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롯구성, 설정 쌓기, 캐릭터 만들기 같은 것도 뭐 부실하면 짜증나긴 하는데
이런 디테일에서 다듬어지지 않은 흔적을 보면 문장을 읽는 맛이 확 떨어지거든요.
작명이란 게
꼭 사람 이름 뿐만 아니라 마법 주문이라든지
도시 이름, 기술 이름 등등 뭐 많죠.
예를 들면
고유명사를 만들어 내는데
어떤 체계화된 언어에서도 나오지 않을 법한 해괴한 음운으로 구성시켜 놓는다든지.
이런 건 주로 인명, 지명, 국명등에 나오죠. 기억에 남는 예로는 ㅑㅕㅠㅛ등의 과다한 사용.
고민이란 걸 하지 않은 것 같은 일반명사의 차용과 조합.
뭐 빙결주문 쓰는데 "콜드 마법" 이런 식.
말하자면 마법이라면 일정 이상의 체계를 가질 텐데 그걸 겜판소에서 게임 윈도우 튀어나오듯이 아니라
좀 더 부드럽게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유효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간단하게 고민없이 써버리는 경우는 말이죠
그럴듯함이 사라지죠. 글의 구체성에 타격을 입힙니다.
그렇다고
뭐 톨킨 수준을 바라는 건 아닌데 아무튼...
그럴듯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차라리
각 문화권에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이름들, 지명들, 국명들
유럽이나 중동 오컬트 용어나 종교용어, 중국의 도교 용어 같은거
이런 걸 적당히 가져다 쓰는 쪽이 느낌을 더 살릴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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