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보니 또 볼 만 하네요... <소설 속 엑스트라>

감정선이 과함. 항마력이 약해서 못버티겠더군요.

저도 항마력이 자주 시험에 드는 걸 느낍니다. 한 번은 하차도 했을 정도니 뭐...
이젠 신파극스러운 분위기가 흐르자마자 항마력 체크하지도 않고 넘겨버리네요.
특히 채나윤 나와서 감정잡기 시작하면 자동스킵모드...

소엑의 그런 부분을 좋아하는 커뮤니티는 엄청 좋아하더군요.
물론 저도 그 커뮤니티 분위기에 휩쓸려서 보기는 했는데 살짝 보기 힘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장르 소설에서 그것도 남성향 소설에서 이런 느낌의 소설은 처음이라 신선했다는 의미로 본 거 같네요.

전 로판도 자주 봐서 그런지 신선미는 전혀 없고
한식당에서 피자 나온 듯한 어색함만 느꼈네요.^^;

저한테 그 부분이 매력 포인트였는데 ㅜ_ㅡ

취향은 존중합니다.ㅎㅎㅎ

ㅋㅋ 하차한 이유가 저랑 같네요ㅋㅋㅋ 세상 슬픈 로미오와 줄리엣 찍는게 오그라들어서 하차했는데 워낙 여캐 범벅이기도 하고

그러니까요. 묘사를 좀 잘 하던가, 오그라들게 할 거면 한두 번 하고 치우던가...
감정과잉 신파극을 무슨 사골 우려내듯이 써먹고 또 써먹고 또또 써먹고... ㅡㅡ;;;
적당히라는 말을 모르는 것 같아요.

저는 다 이해하고 볼 수 있는데 학교 졸업 후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재미가 없음.. 나름 오밀조밀 학원물 같았던 학교편이랑 다르게  탑 진입 이후로는 캐릭터도 없는 것 같고..메인 플롯도 ..주인공 행동 동기가 너무 약해요. 목적도 없어뵈고. 여전히 노매력 소설주인공 김수호에.. 아무 비중 없는 악역들.. 민간인 경비원 찢어 죽이던 애들이랑 동료라고 만담하고 자빠졌으니..ㅡ

뭐 사람이 항상 인생의 목적을 설정하고 그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건 아니니까요. 춘동이의 삶 속으로 납치되어버린 주인공 입장에선 아직 삶의 궁극적 지향점이란 걸 발견하기 어려운 게 아닌가 싶네요. 일단은 사전지식을 활용해 강해지고, 살아남고, 그게 충족된다면 보너스로 세상에도 이로운 일 하는 게 당면목표로 보이고요.

도덕적인 면에선 확실히 지적받을 만 합니다. 제 기준에서도 위색단을 목적달성을 위한 필요악으로 규정하고 함께 하는 것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어느샌가 '악인'들이 '호감가는 동료'로 변모해가는 건 분명히 거슬리는 일이네요. 그 중 가장 악질적인 놈은 아예 선을 긋고 죽게 놔두는 것 같지만 나머지도 크게 다를 건 없는 악질범죄자이긴 하니까...

그러면  그런 심리라도 좀 와닿게 해주는게 작가 능력인데... 하다 못해 백작가는 입으로라도 안락한 삶 안락한 삶 나불거리고 있고  비슷한 상태의 비슷한 설정의 비슷한 소설들도 잘 쓴 작품들은 이만큼 맹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 그런가?  주인공이 들어간 원작에 존재하는 사건이나 악역들..주인공까지 너무 존재감이 없다는 느낌이..학교에 들이닥치는 마인이나 시한부 채나윤 오빠 같은 거라도 없을때보다 있을때가 낫네요

저만 나가떨어진건지 요새 구매 추이가 어찌되는지 모르겠네요.

팔리기야 아직도 엄청 잘 팔리고 있지요.ㅎㅎ
문피아에서도 탑클래스고 리디에서도 항상 베스트1위 유지하고...

2소설 동시 연재하다가 둘다 흐지부지 되버린 것 같더군요. -0-;;

하나에 집중해서 쓰고, 완결 후 이어서 쓰면 참 좋았을 텐데
대체 뭐가 그리 마음이 급해서 동시연재를 한 건지 지금도 이해가 안되긴 하네요.
별을 그리는 프로듀서는 조금 읽다가 금방 질려서 때려침...

최신화 구매수가 15000을 넘어서는데.. 흐지부지라기보다 그게 다수에게 먹히는 거란거죠.

전 갠적으로 채나윤이랑 투닥 되는 시점에서 좀 질리다
탑에서 다시 재밌어짐

저도 탑 파트 괜찮더군요.
뭐 아카데미편을 높이 평가하고 탑은 별로라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두 파트가 재미 면에선 별 차이 없는 듯.

캐릭터들이 전부다 술에 물탄것처럼 밍밍해요... 따라가면서 보고는 있지만..

소엑 정도면 일반 판무에 비해 캐릭터빌딩에 훨씬 더 비중을 두는 작품인데...;;; 뭐 취향에 안 맞으면 어쩔 수 없는 거지만요. 캐릭성 있는 소설로 어떤 작품을 꼽으시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