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빌런이 하나인 작품은 지루하네요

빌런이 하나뿐이면 금방 질리죠. 예를 들어 제가 이계에서 무기상이라는 소설을 봤는데 그 소설에 문제가 여럿 있더라구요. 전개가 느린것도 문제지만 제일 큰 문제가 초반 빌런이 조온나 끈질기게 계속 살아남아서 나오는거. 죽어야 정상 아닌가 싶은 상황에서 살고 맨날 살아서 나오는데 지겨워서 하차하게 만듦. 초반에 나와서 현재 200화 중반이 넘어가는데도 계속 나오니까 진짜 보기 싫음

죽여야 할 때 팍팍 죽여줘야 재미난데 자꾸 재활용을 하려 드는 분들이 있죠.ㅜㅜ

사실은 빌런이 아니라 죽지않는 주인공이었..

실제로 작가가 비슷한 이야기 하더라고요.
주인공의 다른 가능성이라느니 어쩌고저쩌고...
인물 하나에 작품주제를 투영해서 전개하느라 그놈이 죽질 않음.-ㅅ-;

그 빌런이 매우 매력 있으면 괜찮음

저도 그렇긴 한데 안타깝게도 이놈은 전혀 매력이 없었네요.
주인공은 환생자의 삶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 살아가는 걸 선택하고
빌런은 새로운 세상을 거부하고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온갖 개뻘짓을 하는 쪽인데
작가는 빌런에게 동정표를 몰아주려고 엄청 애를 씁디다만 전혀 공감이 안되더군요.

숙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숙적의 부하 또는 다른 적들과 싸워 주인공이 능력과 경험을 쌓고 결전을 벌이는 게 독자로서도 흥미를 계속 끌고 갈 수 있는데 1:1 리턴 매치를 80만자나 하고 있다면 좀 심하네요.

전체 내용이 맨날 1대1 매치만 하는 건 아니긴 한데...

주인공 친인이 암살됨 - 범인은 그 메인빌런.
주인공이 납치됨 - 마찬가지로 그놈이 범인.
주인공 소속단체가 침공당함 - 그놈이 흑막.
주인공이 습격당함 - 그놈...
주인공 친인이 납치됨 - 또 그놈이 범인...
주인공 소속단체가 또 침공당함 - 이하동문

등등등... 소설 전체의 사건이 전부 메인빌런이 저지른 일입니다.
그냥 구도 자체가 주인공vs그놈이고 다른 전개 삽입되는 일은 거의 없음...ㅡㅡ;

사실 슈퍼맨이라고 맨날 렉스 루더하고만 싸우는 것도 아니고, 배트맨도 악당이 부족하지는 않죠. 빌런을 때려 잡고 나서 소설을 더 끌고 나가기 모호해서 계속 같은 악당을 등장시킨 것 아닌가 싶네요.
필력도 괜찮고 인기도 있었으면 그냥 옴니버스 식으로 매번 다른 빌런이 등장하는 시리즈를 쓰거나, '이 모든 빌런들의 뒤에는 다른 별에 살던 오오츠츠키 일족의 최종 보스가 있었다'는 액자형 전개를 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요.

슈퍼에서 느꼈던 느낌이네요. 메인 빌런이 참 카리스마도 없고 별로인데 안 죽고 살아서 계속 딴지를 거니까 나중에 짜증이 나더라는..

저도 그래서 슈퍼 그만 봤던 걸로 기억하네요.
초반 고구마에 힘겨워하다 중반엔 재미들려서 술술 읽었는데
어느순간 빌런 한놈이 바퀴벌레 모드에 돌입해서 짜증나서 하차...

조커님 당신이 그립습니다 ㅠㅠ

조커 정도면 감지덕지인데 그런 빌런 창조하기는 정말 어렵겠죠.ㅎㅎ

팬픽 이름 알 수 있을까요?

Illimitable - The Child of the Sannin
나루토 팬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