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유교 얘기가 나와서

ㅎㅎㅎㅎ, 종교의 속성이란...

기독교나 그렇죠. 전 유교가 어디 하층민이나 일반백성이 지지해서 이 나라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는 말은 못 들었습니다.
고려시대 좀 살았던 사대부, 즉 땅을 가진 지주 계급이 밀어부쳐서 사상적 토대가 되었죠.
유교가 그렇게 억불정책을 펼처 불교를 탄압했는데도 불교가 끝끝내 살아남은 이유는 불교가 가진 사회보장적인 기능을 끝내 대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기근이 들면 불당에 들어가 중이 되었고 기근이 풀리면 환속하여 양민이 되었습니다.
또한 중은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절이 가진 땅은 그대로 사회보장적 기능을 위한 재정적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교는 가문을 중시하기 때문에 지주들이 땅을 가지면 대대로 물려받게 됩니다.
가진자는 더 많이 가지게 되고 못가진 자는 더 못가지게 되는 양극화를 합리화하는 사상적 기반이 되는 것이죠.
유교가 가진 사회보장적인 기능은 기껏해야 인의예지 정신론적인 측면만 부각할 뿐, 제도적으로는 가난한 자의 구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못한다며 외면했을까요?
아마 불교와 임진왜란이 없었다면 진즉민란으로 인해 멸망했을 겁니다.

세상에 종교가 기독교 유교 불교 뿐입니까;

일반적인 주류 종교에 비해서 유교가 그런 일반적 종교의 사회보장적 기능이 없다시피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사회보장적 기능을 위한 재정적 기반은 도대체 무슨 경제학 용어인가요ㅋㅋㅋㅋㅋ
심플하게 반문하겠습니다. 그래서 그 땅주인-중이 부역은 어떻게 졌고 세금은 얼마나 냈습니까? 고려시대 때 그걸 안하는 특권계층으로 꿀을 빨다가 역풍을 처맞은거죠. 무슨 사대부가 지주 계급이예요. 사대부는 요즘 말로 하면 테크노크라트였지.
조선 태조 때 사전을 회수하고 절에 소속된 노비 8만명을 풀어줬는데 노비가 사회보장인가요.

중이 결혼하지 않아 땅이 세습되지 않는다는 것 하나만 봐도 부의 사회환원적 측면에서 유교와는 천지차이입니다. 또한 절에서 혼인이나 장례같은 사회 서비스도 대행해주어 서민들의 부담을 크게 줄어주었습니다. 이른바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유교에선 각 집에서 혼인과 장례를 일일이 다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당연히 서민들의 부담이 컸습니다.
그리고 어떤 조직이든 오래되면 부패합니다. 고려말의 부패가 불교로 인한 부패라고 단정짓는 것은 다른 근본적인 원인을 무시하는 좁은 시각입니다.
유교는 딱히 불교같은 종교집단조차 아닙니다. 서원을 중심으로 제사를 지내며 유학자들이 사승관계를 맺어온 이익집단의 사상적 기반이죠. 유학자들 중에서도 생각이 깨어있는 사람이 있어 실학 등을 주장하며 성리학으로부터의 탈피를 시도했지만 결국 사회주도층에 끼지도 못했습니다.
왜냐면 유학이란 결국 백성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종교적 기능보단 기득권층이 피지배층을 제어하기 위한 통치적 성격이 더욱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카톨릭의 타락으로 인해 신교구교로 갈라진 역사를 가진 기독교의 경우를 살피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는 차이점으로, 이는 결국 성리학을 탈피해 유교를 개혁하고자 하는 이들이 민중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로인해 얼마나 유교가 그들만의 리그였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맞는 말이네요. 21세기에는 무신론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면 좋겠네요.

종교가 어두운 부분이많죠. 중세에 유럽은 기독교로 인해 문화적 경제적 암흑기에 접어들었고 대항해시대 때 서양열강들은 기독교를 앞세워 식민지를 수탈했었죠 청동기시대부터 신권은 지배자들을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만해도 수드라계급들이 수탈당하는 이유로 전생의 카르마를 예로 들어 당당히 수탈했었죠. 애초에 토테미즘과 애니미즘 단계부터 종교는 민중들의 불만을 달래고 지배하기 위한 권력자의 도구였습니다. 민중의 혁명을 위한 수단이 되기도 했지만 결국은 권력자의 지배수단으로 전락하게되더군요.

니체 형님이 신을 죽인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신' 타령 ;;  좀  원시시대느낌

 조선은 순수유교가 아니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