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멸세사를 봤습니다.
제 기준으로 수작으로 꼽고 싶은 장르소설이더군요.
심각함과 가벼움의 조화도 적절하고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
에피소드 하나하나 다 괜찮고(갠적으로 애쉬파일 파트가 제일 좋았습니다) 전체
떡밥회수도 비교적 괜찮고
막판부 몰입도가 약간은 떨어지지만 뭐 그렇다고 흐름이 끊길 정도는 아니고 몰아서 다 봐버렸습니다.
다만 떡밥 측면에서만 봐도 마물,이물 사냥꾼의 부재와 슬래터 그룹의 초대 대장(?)으로 나왔던 여자의 사연과 죽음(아마 마물 사냥꾼일 것으로 추정)
이 없는 게 아쉽더군요.
좀 미흡했던 부분들도 꽤 존재합니다.
배경이 멸망전 배경이 너무 가까운 미래라 과학 수준이 공감 안간다는 것과 그 멸망 과정 설명도 좀 허술하고 너무 극단적이다는 점.
칼츠의 동기 및 사연이 공감이 덜 간다는 것.
애쉬파일 파트가 너무 깊은 인상을 줘서인지 상대적으로 아이라-에이디안 사연은 좀 허술한 듯 약간의 실망감을 줬다는 것.
그리고 제일 거슬렸던 게 진의 변신(?) 과정에 모순이 있다는 것...
애쉬파일 파트에서는 애쉬를 악마사냥꾼으로 만들기 전에 이미 지금과 같은 인간적인 모습을 가졌었던 걸로 나왔죠. 그랬다가 악마사냥에 지치고 아이라-에이디안을 겪으며 껍데기만 남게 되고 애쉬는 절망에 빠지게 되는걸로 이해했는데 후반부에 밝혀진
처음에 빈껍데기 -> 마음을 배움 식이면 애쉬가 진을 만나고 배우고 사랑하게 된 시점의 진의 모습은 설정 충돌인...
결말은 아주 아주 맘에 듭니다만 레오나도 진과 같은 영구기관?이 됐는데
영화 패신저스처럼
그냥 둘이 같이 깨어난 채 항해했으면 안됐을려나요...
뭐 이건 아무리 둘이라도 레오나의 정신은 버티지 못했을 위험성 있었던 거 알고 해피엔딩인 것도 아는데... 그래도 너무 먹먹하다는.. ㅠㅠ
음.. 아직 여운이 안가시고 정리가 다 안되서 표현을 제대로 못하겠네요.. 너무 급히 본 감도 있고 나중에 천천히 재독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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