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쓰네요.
온실 속 공주님처럼 자란 순수한 남작영애 '
마르노아 룬
'.
"귀족이 정말 싫어. 내가 원해서 귀족이 된게 아니야! 귀족따위! 겉치레나 신경쓰고 허영심만 가득한
그런 귀족 떠위 되고 싶지 않단 말이야!
차라리 평민이 나아! 빵 한덩이를 나눠먹는 그런 따뜻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싶었다고!"
그녀의 '귀족'적이지 못한 행동에 그녀 대신 벌을 받아왔던 하인 '
위시안
'
"그거 아십니까, 아가씨? 아가씨 같은 귀족이 저는 제일 싫습니다."
결국 베푸는 건 알량한 동정심과 동전 몇푼 밖에 안되면서, 마치 세상의 부조리를 다 떠안은 사람마냥
정의를 운운하는 귀족따위 제일 싫었다.
"아가씨는 결국 '귀족'이니까요"
「아버지가 그렇게나 지키고 싶어 하던 아가씨께서, 저에게 어떤 제안을 했는지 아십니까?」
순간, 미소에 한 가지 감정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그것은 분명한 조소였다.
「아버지.」
참을 수 없는 웃음이 흘러나왔다.
「제가 이겼습니다.」
거짓말처럼 찾아온 기회, 살아남기 위해서는 화려함으로 무장을 하라.
사교계의 정점, 최초의 티아라(Tiara)가 되기 위해서.
이 책을 간단하게 분류해보자면 [정통판타지로맨스], [귀족 사교계], [궁정 암투], [악녀물], [성장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귀족들의 연회, 사교생활은 신분제를 기반으로 하는 로맨스 소설에서 자주 나오는 장면이죠.
(남)여주인공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기 위해 잠깐씩 등장하는 이런 장면들은 특이하게도 이 소설에서는 주된 배경이 됩니다.
우아하고 화려한 사교계가 '마르노아의 목표니까요.
사랑해서 꽁냥꽁냥 행복해하는 모습을 좋아해서 지금까지 로맨스소설을 여러개 읽어 왔지만,
다른 로판과는 많이 다릅니다. 비교적 현실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아름다운 연애결혼 그런거 없어요. 결혼은 정말 정치적, 권력을 위한 도구로 취급됩니다. 여주를 향한 남자들의 무조건적인 호의도 없어요.
'귀족들은 웃으면서 독을 뱉고, 악수를 하며 뒤통수 때릴 준비를 한다.' 이게 베이스로 깔려있어요.
단순한 로맨스만 있는게 아니라 권력투쟁을 위한 정치, 귀족과 평민의 의식차이 등등 들어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달달하지도 않고 맘 편하게 읽기는 힘들지만 필력도 좋고, 흡입력도 있어서 전 괜찮게 읽었습니다.
등장인물들도 매력있었고, 결말도 여운 깊었네요.
확실하게 사교계의 보석, 마담 티아라에 걸맞는 결말이라 생각합니다.
이 소설은 궁중, 정치, 성장물(93%) + 로맨스(7%)쯤이라고 생각하면 될거 같아요. 아도니스 같은 느낌이랄까..
정말 괜찮은 소설이니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와.. 글쓰는거 빡세네요 ㅋㅋㅋㅋ 진짜 글재주 없는듯..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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