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동성애를 소재로 글을 쓸 수 있을까?

루카루스s 2018-09-24 (월) 02:33 조회 : 1539 추천 : 0

추석을 맞아서 영화 '아가씨'를 보다가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

작가지망생을 대상으로
동성애를 소재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였고
거기에 몇가지 질문을 던졌는데,
그때의 결과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일단 응답자의 구성은 남자15명에 여자 35명였습니다

1. 동성애와 트랜스젠더 등을 포함한 퀴어피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남자 ㅡ긍정8명 부정7명
여지 ㅡ긍정27명 부정8명

2. 동성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남자 ㅡ긍정3명 부정12명
여자 ㅡ긍정35명 부정0명

3. 레즈비언ㅡ여자여자ㅡ에 대해서는 어떤가?

남자 ㅡ긍정5명 부정10명
여자 ㅡ긍정35명 부정0명

4. 게이ㅡ남자남자ㅡ에 대해서는 어떤가?

남자 ㅡ긍정0명 부정15명
여자 ㅡ긍정35명 부정0명

5. 퀴어 소재를 자신의 소설에 쓸 쑤 있겠는가?

남자 ㅡ있다12명 없다3명
여자 ㅡ있다35명 없다0명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러한 결과였습니다. 당시에 정말 흥미로웠죠.

여자들이 레즈비언이건 게이이건간에 동성애에 전부다 오픈 마인드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되었죠.
그전까지는 BL소설 독자층이 여자가 많다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일방적인 결과일거라고 생각을 못했거든요. 동성애는 매우 관대한 인식이나 몇몇 친구들은 양성애자나 트랜스젠더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있더군요.

그리고 또 한가지 재밌는 건 남자들의 답변인데요.
동성애중에서 레즈비언은 인정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게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것에 올인!

마지막으로는 소설의 소재로 퀴어를 쓸 수 있겠냐고 했을때 남자 3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이 가능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작가성향과 작품성향이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소설에 대해서는 작가의 기준보다 좀 더 관대한 소재를 허용하는 것도 알 수 있죠.

새벽에 심심해서 주저리주저리
에피소드 하나 꺼내보았습니다.

훨씬 게시물보기 구독

-Stand beyond the legend

자기소개 더보기

댓글 38개

댓글쓰기

변화 2018-09-24 (월) 02:41

그거랑 그거랑 다름

추천 0

리니 2018-09-24 (월) 02:43

어떤 기혼 작가님들은 레즈비언 웹툰을 그리기도 하시죠. 소설의 장르 = 작가의 성향이라고 생각하는 말도 안되는 잣대를 가진 분들이라면 애초에 그 소설을 결제하면서까지 볼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퀴어소재는 종이책으로도 접해보지 못해서(관심 없던 탓이 크지만요^^;) 흥미롭긴 하네요!

추천 0

루카루스s글쓴이 2018-09-24 (월) 02:49

아ᆢ 약간 본문에서 오해할 수 있게 쓴거같기도한데, 제가 말한 작품성향과 작가성향이 같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은 작가가 어떤 소재에 대해서 부정적일지라도 작품에서는 긍정적으로 그려질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추천 0

루카루스s글쓴이 2018-09-24 (월) 02:52

퀴어소재는 장르시장에는 일부 로맨스나 bl제외 거의 못 본것 같고, 종이책 일반소설에서는 심심치 않게 나오죠. 일본 청소년소설에서 두드러지게 자주 사용되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추천 0

리니 2018-09-24 (월) 03:26

아 그런 뜻이었군요. 사실 bl소설도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만약 장르소설로 나온다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솔직히 궁금하긴 하네요.ㅎㅎㅎ그나마 비슷하게 읽은게 일본 청소년 소설은 아니고 한국소설인데, 트렌스젠더가 되고싶은 주인공 정도..?

추천 0

루카루스s글쓴이 2018-09-24 (월) 16:19

bl은 저도 내공이 깊은건 아니지만, 진한 브로맨스와 동성애의 느낌 중간 정도라고나 할가요. 매우 애매합니다. 독자마다 느끼는 정도도 다 달라서.. 일본 청소년 소설 계통은 퀴어 소재가 심심치 않죠. 여고에서 서로 좋아하는 여고생 이야기, 성적정체성에 혼동을 가진 중학생 이야기, 트렌스젠더 수술을 받고 싶어하는 이야기 등등 읽어보면 성소수자들의 고민이나 삶이 잘 그려진 작품도 있죠.

추천 0

에그드랍 2018-09-25 (화) 11:23

여성향의 BL 은
남자가 바라는 성적 환타지와 전혀 다릅니다.

추천 0

Oneday 2018-09-24 (월) 03:11

제가 예전에 한 커뮤니티의 이중잣대에 대해 신물난 적이 있습니다. 동성애에 대해 혐오감 가득한 여론이 다수를 차지하는 사이트였는데, 정작 레즈비언에 대해서는 별 거부감을 안 내비치더라고요. 그래서 댓글로 물었습니다. 동성애를 싫어할 거면 둘다 싫어해야지, 이런 글에는 히히덕거리는 거보면 방향을 모르겠다고.

답이라는 게 그냥 간단했습니다. 레즈와 다르게 게이들, 그러니까 고추들 끼리 물고빠는 게 극혐이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고요. 그 분들 뉘앙스로는 레즈비언은 아예 동성애로서 생각을 안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냥 야동에서 여자가 두명 나오는 것처럼, 여자가 사랑을 하네? 이게 아니라 여자가 두명이네? 이런 성적 느낌으로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좀 추잡한 관점의 생각으로 여깁니다만..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이유때문에 그렇게 분류해서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추천 0

리니 2018-09-24 (월) 03:29

끔찍하네요.설문조사 결과로 볼 때 그 사이트는 남초사이트였나봐요.

추천 0

루카루스s글쓴이 2018-09-24 (월) 11:50

남자들의 이중잣대.. 레즈는 괜찮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게이는 절대 안돼! 라고 하죠

추천 0

무명암 2018-09-25 (화) 10:25

그게 왜 이중잣대인지...-_-

[난 동성애를 싫어함]
[하지만 레즈는 괜찮음]
이런 주장이면 이중잣대이자, 앞뒤가 맞지 않는 지리멸렬한 소리가 맞죠.
동성애에는 레즈가 포함되는데 레즈는 괜찮고 게이는 싫다고 하니까.

하지만

[난 게이는 싫고, 레즈는 괜찮음]
이건 이중잣대도 아니고, 그냥 개인의 성적취향이자 기호일 뿐입니다.

[난 라멘이 싫고, 스시는 좋음]
이런 사람에게
[일식을 싫어하면 스시도 싫어해야지, 라멘은 싫고 스시는 좋다는 건 이중잣대]
이러면 말이 되나요?

'일식이라서' 라멘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그냥 라멘이 싫은 겁니다. 개별적으로요.
'동성애라서' 게이가 싫은 게 아니라
그냥 게이가 싫은 거구요. 생리적 차원의 거부감인 겁니다.

라멘 싫어할 거면 스시도 싫어해야 한다는 말이 비논리적인 것처럼
게이 싫어할 거면 레즈도 싫어해야 한다는 의견도 비논리적인 거예요.

게다가 성적 취향이라는 것은 '당위'로 강제할 수 없는 겁니다.
옳고 그름도 없고요.

추천 0

Oneday 2018-09-25 (화) 10:39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댓글에서도 밝힌 것처럼, 해당 사이트는 동성애에 대한 혐오가 만연한 사이트였고, 그 여론을 이야기할 때 게이라고 특정 지어 욕하는게 아니라 항상 동성애 그 자체를 지칭하여 비난을 하는 곳입니다.

말씀하신 예시대로 말씀 드리면 그들은 라면이 라면이라서 싫어하는 게 아니라, 그저 일식이라서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같은 일식종류인 스시는 좋아하는 겁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단순히 라멘을 싫어하는 거라면, 저역시도 이걸 이중잣대라 말하는게 비논리적인 거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속된말로 꼴리는 레즈비언에 대해서는 혐오하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못생긴 여성이 레즈비언임을 밝히면 그에 대해 도를 넘은 발언도 서슴치 않는 분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더 정확하게 제가본 광경을 말하면 이러합니다. 그들은 동성애를 극도로 혐오합니다. 저도 동성애를 가슴으로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런 제가 보더라도 정도가 심하다할 정도로 싫어합니다. 마치 예외는 없다는 것처럼요. 그런 그들이 예쁜여자 레즈비언에 한해서는 그 혐오하던 감정을 내비치지 않았습니다. 저속한 이유때문이었고 그래서 이중잣대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모바일로 작성하는 댓글이라 두서 없을 수 있다는 점 양해를 구합니다.

추천 0

무명암 2018-09-25 (화) 11:16

남성들이 '동성애'를 칭할 때는 보통 '게이'를 가리킨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봅니다. 남자 입장에서 동성애라고 하면 자기 기준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당연히 게이를 가리킵니다. 여자들은 조금 다르지만 남자들은 그렇게 씁니다. 굳이 구분하질 않죠. 하지만 개개인을 잡고 물어보면 그들이 말하는 '동성애'는 '게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남자는 남성끼리의 성관계에 대해 거부감을 느낍니다. 반면에 여성간의 관계에 대해선 별 거부감도 없고 큰 관심도 없죠. 그렇기 때문에 언급하신 것처럼 성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게 됩니다. AV에 나오는 레즈물은 나름 재밌더라 이런 가벼운 인식이 대부분인 겁니다. (실제로 레즈AV물의 소비층은 남성입니다. 여성들은 전혀 안 보죠.)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이런 성적기호는 저속하다 아니다, 이래야 한다 이래선 안된다, 이런 걸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겁니다. 왜냐면 (대부분의 경우) 선천적인 거니까요. 태어날 때부터 그런 거니까요. 그 사람들이 너무 솔직하게 이야기 했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이 실제로 그렇습니다.

여자들이라고 다를까요? 그들이 용납하는 게이는 '성적 판타지 속의 미소년, 미중년들의 관계'이지 현실의 냄새나고 못생긴 인간남캐가 아닙니다. 그들이 용납하는 레즈는 소설 속의 미화된 동성애이지, 현실에서 자기를 향해 애정을 표출하는 여성을 만나면 거부감을 느끼는 건 똑같고요. 그 표현방식이 덜 직접적일 뿐입니다.

물론 제가 성적정체성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 혐오감을 표출하는 행위를 옹호하는 건 아닙니다. 저도 게이는 극혐하고, 이렇게 온라인상에서는 싫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게이를 만나면 정중하게 대합니다.(대학교때 몇 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부감 그 자체'는 부정할 수 없는 선천적 감정이라는 거죠. 그게 이중잣대도 아니고요.

추천 0

Oneday 2018-09-25 (화) 18:1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댓글을 읽어보니, 말씀하시는 부분은 제가 무명암님과 생각을 다르게 하는 영역인 것 같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어떤 단어가 적절할지 모르겠는데, 저 개인적인 사고관때문이라 생각되네요. 감정 때문일 수도 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 역시도 게이와 레즈비언을 바라보며 느끼는 거부감이 다릅니다. 그리고 이 이유로 무명암님 말씀처럼 선천적인 영역의 문제라는 데 동의합니다. 물론 다른 이유일 수도 있고요. 어찌됐든, 여기서 중요한 건, 적지 않은 남성들이 그렇게 생각을 한다는 것이고, 그러므로 그게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죠.

그래서 제가 '이중잣대'라 표현하는 그 원천이자 대상은 '차등화된 거부감'을 가리키는 게 아닙니다. 아니, 결과적으로 보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그 표현을 사용한 것은 앞서 말했던 저의 사고관과 관련 있습니다. 제가 말솜씨가 없어서 의견 전달을 잘 하지 못한 것 같네요.

약간 샛길로 새는 이야기처럼 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은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자유사고를 가지고 있으므로, 예를들어 제가 정준하씨를 좋아하지 않는 다면 이것은 당연히 그럴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정준하씨의 인스타 또는, 관련 게시글에 지나친 인신공격과 패드립을 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커뮤니티 사람들에게 의아함을 느끼게 되었고, 이전 댓글에서는 제가 아래와 같은 댓글로 그 생각을 언급했습니다.

『저도 동성애를 가슴으로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런 제가 보더라도 정도가 심하다할 정도로 싫어합니다. 마치 예외는 없다는 것처럼요』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남성들이 말하는 동성애는 조금 제한된 의미일 수 있지만, 그래도 다 큰 어른이 마치 파블로프의 개마냥 동성애가 언급될 때마다 혐오감을 표출한다면, 그건 저의 이해 영역을 벗어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추천 0

Oneday 2018-09-25 (화) 18:21

그러니까 저도 남자이기 때문에 그 거부감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 정도를 벗어남 혐오감에 대해서까지 제가 어떻게든 이해하는 노력을 가하게 되지 않는 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못생긴 여성 레즈비언에 대해서는 또 거친말을 쏟아내는 그들이고요.

즉, 동성애를 찬성하고 반대하는 건 사람 개개인의 자유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누구네들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준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도를 벗어난 혐오감을 표출한다면,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정작 예쁜 여성들 간의 동성애는 히히덕 거리며 좋아한다면. (동성애에 대한 토론을 하는 게 아니므로, 이 의견에 대한 사견은 생략하겠습니다.)

저는 이것을 거부감 차이에 따른 결과라기 보단, 그 사람들이 경솔하고 이기적이기 때문에 그러한 언행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저나 무명암님께서도 이러한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바라보는 인식과 별개로 그들을 정중하게 대하는 거라 생각하고요.

그래서 와 너는 게이는 싫어하면서 레즈비언은 좋아하네? 라기보다는 너한테 피해를 주지도 않은 사람을 그렇게 맹목적으로 욕하고 혐오하면서 정작 네가 꼴린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그 모든 무례한 언행을 뒤집고 히히덕 거리며 좋아하네?

이런 측면에서 저는 이중잣대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결국 이 역시도 결과적으로 차등화된 거부감때문일지는 모르겠으나, 조금 제 생각이 이렇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모바일로 작성하는 댓글이라 내용에 두서 없을 수 있다는 점 양해를 구합니다.

추천 0

트라이벨 2018-09-24 (월) 03:37

BL과 동성애는 전혀 다릅니다..-_-
BL과 퀴어물은 서로 섞일 수 없을 정도로 상이하게 다른 장르입니다.

추천 0

루카루스s글쓴이 2018-09-24 (월) 11:53

글쎄요. 저는 BL이 동성애ㅡ게이 장르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만, 퀴어는 흔히 LGBT라고해서 동성애를 포함한 넓은 범주라고 생각하고요.

추천 0

트라이벨 2018-09-24 (월) 12:36

이 장르는 결국 남성 캐릭터로 진행하는 역할극이다. 인물은 X기호를 사이에 두고 공세를 취하는 쪽인 공과 그 공세를 받는 쪽인 수로 구분되는데, 이 공세와 수세가 높은 비율로 남성끼리의 사입입 여부로 갈리긴 하나 중요한 건 이 장르가 성기 자체라기보다 누가 공이고 누가 수냐 하는 역할을 배정해 즐기는 창작 놀이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 관계는 각자 위치에서 강도를 오르내미려 때론 전복의 가능성도 염두에 둠으로써 상당히 극적인 흐름을 만들어낸다.

야오이, 그리고 BL은 이러한 관계성을 이용한 섹슈얼리티 판타지다. 때문에 남성 간의 동성애라는 형태를 띠고 있을 뿐 실제의 동성애와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야오이나 BL을 앞뒤 잘라서 '동성애물"이라고 하고 이걸 보는 독자층을 두고 동성애을 옹호한다고 말해선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들이 끌려 하는 건 '공'과 '수'로 구분할 수 있는 관계성이다. 그 형태가 주 독자층인 여성들 입장에서 섹슈얼리티의 주 대상으로 삼는 남성들의 모습을 띠고 있을 뿐이다. 공과 수를 두고 흔히 남성 역할을 공, 여성 역할을 수로 놓는 해석 또한 이런 관점에서 위험한데 이 관계성을 오로지 성기 삽입의 방향으로 놓기 때문이다. '접붙이기'라는 형태는 어디까지나 역할극, 관계성 놀이를 성립하기 위한 전제조건이고 실제로 이를 이끌어내기 위한 과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한다. 또한 여성은 이 구도에서 철저히 전지적 관찰자의 위치에 설 수 있고자 한다.

이러한 판타지 장르의 '룰'을 이해하지 않는다면 이 장르는 동성애자의 삶을 그리고 있다는 심각한 오해를 받게 될 것이다.

___

키워드 오덕학이란 책에서 발췌한 BL물에 대한 설명입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은 본문에서 소설 소재로 동성애를 삼겠다는 것은 BL물을 쓴다는 말로 치환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추천 0

루카루스s글쓴이 2018-09-24 (월) 16:14

으음. 풀어서 설명해주시니 좀 더 이해가되네요. 저도 동성애물과 BL이 완벽하게 같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범주로 보면 BL이 동성애 코드의 한 갈래가 아닐까 생각하는 것이고요. 소설의 범주를 나누는 것은 개인별로 생각이 다르니깐요.

추천 0

꼬마098 2018-09-24 (월) 12:38

넓은 범주로 묶는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겠지만 두 장르의 차이는 야설 순애물과 야한 로맨스 소설 간의 차이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BL 독자들이 동성애라는 관점에서 BL을 보는 것 같지는 않아요.

추천 0

루카루스s글쓴이 2018-09-24 (월) 16:15

야설과 야한로맨스의 차이라는 비유가 확 와닿네요. BL과 동성애가 다른 점이 존재하는 것은 알겠습니다.

추천 0

브레이니악 2018-09-24 (월) 10:41

당장 여자 주인공만 써도 독자가 볼 생각도 안하는데 동성애요?

추천 0

루카루스s글쓴이 2018-09-24 (월) 11:55

퀴어 소재의 글의 주인공이 반드시 여자일 필요는 없죠.
인기를 떠나서 그냥 작가들에게 소설의 소재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 것이라..

추천 0

양철사자 2018-09-24 (월) 11:26

그시장의 수요도 만만치않죠

추천 0

듀포른 2018-09-24 (월) 12:09

동성애 소재로 쓸려면 순수 문학을 해야지 장르 문학으로는 망할 확률 70프로 이상 된다고 봄..

추천 0

루카루스s글쓴이 2018-09-24 (월) 16:10

동감입니다.

추천 0

듀포른 2018-09-24 (월) 12:09

살짝 BL 코드가 들어가게 쓰는 경우라면 그쪽 취향 분들에게는 인기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대놓고 동성애 들어가면 거부감 이 있을듯..

추천 0

울다먹힌장닭 2018-09-24 (월) 14:08

장르 소설 쪽을 여성향 BL은 인기가 많지만 동성애가 아닌 성적 판타지나 다름없죠. 남성향 GL 쪽은 소설 보다는 만화 쪽으로 인기가 있고 BL과 마찬가지로 성적 대리 만족에 초점이 맞춰져 있죠. 단순히 동성애만 소재로 사용하실려면 윗분이 말하신 대로 순수 문학이 아닌 이상 무척이나 다루기 어려운 소재가 아닐까 합니다.

추천 0

루카루스s글쓴이 2018-09-24 (월) 16:09

공감합니다. 장르시장에서는 아무래도 어렵겠죠. 일반소설에야 동성애를 비롯한 퀴어 코드의 작품들이 이미 다수 존재하니깐요.

추천 0

아론다이트 2018-09-24 (월) 14:23

애초에 설문조사 대상이 그런쪽 성향으로 편중되어있는 것 같군요

추천 0

루카루스s글쓴이 2018-09-24 (월) 16:08

여자의 경우 작가지망생들이라 그런지 그런쪽에 오픈되어 있는 집단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단 1명의 예외도 없었다는게 조금은 신기했습니다.

추천 0

dainz 2018-09-24 (월) 22:45

여자가 동성애에 대해 관대한 이유는 바로 남자와는 삽입에 대한 관점이 다르기때문이죠
일단 남자성기가 여성 자신의 몸에 꿈틀꿈틀 들어온다는거에 대한 이성적인 거부감이 있어서,
자신의 몸과 무관한 남자끼리의 동성애에 거부감이 덜하고 여자끼리의 섹스는 물론 삽입이 없어서 거부감이 덜하고.

추천 0

루카루스s글쓴이 2018-09-25 (화) 19:06

흠..그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추천 0

papepo 2018-09-25 (화) 02:30

레즈비언은 이해되고 게이가 이해 안되는 이유는

레즈비언은 나랑 취향이 같은데
게이는 다르거든요

당연히 공감이 안가죠 남자를 좋아해본적이 없으니

추천 0

루카루스s글쓴이 2018-09-25 (화) 19:05

!
뭔가 듣고보니 그럴듯합니다.

추천 0

브롤리 2018-09-25 (화) 10:55

동성애자나 pc충들이 트랜스젠더는 싫어한다는 말이 있더군요

추천 0

루카루스s글쓴이 2018-09-25 (화) 19:06

pc충?..이 뭐죠

추천 0

cienb 2018-09-30 (일) 20:57

이성애자 남성들이 여성보다 호르몬 때문에 동성에 대한 거부감이 더 크다는 얘기도 봤고, 문화적으로도 남성적 문화가 그런 것에 더 엄격하고. 다만 여자들의 동성애에 대한 견해는 주의해야 하는 게 창작물에서 BL, GL에 대해 훨씬 관대한걸 넘어서서 커플링 때문에 그쪽에 관심 많은 게 여성향 쪽이라... 여성들이 타인의 시선에 더 민감해서 그런거 물어보면 좀 더 진보적으로 답하는 경향도 있고요.

그리고 서브컬처에서의 BL은 좋아도 게이 싫어하는 여자은 꽤 많았습니다, 트페미들 중에도 성소수자 옹호하는 쪽과 생물학적 여성만 지지하고 게이나 트랜스젠더여성 혐오하는 사람들 많죠.

추천 0

▲ top

✏️글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공지] ※ 도서 게시판 이용안내	eToLAND	09-11	29

	[비밀상점] 대용량 일회용 전자담배 비밀특가! (6670)	비밀상점

29882	[질문] 키워드 : "성좌물" "용인족" "주인공 자살" "영지물전환"	발데아	20:21	2	69

29881	[질문] 철학,음악,영화 관련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positiv5	16:14	4	58

29880	[질문] 중생지마교교주 거의 다 읽어가는데 비슷한 작품 추천 부탁드려요 (3)	차차다3	04-15	8	261

29879	[감상평] 마인화산 ㅡ감상평. ★★☆☆☆ (1)	브링잇온	04-14	8	238

29878	[자유] 당문전 보고 있는데 (5)	빠아아아각	04-13	9	507

29877	[감상평] 문피아 용사의 발라드 추천합니다 (4)	나이샤r	04-13	12	470

29876	[자유] 읽은 소설중에 인상 깊었던 내용들 몇가지 입니다. (4)	슬림덕	04-13	10	506

29875	[질문] 옛날 장르소설 제목 질문입니다.	좋은자바커피	04-13	10	207

29874	[질문] 노벨피아 작품추천받아요~	선이보인다	04-12	10	160

29873	[추천] 요즘 문피아 원투펀치 (2)	룡뇨옹	04-12	12	903

29872	[자유] 탑 매니지먼트...새로 한다고 해서... (1)	ttottoro	04-11	10	523

29871	[추천] [문피아]소설 추천 시리즈#9 (4)	계피향레몬	04-10	29	2497

29870	[기타] [뉴스]황석영 ‘철도원 삼대’로 부커상 최종 후보 올라	기후위기	04-09	9	229

29869	[기타] [뉴스]‘안데르센상’에 하인츠 야니쉬…최종후보 이금이 “축제 즐길 것”	기후위기	04-09	10	131

29868	[질문] 제목좀 찾아주셔요 무당파 이야기 (1)	고독사랑	04-09	9	373

29867	[자유] '성공한 사람의 서재에는 책이 가득 있다.’	comaster	04-09	11	318

29866	[질문] 재벌 회귀물인데..제목 좀 알려주세요. (2)	ttottoro	04-09	10	419

29865	[질문] 쿠우울 작가의 소설 질문입니다. (3)	eunhxx	04-08	11	433

29864	[자유] 인구 3만 도시에 5만 명이 찾아왔다…시골 도서관의 기적 (3)	comaster	04-07	15	767

29863	[질문] 범죄 소설 추천 부탁드려요 (3)	그럭저럭살아	04-06	11	284

29862	[자유]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일 것을	comaster	04-06	11	197

29861	[자유] 추천도서 등	comaster	04-06	10	299

29860	[질문] 문피아에서 본거 같은데 제목 모르겠습니다. (4)	지나간아저씨	04-05	13	497

29859	[추천] 선협) 대겁주 추천 (1)	담배피는애기	04-05	13	642

29858	[자유] 카디스 작가 다른 작품없나요? (7)	플로닝	04-05	14	686

29857	[정보] 결국 오래 읽히는 소설이 최고다. (11)	불량집사	04-03	33	3592

29856	[추천] 요즘 읽은 소설들 #242(노벨피아)	graysoul	04-02	13	649

29855	[감상평] 편집증 작가가 이세계로 끌려감 ★★★☆☆	ㅇㅅㅎㅌ	04-02	12	529

29854	[자유] 헌터물에서 s급들이 몇백억씩 버는거 이거보니까 납득되네요 (17)	ㅁㄴㅇ라ㅣ머ㅣㄷ	03-31	24	5883

29853	[정보] 처음으로 웹소설을 썼습니다. (12)	야기꾼	03-30	18	2641

29852	[자유] 게이트물에서 ) 몬스터에 현대무기가 사용이 안되는 문제 (24)	슬림덕	03-29	20	3852

29851	[자유] 무림에 페미니즘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16)	마라맛짬뽕	03-29	50	10856

29850	[질문] 초기 헌터 레이드물 제목 좀 찾아주세요	공작명왕	03-28	10	360

29849	[감상평] [영업 천재가 되었다] 완결작 감상 ★★★★★ (10)	수지가자	03-27	26	3382

29848	[자유] 나는이렇게재벌이되었다 달동네에서 완결까지 보신분 질문좀 (3)	camiosdm	03-26	12	679

29847	[추천] 요즘 읽은 소설들 #241(노벨피아)	graysoul	03-25	14	718

29846	[정보] 26살까지 100억 모으기 시즌 2 확정됐습니다. (3)	불량집사	03-25	16	770

29845	[질문] 인간이라면 이건 기본으로 읽어야 한다 (39)	109109	03-24	29	5670

29844	[자작] [홍보] 웹소설 <나 혼자 측정불가였다> 홍보합니다!	르브론즈	03-24	12	458

29843	[질문] '제국사냥꾼' 다 읽어보신 분? (25)	참된자아	03-23	12	1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