 말 엄청 많이 합니다.
일상물이라 설정 구멍 송송인건 그냥 넘기면서 150화 넘게 봤는데 이제 지겨워서 못 보겠음. 일상힐링물이면 모자란 캐릭터들까지 개그같은걸로 승화시켜야되는데 잘나빠진 주인공이 아저씨라면서 모자란 척만 하고 있으니

ㅎㅎ, 그래서 정줄놓고 시간 보내기 좋은 작품. 노블레스라는 특성도 있을 겁니다. 요거 외에는 읽을 만한 작품이 손에 꼽기 때문에...

포탈 시간 비율이 다른 거 알고 있는 거 맞죠?
기억하기로 밤 사이에 대략 사나흘 보내고 오는 걸로 압니다

진짜로
내가 이걸 왜 읽고 있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계속 읽고 있었죠..
왜 근데 하나같이 고자인거야 고자는 너무 싫어요

전 개인적으로 그래서 좋더라구요.
걍 내멋대로 하겠다.
이제는 내가 즐길만한 곳이 생겼다. 같은 느낌?
마치 로또당첨되서 100억이 생겼지만 흥청망청 놀기보다, 편안하고 걱정불안 없이 놀면서 직장다니겠다 라는 느낌?
분식집도 소소한 재미인듯하고, 나머지도 그냥 자기가 좋으니까 하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내 생활이 지장주고, 힘들어지는건 싫으니 이정도 선만? 하는거죠.
행동에 큰 의미나 대의는 없습니다. 편안하게 재밌게 내가 원한다면이 모토인느낌입니다.
귀찮아지고, 복잡해지고 꼬이고 하는걸 싫어하고 변화한 지금에 굉장히 만족하는거죠. 
그렇다고 이세계에 완벽히 빠져들지도 않는것도, 그것만 선택할 필요는 없으니까라고 봅니다.

비슷한 느낌의 소설로 근래에 같이 읽은게, 3650일간의 이세계 생존기록이라는 소설인데, 플롯은 비슷한데, 이건 완전히 넘어가버리더군요.

뭐랄까 요즘 유행하는 나영성 PD의 힐링예능이라는 숲속의 작은 집 같은 느낌?
몇해전부터 유명해진 원시생존유투버의 소설판이라고 봅니다.

저도 로스트라는 미드에서 존로크같은 인물을 처음보면서 답답한 일상에 저를 투영했던 적이있는데, 그게 지금 퍼진게 아닐까합니다.

무겁지않고, 복잡하지않아 쉽게 보면서 만족할수있는 트랜디 소설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밌게 보고 있는데 일단 장점으로는 연재속도 그리고 편안함.
그냥 보기 편해요. 초반 버프는 좀 그랬지만 나중엔 본인만 쓰는 편입니다.
그리고 노블에서 저렇게 연재 속도 빠르면 저런 조회수 나오기 힘든데 그만큼 트랜드에 맞다는 소리고
사람들이 딱히 뭔가 목적 위주의 소설을 보는 것도 질렸다는 소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취향에 맞아야 길게볼거같아요

주인공이 가끔 포탈을 걸리고 자신이 해부당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는데 인터넷방송을 계속 하는 부분이 거슬리다가 못참고 하차한작품

차라리 떡타지를 쓰지
개연성 없어도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