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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대체역사 소설보다가 몰입 와장창 날라가고 하차각 나올때..

kanggun 2018-09-03 (월) 19:18 조회 : 4123 추천 : 13

갠적으로 대체역사 소설을 재미있게 보는편 입니다

사실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서 잘쓰기도 어렵고 공부도 많이해야되는게 대체역사 소설이죠..

하지만 잘쓴 소설은 엄청나게 몰입도 되고 나름 역사적인 정보전달도 되기에

일단 평이 괜찮은 대체역사 소설은 웬만하면 다 맛을 보는편인데요

이러한 대체역사 소설을 보다가 급 ! 흥미가 떨어질때가

민주주의와 노예해방 테크를 탈때입니다

사실 대체역사 소설이라는것은 주인공이 단시간에 엄청나게 대단한 활약으로 역사를 바꾸는게

기본적인 흐름인데

이러한 작업을 하기위해서는 민주주의보다 압도적으로 절대왕정의 권력을 주인공이 가지는게 더 효율적이죠..

민주주의는 여러 사람들이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처야 하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철인이 등장해서 캐리하는 시스템에 비교해 볼때 현저하게 효율이 떨어집니다

오랜세월 백성들이 시민으로 의식적인 성장이 깔리면서 성장해가며

수많은 시행착오와 흥망성쇄를 거치면서 발달해야하는..

즉, 숙성되는 시간이 매우 길게 필요한게 민주주의 인데..

잘쓰던 대체역사도 뜬금 주인공이 권력을 내려놓겠다면 막 권력 분산시키고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렁이 백성들에게 받아라 민주주의! 하는식으로 급진적인 어거지 민주주의 설파하는거 보면

아 이건 똥이구나 하고 바로 덮어버리게 되더군요..

주인공의 일대기안에서 수많은 성장과 정복 발전을 거치려면 압도적인 의사결정의 효율성이 필요하고

이런건 무조건 주인공이 철인이 되어서 캐리하는 절대왕정, 그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그저 그냥 현대에서 민주주의 국가가 대부분 최선진국이니 뜬금 수천년을 지배받던 피지배층에게

민주주의 짱짱맨 스토리로 던져대면 아무리 고증이 좋고 뭐 잘써오던 소설이라도

아...개노답...하면서 덮어버리게 되더군요..

또한 여기서 좀더 몰입을 박살내는 단골 테크가 노예해방이죠

실제 노예해방이라는건 피지배층과 지배층간의 힘겨룸이 필요하고 위에서 언급했던

수많은 시행착오와 오랜시간 성숙되어가는 정신적인 성장이 중요하고 많은 시간이 필요한 부분인데

뜬금 주인공이 노비들 다 해방해! 노비해방하면 국력 짱짱오르거든효?! 하는 식의

무대뽀식 개혁이 들어가면...아....하는 한숨이 나오더군요

실제 의식적인 성장이 없이 신분제도를 타파하는건 불가능한 일인데

그냥 민주주의와 신분제 타파를 어거지로 쑤셔넣고 혼란도 없을꺼라는 전개로 나가면

잘써오던 소설이 망가진다..라는 느낌까지 받습니다

이토회원분들은 이런 부분 납득되시던가요?

저는 여전히 수많은 대체역사소설들을 보다보면 저놈의 민주주의 짱짱맨 노예해방 만능짱짱맨! 전개에서 걸려서 하차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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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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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도도 2018-09-03 (월) 19:20

민주주의는 대부분 극혐. 그에 걸맞은 하부구조 - 생산능력과 경제구조가 없으면 무의미하죠.

노비해방은 고려 조선 시대에도 했던 방안이죠. 무대뽀인지는 디테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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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gun글쓴이 2018-09-03 (월) 19:25

노비해방의 경우 굉장한 긴시간의 사회혼란을 가져오죠..
당장 실제역사 속에서도
긴시간에 걸친 노비해방이었음에도
노비 스스로 해방된후 오히려 주인에게 돌아갔던 예도 있구요..
그런데 주인공1대에 써지는 대체역사안에서 민주주의,노비해방 이런게 한번에 이뤄진다는건
진짜 소설적인 설정으로 봐주려고 해도 너무 걸리더라고요
긴역사 속에서 주인공의 일대에 한한 짧은 시간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대체역사에서 절대로 용납을 못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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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닭 2018-09-03 (월) 19:24

노비는 양인으로 면천하려고 많이 노력했죠 민주주의야 의식 개편이 필요하지만 노비는 세금 문제라서요
양인이 많아야 나라가 돌아가는데 세도가들은 어떻게든 노비 만들려하고 그것때매 역사보면 맨날 싸우잖아요 ㅋㅋㅋ
민주주의 시도하는 건 솔직히 노답인데 노비 해방은 윗분 말처럼 디테일에 따라 갈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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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종 2018-09-03 (월) 19:27

민주주의라고 하니까 좀 헷갈리는데요,
공화정을 실시하자는 거면 분명 문제가 있지요.
소규모 도시국가가 아닌 이상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노비해방은 분명 할 만합니다.
노비를 부려서 얻는 노동력보다.
노비에게서 걷어들인 다음 투자할 수 있는 자금력이 더 많아진다면,
노비를 해방시키는 것이 이득이니까요.
(조선시대에도 그런 이유도 공노비 해방, 후기에는 사노비도 해방시키지요)

어떤 소설을 본지 모르지만,
만약 영토확장 후에, 그 땅을 개척, 관리하기 위해서 노비를 해방시켜 보내는 거라면,
분명 국가적으로 쓸만한 일이지요.
당장 땅관리도 되거니와,
장기적으로 세수확대도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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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gun글쓴이 2018-09-03 (월) 19:30

치밀한 설정의 노비해방이라면 뭐 납득할수도 있습니다만

주인공 일대에 수많은 일을 해야하는 대체역사에서

노비라는건 매우 중요한 동력이라고 봅니다

위에 본문에 언급했다시피 의사결정의 간소화와 빠른 노동력 확보등을 생각하면

노비해방이 들어가는건 좀 어렵다고 보거든요..

노비해방이 단순 노비를 해방하면 끝인게 아니라

엄청나게 격렬한 지배층의 반대와 피지배층의 싸움이 동반되는 큰일인데

그걸 할게 넘쳐나는 주인공 일대에서 한번에 시도해버리면

엄청난 사회혼란과 동력이 상실된다고 생각합니다..

뭐 첫플달아주신 분의 말씀이나 자유님 말씀처럼 할만하다고 생각하시는분도 있긴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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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사커긱 2018-09-05 (수) 22:49

근데 사실상 왕의 입장에선 일단 세금내고 병력 되어줄 인구 확보하는거죠. 사회적 혼란 다 집어치우구요. 대부분 노예 해방 같은 경우는 평화로운 시절로 가면 왕권좀 많이 확보하고 어느정도 개혁한다음 하죠.

요번에 연재하는 고종같은 경우는 시간대를 너무 후반에 잡아서, 거의 휩쓸리듯이 하는 감은 없자나 있음. 뭐 안하면 망하니까;;;

계획자체는 면천되고 도시로 몰려들 애들 전부 간도아 위쪽 지방으로 보내버린다는건데... 이러면 사회적 혼란도 적고 땅도 경작하고 납득이 가긴함. 다만 으마으마한 행정력이 들긴할건데, 주인공 현재 상황이 아 막해도 되니까 일단 옴겨 스타일이라...

그리고 대부분 민주주의 도입하는 경우는 그거 아님? 본인 죽은다음 민주정 변화로 가려고 일부로 그렇게 하잖아요. 그러니까 기반을 다지는 느낌?

본인 살아있을때 민주정 가는 소설을 못 본거 같은데..

사상최강도 일단 아들한테까지는 무조건 물려줄 생각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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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빠트려 2018-09-03 (월) 19:34

대체역사 볼때 가장 꼴불견은 지적질하는 댓글이죠
픽션에서 뭔 교과서를 원하는지 뭐 하나 거슬리는거 나오면 득달같이 물고 늘어져서 작가 멘탈 탈탈 터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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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gun글쓴이 2018-09-03 (월) 19:37

갠적으로 특히나 대체역사 소설엔 작가에게 댓글을 안답니다
말씀하시는거처럼 독자가 이래라 저래라 해대면 작가 멘탈이 터지고
작가가 생각했던 시놉이 깨진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전 그냥 묵묵하게 읽다가 위에 언급한 상황이 생기면 덮어버리는걸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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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a 2018-09-03 (월) 19:42

치트 있으면 모든것이 가능함.
까놓고 사람 몸에 시한폭탄 심는 치트만 있어도 나라 하나 지배하는건 어려운일이 아님.
어느 나라든.
웰컴투 양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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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gun글쓴이 2018-09-03 (월) 19:43

치트가 백성전체를 마인드 컨트롤하고 의식개혁을 해줄수있는 수준이 아니라면
개연성이 없다고 생각되서 민주주의 짱짱맨 전개는 도무지 납득해줄수가 없더라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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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모루염 2018-09-10 (월) 08:50

전 노비 면천은 세금이나 양반세력 축소 및 자기후대에 민주주의 기반을 마련하려고 하는거 아닌가 하고 그냥 넘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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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llf 2018-09-03 (월) 19:47

피를 먹고 자란다는 민주주의인데, 하향식 민주주의는 일본이 잘 보여주고 있죠. 집권당 정치인이 대놓고 국민주권을 부정하기도 하니까.

반면 노예해방은 그 정도에 따라서는 충분히 시도해 볼만 하죠. 중요한 것은 주인공이 귀족파이냐 왕 혹은 왕당파이냐가 문제요. 심지어 다른 것은 왕을 따르면서도 노예문제에서는 반대의 의견을 가진 사람도 많았으니까요.

즉, 민주주의가 이념문제라면, (신분제 철폐가 아닌) 단순한 노예해방은 이권문제입니다. 주인공에게 충분히 이득이 된다면 해볼만 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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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포른 2018-09-03 (월) 19:52

현명한 왕이 다스리는 국가가 부패한 민주주의 부다 낫죠..

이것은 민주주의 와 전제주의 의 우월성이 문제가 아니라..

위험성 문제죠..

멍청한 지도자가 나왔을때.. 민주주의가 전제주의 보다 낫지만

현명한 지도자 일때는 그 반대의 효율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사실상 체제의 우위는 의미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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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그릇 2018-09-03 (월) 20:16

노비해방은 공감이 안 가네요. 실질적으로 노비가 해방되야 노동력도 생기고 세금도 걷히고 뭐가 되도 되는 거라서..
혼란이 있어도 이건 해야되는 겁니다.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몇년간 국가에 속해서 일을 하면 해방하는 식으로 하면 될꺼 같고 사노비를 사병력으로 쓰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필수라고 봅니다. 불만세력들이 자기 노비들 모아서 반역하는 거 계속 나올텐데 그걸 놔둘껀가요?

저도 권력 나눠주고 민주주의가 안 맞는 건 공감합니다. 하지만 노비는 거대세력 힘 줄이기 위해서라도 필히 해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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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윈드 2018-09-03 (월) 20:33

노비가 사병이나 마찬가지고 노비해방은 사병혁파로 이어지는 일인데 사병혁파가 이루어져야 절대왕정도 이룰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사대부 입장에서 쓰는 대체역사면 모를까 노비해방을 안 좋게 볼 이유가 뭐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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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bu7 2018-09-03 (월) 20:34

노예해방 하다가 미국에서 남북전쟁 터졌쟎아요. 노예 소유자들에게 노예는 아주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런데 내놔라, 하면 그냥 예, 예. 하고 말 거 같나요? 그리고 해방된 노예는 무슨 직업을 줄건가요? 노예문제는 정치,제도적인 문제임과 동시에 경제적인 문제입니다. 두가지를 함께 풀지 못하면 잘못 건드렸다간 반발만 크고 나라가 뒤짚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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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gun글쓴이 2018-09-07 (금) 17:53

제가 딱 이렇게 생각해서 노예해방하는 대체역사는 공감이 안가더군요
반발과 해방된 노예들로 인한 사회혼란을 주인공 일대에서 해결하긴 어렵다고 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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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이 2018-09-03 (월) 20:47

조선후기는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노예가 대지주에게 몰려서 경제가 거덜난 거 아닌가요?
노예해방은 필수일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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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bu7 2018-09-03 (월) 21:13

대지주에게 몰려서 경제가 거덜난게 아니라, 조세제도와 수취제도가 엿같아서
차라리 노비가 되더라도 국가에서 부담하는 엄청난 세금 피하겠다고 노비가 된 겁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 양민으로 풀어줘도 조세제도 핵신과 토지분배 등이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별 무소득이에요.
그러기 전에 자기 사유물 건드렸다고 양반들이 전부 들고 일어날테고....
노비가 면천하는 길을 쉽게 만들어 주거나, 관노비 중 공을 세운자들 중심으로 면천해서 노비 숫자를 줄이는 건 가능한데.
그냥 노비해방!!!!! 하면 문제가 해결될거라는 건 지나치게 나이브한 생각입니다.
충분한 준비와 치밀한 계획없이 추진하면 오히려 해결이 아니라 나라가 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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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이 2018-09-04 (화) 16:17

나이브하다는 거 보니
장르소설보다 세세한 정책 설정으로 대체역사서를 바라는 거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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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사커긱 2018-09-05 (수) 22:52

탐관오리가 너무 많아서 그랬엇죠 누가 말했듯이 나라에 도둑놈이 너무 많았음 ㅋㅋㅋㅋ
군포고 뭐고 죽은사람걸 뜯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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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2018-09-03 (월) 20:52

엘리트 민주주의처럼 가면 안된다고 생각함.
한국이 최고수준의 민주주의 국가인 이유중 하나가 밑바닥에서부터 일어나 바꿔왔다는건데
스스로 바꿔온 나라와 엘리트들이 바꾼 나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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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득 2018-09-03 (월) 21:38

뭐 워낙 대체역사소설엔 독자들 자기 주관이 많이 들어가서..
말이 되고 안되고는 독자 개개인 각자의 생각일뿐
걍 자기한테 맞으면 보는거죠
이게 맞고 아니고에 열변으 토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자기 생각일뿐이니.
그게 사실도 아니고 맞는 말도 아니죠. 가정이고 가설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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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dy1 2018-09-03 (월) 22:33

19세기, 근대쯤이면 뭐 납득가는 전개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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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ilon 2018-09-03 (월) 22:56

노예 해방이라는게 실제로 주인공이 저렇게 한다고 빠르고 쉽게 이루어질 수 없는 만큼 몰입감이 떨어지기는 하죠. 우리나라야 일제 강점기에 6.25 터져서 양반 노예 상관없이 다같이 무너졌다고 하지만 인도만 봐도 신분제의 잔재가 남아있는데 국가를 발전시키는 전개 면에서도 현실적인 문제에서도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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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사 2018-09-03 (월) 23:03

완전 동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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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스타무 2018-09-03 (월) 23:30

민주주의는 근데 보통 대체 역사소설들도 자기대에서는 잘 안가고, 자기 이후 대에서 민주주의로 돌리는 방향으로 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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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초롱 2018-09-04 (화) 00:08

신분제 사회에서 하위계급에게 뜬금없이 존대말하는 스토리는 조금 진부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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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둘 2018-09-04 (화) 02:44

사실 민주주의는 가장 좋은 체제가 아니라
가장 나쁜 정치체제를 막는 '차악'의 정치체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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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zan 2018-09-04 (화) 05:02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노비해방은 글쎄요. 우리나라 노비제도는 여타 다른나라들과 꽤 마니 다르잖아요. 우선 윗 댓글들에서 미국 흑인노예 언급도 있는데 그건 인종 자체가 다른 경우에 인종주의가 결합한거라 맞지않는 비교라 생각합니다. 서양의 경우에는 로마시절 노예제도가 있었고 중세에는 농노제로 바껴가죠. 특이하게도 노비제도는 중국도 없던걸로 알구요. 그리고 간도지방 그 위의 유목민족도 실질적인 노비제도는 없던걸로 알고 있고. 노비제도가 가장 문제되는건 인권 문제가 아니라 지주계급에 묶여서 세금안내고 사병의 밑거름이 되는 점이죠. 대체역사를 떠나서 현실에서도 인류가 오랜기간동안 노비/노예제를 없애온 것도 같은 이유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그 대체역사들에서도 노비해방을 하자는 레파토리는 꽤나 자주나오지만 그 노비해방을 쉽게쉽게 안가잖아요. 항상 지주계급과 전쟁을 치르듯이 해내는데. 저는 이제껏 많은 대체역사를 읽어봤지만 노비해방하자! 응 그래 하고 시행되는건 못봤어요.
그래서 저는 실제역사에서도 의식의 성장으로 인해 노예해방이 되었다기보다는 그 시대의 정치적 목적으로 인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봐도 대체역사에서 주인공이 절대권력을 쥐고 개혁을 하려면 노비해방으로 기득권 힘좀 빼놔야 할만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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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zan 2018-09-04 (화) 05:06

아 그리고 노비/노예 해방이 곧 신분제 타파와 동일한 의미가 아닙니다. 조선시기 공노비해방이 이루어진 시기는 18세기말? 19세기초? 무렵이었지만 신분제가 사라진 것은 갑오개혁때였던걸로 기억해요. 노비/노예가 사라져도 양민계급/양반계급은 지속했습니다. 서양에서도 농노가 사라진 뒤에 시민계급/귀족계급이 남아있다가 혁명의 대상이 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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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식이니 2018-09-04 (화) 08:14

대체역사는 결국은 다들 총 루트로 가는데.. 총만 있으면 아무나 죽일수 있는 상황에선
노예제도 자체가 무너지기 쉽지 않을까요??
그 수많은 노예들 사이에서 한명만 나쁜마음 먹어도 바로 지휘관 날아갈텐데
그럴바엔 풀어주고 자기재산을 가지게해서 애착심을 심은다음
월급과 법으로 사람 컨트롤 하는게 더 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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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23ㅇ 2018-09-04 (화) 08:56

절대왕권에 중국도 일본도 다 줘팬 상황에서 말년에 의회민주주의 정도는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나요. 현대교육을 받은 주인공이라면 후대 생각해서 의회정치라도 정착시켜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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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sj 2018-09-04 (화) 09:04

대부분의 대체역사소설이 역으로 보면 제국주의ㄷㄷ특히 만주 짱개 지못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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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페르트 2018-09-04 (화) 10:39

노비 해방은 필요하나,
지금 한국 수준으로 볼때 갑자기 민주주의 해주면 뭐 어떤꼴 나는지 우리는 봐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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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vhswl 2018-09-04 (화) 12:15

민주주의나 노예해방 이런거는
위에서부터 개혁하는게 아니라
아래에서부터 필요에 의해 투쟁해서 얻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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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체조 2018-09-05 (수) 00:40

저 역시 민주주의는 말도 안된다고 봅니다. 이건 정말 근대이후의 종합적인 인프라가 바탕이 되어야만 가능한, 사회발전의 최종테크에 가깝죠. 하지만 노예해방은 케바케구요.

추천 0

가글링 2018-09-05 (수) 20:51

저도 비슷하네요.............
근데 그런글이 먹힘...........그런글은 순위권...
누가 그렇게나 볼까..ㅎㅎ

추천 0

노우렛 2018-09-09 (일) 10:42

+@

민주주의와 계급철폐 등에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걸 어디서 주워들은 작가들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거의 무료에 가껍거나, 아니면 아예 돈을 쥐어주면서까지 교육을 시키려고 하죠.

근데
1. 그 돈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건가? 국가재정이란 개념이 없음
2. 겨우 잠깐 교육한다고 민주주의를 감당할만한 시민의식이 나오나?

3. 인류가 기아, 굶주림에서 벗어난건 겨우 100여년 밖에 안됬고, 산업화 이전에는 농업 등에 들어가는 엄청난 인력을 쌩무시하고, '아카데미 공짜면 오겠지~' 이따위 말 밖에 안하니..

진짜 보면서..

얼마전에 '시스템으로 레벨업하는 영주님'이라는게 재미있다는 글을 보고 한번 찾아서 봤는데
이딴 개쓰레기를 '잘 썼다' 라고 추천하는 사람의 수준이 궁금할 정도더군요

추천 0

국수좋아 2018-09-09 (일) 11:27

노예나 노비들 보다는 기득권층들 그러니까 지식층이나 지배층이었던 놈들이 더 문제죠. 이 놈들 부터 싸그리 정리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반 백성들은 먹고 살기 바빠 지배층들이 못 살게 굴지만 않으면 별 문제 없이 흘러갑니다.
수탈의 끝을 향해 가면 결국 백성들이 들고 일어나 권력층과 지배층이 바뀌지만...

추천 0

호롤롤로롱 2018-09-10 (월) 18:32

동의합니다
민주주의는 말할것도 없는 문제고, 노예해방도 역시 그만한 의식과 경제의 성장을 바탕으로 두어야합니다
노예해방 사병혁파 좋죠. 하지만 그 노예들이 뭘 먹고 살게 할건가요?
잘 먹고 살던 노예를 뜬금없이 해방한다고 풀어주고 그들의 먹거리를 해결해주지 않으면 다시 제발로 전 주인에게 들어가서 노예시켜달라고 할겁니다
대규모 토지공사를 일으켜서 노예들을 보낸다? 자칫하면 노예들이 반란일으킬수도 있습니다
나라를 뒤집을 토지공사를 일으킬 재원마련은 둘째치고요

추천 0

뒤울이 2018-09-10 (월) 18:33

조선중기를 넘어 조선후기대에서라면 노비해방이 특별한 문제가 될 것 없습니다. 조선후기로 넘어가면서 노비수가 급감했던 것은 종모법 같은 것과 공노비 해방등 자잘한 제도들이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노비가 차지하던 가치가 이전과 다르게 크게 상실되었기 때문이었으니까요. 노비가 급감한 결정적 원인은 조선후기로 접어들면서 조선사회의 사회경제 상황이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는 데 가장 큰 원인이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다수의 노비를 보유하는 것이 조선후기로 오면서 실이득이 없었졌다는 말입니다. 조선후기로 접어들면서 노비들이 도망쳐도 시장이 활성화되어가면서 도시노동나 광산노동을 비롯한 여러 방편의 생계유지 수단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가장 중요했습니다. 전에는 나라에서 큰 공사를 하면서 부역을 동원했지만 17세기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이것에 대한 일반인들의 저항이 커져가면서 그 대신 돈을 걷고 그 돈으로 인부를 사서 진행하게 되는 등 조선사회 전반의 시스템이 바뀌었던 것이죠.(해보니 이것이 훨씬 효율적이었고요.) 아무튼 이렇게 되면서 노비들이 도망가도 생계유지 방법이 생겨났고 또한 사회의식 전반이 이전과 달라져 노비소유주에 대한 노비들의 저항성도 커졌습니다. 이렇게 되자 노비를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임대시장 즉 고공시장이 성장하였습니다. 골치아픈 노비를 많이 고용해서 농사 짓는것보다는 계절노동자로 인부를 사서 쓰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한 상황으로 바뀐것이었죠. 이때문에 조선후기로 가면서 노비가치와 가격은 급락하였고 결국 19세기 후반에는 가격이 0에 가깝게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조선말기 노비해방이 그냥 받아들여진 것이 아니었다는 말이죠.

노비해방보다는 노비를 제외한 백정같은 천인들에 대한 면천이라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있었을 겁니다. 이건 양반들 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에게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었으니까요. 어디에서든 이것을 빌미로 반란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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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91	[질문] 제목이 생각이 안나 질문드립니다. 화공(화가)이야기 무협 (4)	고독사랑	08-02	11	458

29490	[질문] 시리즈 공짜 쿠키 매열무 없어졌는데 (3)	ㅇㅅㅎㅌ	08-02	13	1373

29489	[자유] 이채 8집중에서 "중년의 꿈" (3)	상숙달림이	08-01	12	406

29488	[추천] 요즘 읽은 소설들 #212(노벨피아) (2)	graysoul	07-31	13	1604

29487	[질문] 강승환 작가님 개인블로그 주소 아시는분 계신가요? (2)	ㅁㄴㅇ라ㅣ머ㅣㄷ	07-30	11	929

29486	[감상평] '섞일 수 없는 이종족 아내들' 달콤하고 짜릿한 로맨스판타지 ★★★★☆ (3)	플레인스케이프	07-30	56	9185

29485	[자유] 이재 8집 중에서 (1)	상숙달림이	07-30	10	303

29484	[추천] 현재 문피아에서 챙겨보는 소설들 (22)	no1234	07-29	50	6661

29483	[자유] 박재학 클론..........	찢어진빤스	07-29	11	413

29482	[질문] 소설좀 찾아주세요 (3)	닭깎기맛사오	07-29	10	511

29481	[자작] 근미래 마도 문명 배경 판타지입니다	데스레이지	07-29	17	719

29480	[자유] 시리즈에서...감염자들 보고 있는데...	ttottoro	07-28	12	591

29479	[자유] 이채 시집 8집 중에서	상숙달림이	07-28	10	247

29478	[감상평] 추천도서 도파미네이션 ★★★★★ [자필]	상대바리	07-26	13	2000

29477	[자유] 문피아 재벌녀의 두 번째 남편 이거 힐링소설 맞나요? (7)	no1234	07-26	38	3928

29476	[감상평] 망할세상, 잠수함탑니다 추천합니다 ★★★★☆ (4)	ㅁㄴㅇ라ㅣ머ㅣㄷ	07-26	36	7786

29475	[질문] 소설 제목좀 찾아주실 선생님?! (2)	만사장11	07-26	11	457

29474	[질문] 마블캐릭터 퀵실버처럼 빠른 주인공이 나오는 무협 없을까요? ㅎ (2)	차차다3	07-25	10	630

29473	[감상평] '회귀수선전' 업그레이드된 한국식 선협물 ★★★★☆ (11)	플레인스케이프	07-25	41	7569

29472	[자유] 화산귀환 초반은 괜찮은듯 (5)	anstjr61	07-25	10	749

29471	[추천] 요즘 읽은 소설들 #211(문피아, 노벨피아)	graysoul	07-24	14	1774

29470	[자유] 누가 이런 소재로 글 좀 써줬음 좋겠어요 - 미래유튜브를 보다 (6)	ㅁㄴㅇ라ㅣ머ㅣㄷ	07-23	9	674

29469	[추천] 제가 보고 있는 웹소설들 (4)	옆집희야	07-23	50	6370

29468	[질문] 실생활 사기스킬 주인공 완결 작품 있을까요? (4)	epub	07-22	10	850

29467	[자유] 이젠북...서비스 종료한다는데....내가 산 책들은 어찌되는 건가요? (4)	ttottoro	07-21	10	2244

29466	[감상평] 삼국지 꿀물의 아들이 되었다(완) ★★★☆☆ (1)	ㅇㅅㅎㅌ	07-21	11	1980

29465	[정보] 종이책 시절 유명했던 무협소설 시리즈물 jpg (7)	낙락장송	07-21	60	6237

29464	[감상평]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 잘쓴 글이네요. ★★★★☆ (20)	플레인스케이프	07-20	67	8954

29463	[질문] 지금 안드로이드 문피아 안열리네요? [정보글] (1)	추영	07-20	9	376

29462	[정보] 2023 문피아웹소설 공모전 결과 (20)	빵과스프	07-20	47	4973

29461	[자유] 비우니 행복하고 낮추니 아름다워라 . -이채- 시집 7집 (1)	상숙달림이	07-20	11	262

29460	[자유]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상숙달림이	07-18	9	323

29459	[추천] 요즘 읽은 소설들 #210(노벨피아) (1)	graysoul	07-17	14	1656

29458	[질문] 소설 제목을 찾습니다 (1)	하늘빛안개	07-16	11	512

29457	[추천] '간웅' 550화 완결 (14)	진이님1	07-15	41	5650

29456	[추천] 요즘 보는 소설(무료)-문피아 (9)	루선생	07-15	41	4654

29455	[자유] 카카페 성의가 없는가봐요(바별)	BlSeeD	07-14	9	1787

29454	[질문] 던전 소설인데 제목이 알려주세요	휴로모로	07-14	10	419

29453	[자유] 도서- 선배 시민 (1)	상숙달림이	07-14	10	342

29452	[자유] 500억을 상속 받았다... (3)	ttottoro	07-12	11	3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