쳔룡팔부

김용 소설중 가장 스케일이 크고 무공수준이 먼치킨급이라는 천룡팔부.

1권을 읽고 있는 중인데 흡인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괜히 신필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피아에서 극혐하는 여자들과 얽히고 설키는 애틋함이 소설 전반에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네요.

하지만 이게 일일 연재였다면 어땠을까? 란 생각도 듭니다.

주인공으로 보이는 단예가 무공혐오에 선비라.... 무공은 쥐뿔도 몰라서. 여자들 도움으로 살아남거든요.

근데 호기는 엄청나서 나대기는 또 엄청 나댑니다.

그러다 죽을뻔하면 또 여자가 도와주어서 겨우 살아 남고...

기연으로 지하에 숨어있던 최강 무공을 얻게 되는 부분이 초반에 있습니다.

속으로 와 드디어 각성하나.

했는데 사건이 팡팡 터지는 바람에  무공 익히는 것은 생각도 못하고

여전히 입으로 아니면 여자의 도움으로 살아남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게 미치도록 재미있습니다.

이게 신필의 내공일까요?

이걸 보면서 댓글창에 와 주인공 개 답답. 호구네...

도대체 절대무공은 언제 익히냐?  하차각.

오늘도 털리는 주인공 호구 주인공. 전개 개 느려.

라는 것들이 줄줄이 걸리는 것이 눈에 보이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신문연재였더군요.

그럼 일일 연재와 마찬가지인 걸 태고. 그 호흡에 맞추어 쓴 걸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듣기에 김용 역시 신문연재시 시간에 쫓겨 집필을 했고 엉성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걸 만회하기 위해 말년에 수정하여 다시 쓰고 재출판 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신필이 이정도이니 일일연재가 사람 피말리는 건 사실인 거 같구요.

어쟀든, 개인적으로 전개가 느리다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무려 50여년전 소설인데도요.

사건이 정말 꼬꼬영어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계속 뒤가 궁금해지거든요.

그런데 계속 이 글이 지금 문피아에 연재가 되었다면 흥행했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더군요.

주인공이 처음부터 좀 너무 답답하고. 여자들과 계속 얽히고.

이게 어떻게 보면 일일연재 필패 공식이라....

근데 이게 한번 읽기 시작하면 이런 공식은 다 날아가버리고 그냥 재미있습니다.

여러분은 만약 김용의 천룡팔부가 지금 일일연재를 한다면 어찌 될 거 같나요?

흥행 할수 있을 까요?

전  끝까지 읽을 때까지 매일 시간나는데로 미친듯이 읽을 거 같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