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본 명작 하나 추천해 보겠슴다.
주의할 점은... 명작이긴 한데
장르에 문제가 있다
는 겁니다.
정말정말 안타깝게도 BL임. ㅜㅜ
근데 BL파트 무시하고 봐도 진짜 재밌는 작품이라
평소에 BL이라면 이를 가는 저로서도 어쩔 수 없이 보게 된... 그런 갓작품이지요...
난 BL 극혐이다. 절대 안 본다.
이런 분은 여기서 백스페이스 누르시는 걸 추천합니다. ^^;
추천할 작품은 강소영 작가님의 < UJ 보고서 > 입니다.
2001년에 < 피스 브레이커 >라는 제목으로 3권까지 출판된 바가 있군요.
이북판은 원래 제목인 < UJ 보고서 >를 달고 나왔네요.
미국에 있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형사(= 남자지만 히로인 포지션... BL용어로 '수'...-ㅅ-)가 좌충우돌하는 이야기.
현실과 환상이 교묘하게 어우러져 있어서
'판타지소설'이라기보다는 '환상소설'에 가까운 느낌이 납니다.
대체 무슨 내용이냐! 요약해봐라! 라고 해도 뭐라 설명하기 힘든 그런 스토리지만...
인물들이 정말 매력적이고, 만담 파트는 유쾌하고, 심각할 때는 또 분위기 잘 잡고,
용, 마법사, 기사 같은 요소들이 현대의 도시 배경 속에 멋들어지게 녹아들어 있어요.
읽고 또 읽어도 재미있는 정말 드문 글이죠.
BL만 아니면 정말 아무런 망설임 없이, 자신있게 추천할 작품인데
그놈의 BL요소 때문에 특정 독자층만 향유하는 글이 되어버린 게 참 유감입니다.ㅎㅎ
그렇지만... 나는 허용범위가 넓다!
재미만 있다면 눈꼴시린 남남커플짓거리도 받아들일 수 있다!
고퀄리티의 유쾌한 환상소설을 읽고 싶어 미칠 것 같다!
이런 분이라면 시도해볼 만 하다고 봅니다.
뭐 여성독자고 BL에 이미 익숙하다면 말할 것도 없고요.
제 노하우를 공개하자면,
저는 주인공 유제이를 여자로 성전환시키고 읽습니다.
뭐 남자가 BL을 읽을 때 취하는 지극히 흔한 대처법이죠.
베드씬 같은 건 그냥 스킵스킵이고요.
남자들끼리 뒤엉키는 씬 따위 보고싶지 않음... -ㅅ-
여주인공 나오는 환상소설로 뇌내보정 하고 읽으면 이렇게 재미난 글도 없습니다.ㅎㅎ
취향의 벽을 넘을 수 있는 용자들에겐 추천해봄!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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