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소설이 없어서 속상하네요

너무 많이 읽어서 그런가...

삼십대 중반까지 쭉 읽다보니 원하는 취향 같은게 생기더라구요

1.

사실 주인공이 무슨 사연을 갖든 전혀 중요하지 않더라구요

살다보니 개떡같은 일도 많이 겪고

개떡같이 인생이 자꾸 꼬이는 경우도 봤어요

주인공이 무슨 사연이 있든 그건 그냥 너무 흔해서 평범하게 느껴지는 사연으로 받아들이게 되더라구요

마치 한사람 한사람은 특별하지만, 특별한게 모이면 평범해지는것처럼요

그러니 주인공 사연이 이렇고 저렇고 주절주절 대는건 무조건 페이지 넘기게 되더라구요

아무런 관심이 안생겨요


2.

세계관이 예측 불가하면 읽기 힘들어지더라구여

스토리는 예측 가능하면 안되죠

근데 세계관은 예측 불가능하면 안되요

읽으면서 내 머리속에 상황이 쫘악하고 펼쳐지면서 그림처럼 박혀야 되요...

저는 환생좌가 잘 안 읽혔던게 세계관이 내 삶하고 너무 동떨어져있더라구요

거대 괴수의 등에서 살다가 괴수가 뒤집으면 다 죽는 세계... 납득이 안되더라구요...

신선하긴 하지만....


3.

그냥 저는 아무런 의심없이 읽을수만 있으면 어떤 소설이든 편하게 읽을수가 있는데

문득 몰입이 깨지는 순간이 생기면 그 다음에는 손이 안가요...

특별히 까다로운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냥 독자에게 명확하게만 알려주는 정도면 읽을수 있어요

근데 작가가 자기 머리속에서도 정리가 안되는 상황을 독자에게 읽으라고 하면 그게 읽히나요...


4.

주인공의 목적의식이 없는 소설도 읽기 힘들다라구여

생존이던지 귀환이던지...

아님 차라리 힐링이던지...

아마 목적의식이 없는 주인공은 없겠지만 문제는 목적의식이 생기는 순간까지가

스토리의 도입부일텐데 이걸 뒤쪽으로 가져가버리면 이게 뭔가 싶더라구요 편당결제라서 100원씩 돈 나가는게 눈에 보이는 상황에서요...

목적의식은 명확했으면 좋겠어요.





볼게 없어서 속상하네요


그냥 쉽고 명확한 세계관에

주인공의 목적의식이 뚜렷하고

주인공 사연이나 일상생활 같은 잡소리가 없고

뻔한 설정도 좋은데 그걸 첨 보는 것 마냥 설명하지 않는

딱 그런 베이스에


스토리만 쭈욱.... 갈등구조 사이다결말 만들어주면
읽을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