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는...e-스포츠 물입니다. 기반 게임은 롤과같은 AOS게임이고요. 작가는 비활. 예전에 읽었던 소설 소드마스터의 작가더군요.
일단은 TS물이긴 합니다. 피지컬은 저조하지만 수읽기는 상당한 퇴물 프로게이머, 은찬은 기적같이 따낸 월드챔피언쉽에서 첫경기부터 무참한 패배를 당하고 술에 취한상태로 귀가하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사망합니다. 동시에 가혹한 삶에 손목긋고 자살한 한여름이라는 소녀의 몸에 들어가게 되죠. 그리고 서은찬은 한여름으로서 다시 프로게이머의 꿈을 꾸게됩니다.
일단은 e스포츠물이고 경기도 재미있긴한데 그보다도 이 작품은 사람끼리의 관계가 훨씬 더 많이 나오는거 같습니다. 서로 만나고 친해지고 힘을 모으고 함께 꿈도 꿔보고 슬럼프도 겪고 이겨내고 또 새로운 이를 만나고.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이고 옛 관계를 다시보고...꽤나 서정적으로 다가오는 소설입니다.
살짝 아쉬운 점은 프로로서의 경기가 첫시즌만으로 끝난다는 것입니다. 월드챔피언쉽까지 가면 좋았겠지만 작가가 힘들었는지 국내 윈터시즌에서 끝냈습니다. 또 슬램덩크같이 마무리 짓는것도 나쁘지 않았을거같은데 마지막에 갑자기 이상한 접전이 하나 나온것도 아쉽습니다. 후기보면 그냥 급하게 넣은거라고 하던데 거기까지 가지 않고 앞에서 끊는게 더 괜찮은 마무리였을거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아무튼 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진짜 생각치도 못하게 재미를 봐서 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생겨 추천글도 다 써보게 되네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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