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작금의 상황이 작가의 능력부족으로 말미암아 초래된 일인지
아니면 수준낮은 일부 독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고육지책인지에 대한 원인규명은 차치하고서라도
초등학생이 보더라도 소설 곳곳에 존재하는 설정오류나 캐릭터들의 급격한 성격변화등
작품의 문제점을 단번에 지적할수있을 정도로 소설의 전반적인 질이 쓰레기 수준인건 문제가 심각한거죠
방대한 세계관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등장인물 개연성 있고 흥미로운 작품전개 박진감 넘치는 전투씬
소름끼치는 반전 보는 이로하여금 깊은 울림을 주는 주제의식... 이런건 바라지도 않으니까
글을 읽다 부지불식간에 입에서 욕만 안나올정도로 그냥 술술 읽히게끔만 써줘도 좋겠는데 문제는 그런 작품마저 드물죠
설상가상으로 일일연재식으로 작품이 연재되는 구조이다보니 안그래도 작가들의 실력이 형편없는데
극성 독자들에게 휘둘리기까지 하니 작품이 점점더 삼천포로 빠지게 되구요
지금으로부터 10여년도쯤 전에 게임판타지소설이 범람하고 장르소설계 전반적으로 양질의 작품이 가뭄에 콩나듯 연재되던
시절에도 이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이북의 시대가 도래하고 프로작가로의 진입장벽이 전과는 비교할수도없이 낮아지다보니까
10년전 환상미디어에서 연재되던 작품은 양반으로 느껴질정도로 평균적인 소설수준이 급격하게 떨어졌어요
1세대 2세대 작가들이라도 왕성하게 활동을 해주기라도 한다면 그나마 나을텐데
그나마 수작이상의 작품을 쓸 능력이 되는 원로작가들중에서 아직까지 시장 일선에서 작품활동 이어나가는 분이
몇이나 됩니까? 아마 10%도 안될걸요?
물론 현재의것이 과거만 못하다 라는 화두는 비단 국내 장르소설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일본 만화계도,미국의 헐리우드 영화계도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에 직면해있죠
그래도 앞서 언급한 이 두 시장이 국내 장르소설계와 다른점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최소한의 기준점은 통과되는 작품을 내고있고 과거 전성기때 활동했던 거장들이 아직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죠
아이러니하게도 국내 장르소설의 전반적인 수준이 가장 떨어지는 현시점에서 장르소설시장의 파이는 역대 최고로
커진 상태이고 공모전을 비롯한 수많은 기회가 넘치는 상황입니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실력좋은 신인들이 많이 생겨나고
장르소설을 사랑하는 한명의 독자로서 가슴 부푼 기분으로 읽을수있는 작품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자유)
민희진기자회견을 다들 이상하게 해석을 하시네요.
(22)
도서 월간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