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속 정보전달과 설명충의 경계잡기.

예전에는 전문용어 나오기 시작하면 주석 다는 분들도 계셨었는데 요즘은 그런 거 잘 안 하니까 어색하겠네요
근데 이름이 있는 거면 주석 다는 것도 괜춘합니다
그로인해 글 속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나 동작하는 모습은 묘사해야겠죠
제 생각입니다.
전 전문용어 나오면 그냥 그런 건가 보구나 하고 넘어가는지라..

가장 좋은건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는겁니다.
정말 필요한 내용이 아니라면 자르세요

앞뒤 맥락으로 이해가 가능하면 그대로 적으시고
불가능하면 그대로 적되 꼭 필요한부분만 간단하게 해설을 해주시는게 맞을것같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설명충의 경계는 용어의 설명 길이인 거 같아요.
'이러한 현상을 일으키는 a용어 때문에 이러 이러한 b용어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다.'
정도로 그 전문 용어가 일으키는 현상까지만 말하는 게 무난하다고 생각해요.

그것과 관련된 원인부터 용어의 상세 설명까지는 사족이고 말해도 그걸 이 소설 보면서 알아야 하는 건가 싶더군요.
그렇기에 전문 용어 + 그 용어가 일으키는 '대체적인' 현상까지만 설명하고 그 외는 전부 생략하는 게 좋다고 봐요.
(그 대체적인 현상도 길면 요약해서 최대한 짧게 설명하는 정도로..)

공돌이 관련 계열 설명 있는 소설을 몇 봤는데 요리 설명으로 비슷하게 설명하면
그냥 '이 요리는 이러한 맛이 느껴지는 요리다.'로 설명하면 끝나는 내용을
이 요리는 이 재료와 이 재료의 이러한 특성과 이 재료의 이러한 조리법과 이 재료가 추후 추가 됨으로 써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 이 요리의 이러한 맛이 나왔다. 같은 느낌인 거 같아요.

최소한 요리라면 의식주의 사람이 관심이 가질 수 있는 요소니까
길게 설명해서 지루해도 그럭저럭 볼 수 있지만 아예 일반 상식이 아닌 이과 계열의 전문 지식을
길게 늘어 설명 해줘도 설명이 길어져서 소설 메인 스토리의 집중력만 떨어지고 관심이 없으니
지루함만 느껴진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용어와 현상만 짧게 말해서 진행하면 됐지 그 이상의 상세한 지식이 궁금하면
독자가 용어와 현상을 기반으로 관련 지식을 찾아 볼 수 있게 기준점만 잡을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봐요.

요즘 소설은 설명할 상황 자체를 적게 만드는 것이 미덕입니다.

작가가 만드는 전문적 설정 용어 나오고 하면
반드시 설명을 해야 하는데,
이런 설명까지도 설명충으로 느낍니다.
조금 쉽게 말하면 복잡해지면 싫어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최대한 간결하게 세계관을 설명할 수 있도록 짜는 것이 좋습니다.

근래 읽었던 글들 중 납골당의 어린왕자가 적절하게 정보전달을 글로 풀어내더군요. 각종 무기,장비,문화 등등을 꽤 자연스레 푸는데 댓글에서도 설명가지고 뭐라하는 것도 못봤구요.  한번 참고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저도 여기 동의
납골당 수준의 정보전달이 한계라고 봐요

흠... 어떤 내용인지 모르니 조언하기 힘드네요. 그냥 상식적으로 얘기해 보자면 소설 등장인물이 레이저를 쏘면서 레이저의 원리를 설명하지는 않잖아요. 최대한 상식에 기대어 최소한의 설명만 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즉 상식을 이어붙이고 독자를 믿으세요.

책을 많이 읽으면 그런건 쉽죠

어떤 의미로 그걸 풀어낼지에 따라 달라진다 생각되네요. 낙인의 플레인워커의 주인공이 공돌이 설정이 붙어 있어서 그런걸 잘 표현했던데 참고하세요

스마트폰 OLED의 단점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용납되는 설명의 길이는 청색소자의 수명이 짧아서 번인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오래 사용하면 번인으로 화면이 얼룩덜룩해진다. 정도이고,

이 청색소자의 구체적인 수명과 번인 과정, 신소재, 수명 연장 방법을 세세하게 설명하는건 설명충의 영역이죠.

얼마전 제가 했던 고민과 비슷하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