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도 나름 재미있고, 세계관도 창의적이고 흥미로워서 재밌게 읽고 있는데
전투씬에서 두가지가 굉장히 거슬립니다.
1. 뭔가 블리치 스러운 싸움.
왠만한 일본 소년만화가 다 그렇긴 하지만, 유독 블리치에서 심하고 오버스러운 부분이
A와B가 싸우고 있으면
처음에는 A가 쳐바르다가, 갑자기 B가 뭔가 대단한듯한 비밀을 밝히면서 변신을 합니다.
그러면 이제 B가 A를 쳐바른뒤 "훗... 승리다.."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A가 또 존나 멋있게 변신을 하면서 다시 역전을 하고
이러면 또 B가 쳐발리다가. "사실 나는 이곳에서 힘을 봉인하고 있었지..." 이러면서 또 역전하고
그러면 A는 "사실 나는 2차 변신이 가능하지..." 이러면서 또 변신해서 다시 역전하고.
이런 병신싸움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성운을 먹는자는 블리치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뭔가... 뭔가 블리치 스러운 싸움이 좀 보입니다.
C랑 D가 싸울때
C가
"훗 D 너의 기술의 해법은 이미 다 파악했다!" 이러면서 처음에는 C가 쫌 우세했는데
갑자기 과거회상씬이 나오더니 D가 "그래서 이 기술을 개발했다! 어떠냐"
이러면서 새로운 기술 쓰고, 막 C가 호들갑 떨면서 아니!! 이럴수가!! 이러면서 당해주다가
C가 다시 그게 끝인줄 알았냐! 이건 어떠냐~
하면서 또 무슨 요상한 기술쓰니까 다시 역전하고
D가 좀 당해주다가 또 뭔 요상한 기연이나 깨달음으로 역전하고
뒤로 갈수록 이런게 점점 심해져요...
2.
주인공이 굉장히 경력도 많고, 주변인물 죽어나가는 치열한 전장터 경험이 많은 인물인데.
방심을... 그것도 굉장히 어처구니 없는 방심을 엄청 많이 합니다.
옆에 친구 쓰러졌다고, 힘겨루기 하다가 멍때려서 아군 패배하고 거의 전멸당하고
한참 싸우다가 실종된 친구가 복귀한거 보고 반가워서 멍때리다가 큰공격 한방 맞고
뭐 이런짓거리를 엄청 하는데
차라리 초반부에 주인공이 실전경험도 없는 초짜시절이면 모를까
무슨 신화적 업적을 여럿 이뤄내고 스스로 경지도 완숙해진 절정에 달한 무인이
이렇게 물렁하고 병신같은 짓을 자꾸하는건지...
보고있으면 복장터집니다.
이게 또 위의 블리치식 전투랑 맞물려서
주인공이 적을 압도하다가
적이 뭔 새로운 기술 선보여서 역전하고
그러면 주인공이 개폼 잡으면서 또 뭔 새로운 기술 써서 다시 역전하고
그뒤에 주인공이 별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방심하다가 털려서 다시 역전당하고
아주 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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