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것을 물려받는 것.
미국 소설, 드라마 영화를 되세겨보라. 우리의 주인공과 많이 다르지 않나?
1 미국인들은 세습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모의 것을 물려받아 운영하는 걸 누가 못하냐는 거다. 스스로의 성취를 높이치는 문화에서 당연한 인식이다. 그럼 우리 소설의 주인공들을 보자. 세습이라고 할 경우가 많다. 환생해서 왕이 된다? ㅋㅋ 재벌집 서자가 된다? ㅋㅋ 다 세습의 영역이고 미국에는 이런 주인공 없다.
미국인들은 이런 이들을 경멸한다^^ 스스로 일구지 않고, 물려받아 떵떵거리는 걸 한심하게 본다.
2 그럼 세습을 받아 큰일을 한 사람은 어떻게 볼까?
천명 중에 하나, 만명 중에 하나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김정은이 북한은 민주주의 국가로 개혁하면 이 새끼 좀 하네 정도로 볼 거다. 무슨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보는 게 아니다.
그럼 우리의 주인공은?ㅋㅋ 세습받아서 하는 일을, 그것도 미래를 다 알고 하는 일을, 대단한 듯 씨부린다. 미국인들이 이런 소설을 본다면, 토를 하고 분노를 할 것이다. 미국인들은 일단 '맨땅에 헤딩을 해서 스스로 일궈야 한다'
우리는 이건희를 박근혜를 존경하고 숭배한다. 물려받은 걸, 세습한 걸 대단한 업적이고 능력이라고 본다. 그들이 실제로 이룬 업적도 없이, 그럴싸한 말 몇 마디 씨부리면 아예 똥꾸녕을 파먹고 자셨다.
부모에게서 독립해서, 스스로의 능력이나 힘으로, 무엇이든 이뤄내야 한다는 미국이 반드시 옳다는 게 아니다. 다만, 한국인들의 세습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아주 그릇됐다는 거다. "물려받아서 그 걸 잘굴리는 것도 못하는 인간은 없다"가 정답에 가깝다. 왜? 그것도 못하는 새끼들이 드물게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주인공들은 언제가 되어야 각종 "세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절벽에 떨어져서 세습을 받고, 외계의 기술을 세습받고, 회귀해서 세습받고, 전생해서 세습받고... 작가가 각종 기연을 퍼주고서 잘났다 지랄하는 주인공들ㅠㅠ 세습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세습받지 못한자의 판타지가 안타깝기 그지없지만,... 우리도 독립적 주인공을 꿈꿔봤음 좋겠다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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