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을 쓰고싶은 고등학생입니다

1.문학,역사,철학 1000권 먹고 자는 시간을 빼고 전부 읽으세요
2.명작 소설을 200번 필사하세요
문예창작과 안들어가도 됩니다.

취업잘되는과로 가셔서 투트랙 밟으세요. 장르소설을 하겠다고 문창과를 가는건 사드론하는거랑 똑같은거에요. 망하면 인생 답도없어요 

그리고 이 시장은 좋아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에요. 재미있게 못쓰고 반응 못이끌어내면 컵라면도 못사먹습니다. 철학책 만권 읽는다고 되는게 아니라. 이런 프리랜서 계통의 일은 잘하는게 중요해요.

저도 패배의 잔 님의 의견과 같은 생각입니다. 살아보니 인생에 백업 플랜이 없는 건 참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굳이 문창과로 가기보다는 일종의 교양 코스(?)처럼 운영하는 곳도 있는 걸로 아는데 그런 곳에 다녀보는 게 어떨까 싶네요.

순문학 배우신 분들은 장르 소설 웹 소설 잘 못쓰시더라고요.
차라리 사회생활 경험하는게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윗분들 의견처럼
글에만 목숨걸지마시고
글이 아니더라도 먹고 살수있는 기반 기술 직장. 다니시면서 시간내셔서 계속해서 글 읽으시고 글 쓰시면 충분합니다.

취업 잘되는 학과 들어가서 취미로 글쓰시고, 취업해서도 취미로글쓰시면서 연재하시다 글이 어느정도 궤도에 올르고 어느정도 수익이 나기 시작하고, 평생 이걸로 먹고 살수있을 정도의 커리어를 쌓으신후 고정적 수입이 나오기 시작할때에 전업작가로 전향하세요. 인생 십창나기 참 쉽습니다.

문창 가지마세요... 순문학 글 쓰는 방식이랑 웹소는 다릅니다.
저도 윗댓분들 말에 적극 동의합니다. 경험이 더 중요하니 이런 저런 일들 많이해보시고 취업 잘 되는 과로 가세요.

요즘도 투잡 뛰는 소설가들 많습니다.
윗분 말처럼 일단 대학부터 가는 게 좋을 듯합니다. 대학에서는 그래도 고등학교보다 시간이 남으니 하루에 2시간씩이라도 글 쓰면 될듯. 그리고 저도 순문학은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지양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차라리 그냥 많이 읽는 게 더 도움될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 고1이시니까 이과계통 진학하세요. 장르판이 뜨고싶다고 뜨는것도 아니니까 공부 하시면서 준비하세요. 보험 없이 무작정 불확실한거에 인생 거는건 자신감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멍청한 짓입니다. 필력은 제가 듣기로는 필력 좋다고 소문난 책들 필사하면 는다고 들었습니다. 장르판에서 필력 갑이신 전민희 작가님 소설들 필사해보는건 어때요? 개인적으로 장르소설 읽으면서 전민희 작가님 소설처럼 읽으면서 그 내용이 머릿속으로 실감나게 그려지는 경우는 몇 없었습니다.

소설 쓰겠다고 문창과 가셨다가 만에하나 소설이 흥하지 않으면 많이 힘드실겁니다. 지금 애들 숫자도 엄청 줄어서 국어교사 임용고시 노려도 자리 없어요. 다른 직업을 목표로 간다 해도 이과만큼 취업률이 높진 않고요. 여러모로 문창과는 안좋은 선택같아요.

당장 장르소설 탑급 작가들 중에 문창과 출신이 몇명이냐 되냐를 따져보면 답이 나오죠.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들 중에는 딱 둘, 글쟁이S와 싱숑입니다.
근데 막상 둘 글을 지켜보면 순문학적인 면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아니라, 작가들 자체가 본래부터 서브컬쳐계에 해박한 편이었다는 게 티가 나요.
종종 착각들 하시는 게 순문학이 문학의 기본이니, 거기에서 기본기를 쌓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시는데, 순문학은 문학의 기본이 아니라 그냥 한국에만 존재하는 마이너 장르입니다. 이야기의 재미가 아니라 메세지에 더 치중한, 어떤 면에서 보면 소설의 본성을 외면하는 장르죠.
소설 작가가 되기 위해 문창과에서 얻을 수 있는 건 기껏해야 서사를 탄탄하게 다지는 법과 문장을 고르게 쓰는 법 정도인데, 이건 결국 재능과 노력 여부에 따라 차이가 나는 거지, 문창과를 나왔냐 안 나왔냐에 따라 달라지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현직에서 가장 어려워 하는 것은 꾸준한 연재와 완결까지 가는 끈기입니다.

대부분 유료화를 하면 가파르게 수익이 오르다 어느정도 시점에서 꺾여 수익이 줄어들게 되지요.
그런데 이걸 대부분 견디지를 못합니다.
특히 어린 친구들의 경우에 더 힘들어 합니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하고 다시 새로운 작품으로 넘어가려 하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다 포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시장에 새로 나오는 작품과 작가들은 많은데 결국 살아남아 몇작품씩 계속 써내려가는 작가는 생각보다 많지가 않습니다.

재미가 없고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도 완결까지 갈 수 있는지 그게 중요합니다.
제가 이 말을 드리는 이유는 아직은 나이가 어리기 때문입니다.
보통 10대 친구가 작품을 계속 연재해 내는 것을 보지를 못했고 20대 초반 중반 친구들도 계속 글 써서 먹고 사는게
희귀한게 이 바닥입니다.
30대가 넘어가서 가장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면 좀 이야기가 달라져 그런 친구들은 재미가 있던 없던 수익이 나오던
안나오던 계속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순수하게 취미 형태로 계속 써보시고 나에게 정말 잘 맞는구나라고 느끼면 그때 도전해도 늦지 않습니다.

아뇨, 문예창작과가 작가 인생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걸요. 어느 분야는 마찬가지겠지만 교수가 될 게 아니라면 문학 계열도 독학도 가능한 분야입니다. 현재 시장의 니즈를 보시고 행동하는 게 좋습니다.

현재는 일일연재 시스템이기 때문에 내가 하루에 한편 분량을 꾸준히 작성할 수 있을 때까지는 전문작가는 쉽게 손대기 어렵습니다. 더욱이 초보 작가 지망생들은 문예 학과에서 무언가를 배운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사람 나름입니다.
같은 커리큘럼을 이수하더라도 각자 받는 성적이나 결과는 다릅니다. 고전 명작들 같이 깊이 있게 쓰고 싶은데 아는 게 없어서 좀 배워야 겠다라면 모를까 장르 소설을 쓰려고 학과까지 간다는 건 좀 그래요. 그냥 그 시간에 글쓰기 연습을 하는 게 낫습니다.

필사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것은 손으로 쓸 때가 가장 효과가 크고, 워드로 치면 뇌에 많이 안남고 후루루루 써버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닮고 싶은 작가나 문체를 발견했을 때 필사을 여러번 반복해서 작가의 단어선택, 문장 길이, 리듬, 버릇, 표현 등을 내 안에 고이게 하는 것이 필사입니다. 가수가 되고 싶은 사람이 좋아하는 가수의 표현과 발성, 노래 습관등을 따라하는 것처럼요.
아니면 현재 내가 가진 것을 풍부하게 하고 싶다면 많이 읽고 많이 써보는 게 좋습니다. 진지한 고민이시겠지만 이 직업도 소수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투잡 뜁니다. 내가 밥 벌어먹을 안전 장치는 하나 마련해 놓고 꾸준히 연습하시는 게 좋겠네요.
만약 추천드릴 게 있다면 순수 소설가들 말고 드라마나 영화 쪽도 파보시는 게 좋습니다.
문학의 기초는 극작가들로부터 많이 넘어왔거든요. 그것이 현대에서는 대본이 있는 드라마와 영화 업계입니다. 비록 오랜 세월이 지나 변화가 많았지만 기승전결의 깔끔한 구조, 참신한 설정보다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몰입감을 어떻게 연출하느냐는 영화나 드라마가 시청각 자료도 있고 좋습니다.

문장력이나 문법, 스토리 구성력은 기본이고
글쓴이가 많이 알고 경험할수록 소설 내용이 알차지고 전개거리도 끊이지 않죠.

사회생활도 안 해봤으면서 사회생활하는 스토리 쓰기가 고역이 되고
군대생활 안해 봤으면 군대이야기 쓰기 고역이 되어 결국 연중 같은걸 하게 되는거죠.

결국 자신이 잘 아는걸로 1~2작품 어떻게어떻게 쓰고나면 이후 쓸거리가 없어진다는...

뭐..... 하도 지뢰가 넘치는 요즘 쟝르시장 수준 정도로는 아무나 쓸 수 있겠지만...

제 경험을 말해드리면.

저랑 친구 한 놈은 글쓴이님처럼 장르 소설 작가가 되고 싶어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컴퓨터 관련 대학을 가고 그 친구는 작가의 꿈을 같고 국문학과에 진학하죠.

결론은 그 친구는 현재 글과는 전혀 상관없는 공무원을 하고 있고.

오히려 저는 가게 일을 하며 재미삼아 글을 쓰고 있죠.

그 친구가 다시는 글을 안 쓴다고 할 때 했던 말을 해드리고 싶네요.

"취미'와 '현실'은 다르더라."

마음 같아선 꿈을 응원해드리고 싶지만, 현실이 팍팍하다보니 안 좋은 말만 해드리네요

아무쪼록 현명한 선택하세요.

개인적으로 문창과를 가기보다, 지금 잘가나는 소설들이 왜 인기를 끄는건지 분석하고, 많이 읽어본다음 쓰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전업작가 비추합니다. 주당 연재량을 줄이더라도 투잡뛰세요
괜히하는 말이 아님

ㅇㅇ 일단 취미로 시작하다가 그게 길이다 싶으면 해야함

<변상욱의 이야기쇼>에 용대운 작가가 나와서 한 이야기 중에, 글 못쓴다고 다들 자기보고 그만두라고 할 정도였는데, 고룡 등의 작가들 작품 필사하며 공부했다고 하더군요.
https://www.podty.me/episode/7304007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들을 많이 읽고 재미를 느끼세요. 독자가 된 기분으로요. 글 쓰면서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재미없는 공부도 하셨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써야할 상황이나 스토리 혹은 대화하는 모습들을 많이 상상하세요. 나중에는 인물이 스스로 살아서 움직일 겁니다. 본인이 결정하는게 아니라 만약 드낙이라면, 누구라면 이렇게 했을 것이다라는 식으로요.

마지막으로는 열심히 쓰세요. 펜을 놓으면 그만큼 실력이 떨어집니다. 상류를 올라가는 뱃사공의 기분으로 끝없이 노를 저으셔야해요.

현대 사회는 엄청 복잡함.

가장 현실과 동 떨어져있는 판타지라 할지라도 현실과의 괴리가 심하면 안됨.

현실과의 괴리감을 줄이고 사실적으로 쓰려면 여러가지를 알아야 하는데.

그걸 배우는게 고등학교 기본 교육과정임.

진짜 글 쓰고 싶으시면 공부도 병행하는게 중요함.

글 잘 쓰는 사람들 보면 글만 잘 쓰는 게 아님.


그리고 절대 문창과 혼자 올리지 마시고 복수전공으로 가세요.

문창과는 집에 돈 많지 않은 이상 남자는 도박수임.

글을 쓰시려면 주업은 따로 있어야 생계가 유지될 것입니다. 대박 치는 전업작가가 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하루하루 일기를 쓰고 감정을 잘 전달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문창과는 저도 추천하고 싶지 않고요.
그림과 같이 자신만의 문체와 세계관을 확립하는게 중요합니다. 문장력을 키우기 위해서 장르소설이 아닌 다른 글도 많이 읽어보아야 합니다. 자료 조사를 통하여 집필 전 또는 집필 중이라도 배경 지식을 키우고 현실성을 담아야합니다. 사회 생활도 필요하거든요.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의 차이. 그런데 결국 실패하기 쉬운 도전입니다. 오래 보셔야합니다.

문창과가 오래된 학과인데
현직 작가들 가운데 문창과 나온 사람이 있어요?

각종 단기 알바나 회사 인턴 경험으로 소설 묘사를 하는 게 더 그럴싸할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지금 장르 소설 보면 전문적으로 공부해서 글 쓰는 사람은 거의 없는 거 같아요.
전문 지식이 있는 장르 소설은 그 직종에서 일하는 분이 관련 지식으로 쓰는 소설이지
전문적으로 소설 쓰겠다고 학과까지 정해서 준비하는 사람은 못 본 거 같아요.

그리고 장르 소설로 엄청 뜬 상위 1%나 글로 먹고 살지 보통은 다 투잡으로 장르 소설 쓰시더군요.
취미로 소설 쓰는 공부하면서 취직 잘 되는 학과 가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1세대 작가들로만 말하면

전민희 - 정치외교
윤현승 - 생물학
이영도 - 국어국문
홍정훈 - 컴공

이영도작가님빼고 전부 타전공입니다.
이영도작가님이 가장 글도 많이쓰고 인지도도 높고 그렇지만 그렇다고 인문계가는건 비추입니다.
대학교 간다고 전문적으로 가르쳐주는것도 아닐뿐더러 정보가 넘쳐나는것도아닙니다.

저도 컴공학도생이지만 대학에서 배우는것들보다 인터넷에서 배우는게 더 빠르고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문예창작과를 가면 글을 쓰는 비슷한 또래들을 만날수있다는 장점은 있겠네요.
약간의 피드백은 있을 수 있겠지만,
여태껏 좋은 작가들은 소설을 쓰면서 다른일도 겸업했다는 점에서
취직이 쉬운 학과를 이 악물고 공부해서 들어가고  계속 4년동안 스트레스 받으면서 공부하면서
그 스트레스를 글쓰는 재미로 푸시길 바랍니다.
취직좋은대로 잘 하시고 취직해서도 스트레스 왕창 받으실텐데 그 스트레스 좋은 소설 쓰시면서 푸시길 추천합니다.

p.s 만약에 아주 만약에
소설 쓰는것만으로도 창작의 고통과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한데 다른데 취직을 어떻게 하냐라고 하면
전 애초에 그런분은 소설가로 평생 벌어먹고 살 인간이라 생각되지가 않습니다.

'독자로써는 도움이 될 것같다'  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작가가 여유롭지 않으면 독자도 불편하죠

학교와 일상에 충실하시고 그걸 글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세요. 거기에 조금씩 상상을 추가하시면 되고요. 독자가 글을 읽는것은 작가가 이해한 세상과 철학을 감상하려고 하고 여기서 재미를 대리만족을 느끼려 하는것입니다. 국문과가 좋아보이지만 국문과보단 차라리 다른 과가셔서 공무원 하시고 여유시간을 확보하신다음 작가 되세요.

그냥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고 장르소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