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에서 내공관련해서.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이렇게 10간과 12지 조합으로 60간지가 만들어지고 이걸로 년도를 표현(연호와 병행 사용했지만)
환갑도 그렇고 1갑자라는것도 그렇고 60간지 한번씩 겪을수있는 60년을 뜻함

동양식 측량 단위는 어림짐작 눈대중인 경우가 많았다는것
거리나 길이 단위인 1리 1척 이런것도 나라마다 동일한 값이 아니었죠

1갑자라는게 측정기로 측량한게 아니라 대충 그렇다는 의미..

요즘 개념으로 억지표현하자면 1세기와 유사 개념...

그렇다면 주인공과 조연이 있다면 서로 느끼는 1갑자가 다를 수 있고. 내공의 양을 표현이 애매해지죠. 서로 다르니까요.

 그냥 전 내공이 깊다던지  경지가 어느정도라던지 이런표현으로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보통 1세기라고 할때도 딱 백년 아닌
101년이나 99년  얼추 비슷한것도 한세기동안 다퉜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죠

애초에 정확한 계량값을 표현하는게 아니라서..

그런일이 있었군요. 흥미롭네요 ㅋㅋㅋ

남북 분단 반세기 이런표현들도 있고

생각보다 많이 쓰는 표현들인데요 뭘

보통 무협에선 스승의 존재가 주인공을 이끌어주기 때문에.
스승이 무협세계의 기본상식이라던가 알려주는데. 자신의 실력은 숨겨라. 자신과 적대하게된 상대는 확실히 밟아라. 이럴경우엔 어떻게 싸워라 등. 태양혈이 두툽한 상대 조심해라. 상대의 기세를 파악할수 없으면 너보다 고수다.
1갑자의 내공이 이정도다. 전부 스승이 알려주는거죠.
때문에
스승없이 혼자 강해진 경우,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 모르는 상황도 발생하는거구요.
여기서 경험이 생기면 대충 1갑자의 내공을 자신이 대충 추측하는거죠.

문제는 이런 기본적인 밑바탕이 깔린 상태에서 이야기를 전개해야하는데.
별다른 고찰없이 무협에서 정형화된 틀만 가져다 쓰는 작가들이 님이 생각한 것처럼 그런 오류를 만들어 냅니다.

보통 삼재심법 같은 기초 내공심법을 60년동안 쉬지않고 꾸준히 수련했을때
쌓이는 내공을 1갑자 내공이라고 하죠.
뛰어난 심법일수록 효율이 좋아서 20년 수련으로 1갑자 내공 쌓고 그러는 거죠.

신경쓰면 지는겁니다.

제 기억엔 1갑자가 단전을 중심으로12정경(경맥)을 전부 주천 할 수 있는 내공으로 알고 있습니다.
1개 정경당 5년의 내공이 필요한데 이를 전부 채우면 1갑자죠. 흔히 대주천 이라고 하는게 이 단계고요.
스승이 제자의 성취를 알기 쉽습니다. 전신 360개의 대맥중 뚫린데가 어딘지 알면 되거든요.
보통 명문혈에 손을 대고 내공을 흘려 넣어 성취를 재는 장면이 많이 나오죠.
그 이후의 오기조원이니 삼봉조극이니 하는건 내공의 조화가 내부에서 외부로 발현되는 단계로 알고 있음
검기성강(어기충검)이 아닌 검기발현(검기, 검사)이 바로 1갑자부터 시작하고,
검강은 3갑자 부터 인데 오기조원이 이에 해당하는 경지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무사의 등급을 3류-2류-1류-절정-초절정-절대 로 6등급으로 다루는데
절정 무사가 1갑자를 이뤄 검기를 다루기 시작하면
초절정 부터 검강을 다루기 시작하고 절대는 검강을 넘어 어검이나 이기어검을 다루죠.
근데 신무협 세대 들어서 작품마다 설정이 다 달라서 요즘은 정론 이랄게 없어요.

북방흑제님 말씀이 맞습니다. 60년을 매일 꾸준히 몇 시진 운공을 해서 모으는 내공량을 기준으로 갑자로 나누고 1갑자에 도달하는 기간이 짧을수록 좋은 내공심법이라서 초일류 심법에는 신공을 붙이죠.

내공으로 갑자 나오는건 구무헙 스타일
그냥 내공이 많다 적다 로 소설 쓰는게 오류도 적고 독자들 이해도 편할듯 합니다

어차피 주인공은 그런거 상관없이 쌈싸먹던데요 뭘....

60년에 1갑자 설정은 위에서 자세히 설명해 주시는 분이 많은 거 같고
개인적인 생각은 보통 그 세계관과 밀접하게 관련된 숫자를 기준으로 힘이 각성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해요.
서양 판타지도 신화 계열 힘일 경우 사전 조사가 철저한 작가는 그 수치를 기준으로 각성하거나
장비가 제대로 된 힘을 발현하는 것처럼 무공도 60년을 기준이 있는 세계관이기 때문에
그 수치 설정을 설계로 무공이 만들어지니 60년의 1갑자 유무가 중요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 해요.

그래서정말 그럴듯한 소설은. 내공을 그냥 웅후하다 정도. 또 내력에 힘은 묘한 힘 정도
기민한 대응이나 꾀.  성격. 꼭 강한 사람이 이기지도 않고. 안된다 싶으면 전투는 꼭 피하고.
도망가기도 하고
사생 결단을 내는건 정말로 중요한 가치가 앞에 있거나 그게 신념이거나 그런것. 정도.
젤 웃긴게 그거죠. 서열 무슨  그런거 정하는거. 무슨 월드컵마냥  주기적으로 싸우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검기나 검강으로 경지를 나누는게 편하니 대세가 된거죠

솔직히 말하자면 용어의 사용은 취향의 영역이고, 또한 작가 역량에 달린 문제라고 봅니다. 자기가 좋아하고 잘쓰는 작가가 내공 측량의 단위로 갑자를 들고 나온다면 그 글이 읽기 괴로울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나에겐 내공의 표현/단위로서 갑자가 가장 좋음.

이미 옛부터 써온 표현인지라 그냥 갑자로 설명하는게 편함

내공의 양은 무인의 강함을 척도하는데에 있어 중요한 항목이죠.
김용 소설만 해도 내공의 양으로 승부가 나는 경우도 많고, 이게 높아서 유리한 주인공도 있었고..

그런데 우리나란 수치를 객관화 하는걸 좋아하잖아요?
무공의 성취도 1성 2성.. 내공의 양도 몇년.. 60년되면 1갑자.. 등등.. ㅎㅎ.

1갑자가 얼마인지 가늠이 안된다고 하셨는데,
어느 정도냐 하는건 어디까지나 그 작품내에서의 문제죠.
자하신공의 성취도가 3성이다. 그럼 이거는 가늠이 되시나요? ㅎㅎ..

제가 말한 내용은 1갑자가 어느 양인지 모르니까 답답하다 이게 아니라.. 그런 표현이 불편하단 말입니다.
예를 들어 60년간 꾸준히 모은 내공이 한갑자 내공의 양으로 표현되는데
주인공은 어느 정도 내공을 모은 상태인데 이게 음..한 반갑자 되는군..
이렇게 표현한다면 주인공이 기준으로 삼은 1갑자 내공의 양을 어떻게 알고 있을까요.
맨 윗분의 말씀대로 사부나 누군가의 가르침으로 알수 있다 고 말씀하신 것 처럼 그런식으로 알수도 있고, 이런 식의 내공표현은 정확하기보단 대충 이정도일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짐작한다 하더라도
정확한 기준이 없고 각자 개인이나 그 사문의 기준이 될 것이기에 사람마다 짐작하는 한갑자의 양도 다를 수 있을 겁니다. 전 이런 쓸데없는 생각이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으니 이런 표현이 좀 거슬렸고
그저 이런 한갑자 표현보단 어떤 경지에 도달했다~ 이런 식이 좋아서 아쉽다는 겁니다.

어떤 소설에서는 무공의 경지를 예를들어 한 3성이면 공중에서 물체를 다섯번 연속으로 밸 수있다.
이런 기준이 있어서 아 그렇군아. 이해했습니다.
 이와 같은 식으로 전음이 가능해지면 한갑자에 도달 한거다. 이런 식의 내용이 있으면 아 주인공이 이래서 한갑자에 도달한거라 생각한 거구나. 생각할 텐데. 그런것없이 알아버리니. 몸속에 측정기라도 달린걸까? 그런 생각을 했던겁니다.

자하신공의 성취도가 3성이다. 이거는 가늠되시나요?... 하하..놀리시나요. ㅠ

저도 예전에 생각했었던 부분인데.. 이게, 당구 수지랑 비슷한 개념 같더라구요.  당구 100, 150, 200 ,500  이런거 사실 정확하게 기준은 없죠. 동네마다 다르기도 하고.. 그냥 당구 치는 사람들끼리만 통하는 대략적인 기준이 생기는 거죠.. 내공 도 비슷한거 같아요. 내공을 익힌 사람들끼리는 대략적인 기준이 있고(몇백년간의 내려온 역사가있으니)  그 기준에 맞춰서 1갑자, 2갑자 하는거겠죠.  당연히 동네마다 다를수도 있고, 사람마다 다를수도 있고..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 편할듯요.

가끔가다 정형화되지 않는 새로운 체계의 무협이 나오면 오히려 님과 반대로 이거 다음엔 이건데 체계가 엉망이다라고 태클거는 사람도 많습니다. 익숙함을 즐기는 독자층에 맞추는게 글쓰기도 쉽고 분량도 채우고 쪽박찰 확률도 줄어드니까요. 현실적으로 따지면 내공이란 것도 허구고 교통체계가 떨어지는 옛 중국땅에서 무예로 이름을 날린다 해도 평생 한성도 안되는 조그만 지역이 활동영역일겁니다. 근데 소설 속에선 늘 전국구로 놀죠. 환골탈태도 그렇고 독공이란 것도 따지면 말도 안되는 얘기죠. 이류, 일류, 절정 식으로 나눠 넘을 수 없는 간극을 두는 것도 그렇고 대문파가 지역의 지주라 해도 하는 일 없이 무예만 수련하는 한량들을 수백명씩 거느리는 설정도 그렇고 하나하나 따지면 허점이 너무 많고 무협이란 소설을 읽을 수가 없을 듯 합니다. 확실히 갑자 따지고 내공량으로 쓸수 있는 초식이네 아니네 따지는 건 한국무협이 많은 것 같습니다. 중국무협을 다 섭렵하신게 아니라면 그 쪽 위주로 읽으시는 게 거부감이 덜하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