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인데 선협스러운 설정의 작품을 읽었어요. (중국)
경지가 오르면 수명이 늘어서 오래 살고, 못 오르면 늙어죽는데...
주인공은 경지상승 전에 연인이 있었는데 쥔공만 오르고 연인은 못 올랐죠.
수백년 짜리 임무를 받아서 떠나게 되어 더는 못 볼 줄 알았는데
돌아와보니 연인은 사악한 존재의 조종을 받는 꼭두각시가 되어 있음.
그래도 살아있으니 되찾아서 생존해 있는 동안이라도 행복하게 꽁냥꽁냥 하려는데
그 사악한 놈이 연인 해방을 빌미로 아주 어려운 조건을 걸어서
천신만고 끝에 해결하나 했으나... 일이 꼬이고 또 꼬인 끝에 결국 연인은 아슬아슬하게 사망.
그 뒤로 삭막한 내용이 이어지다가...
주인공 사부가 소녀 하나를 제자로 받음. 주인공에게는 막내사매.
귀엽고 발랄하고 대단한 천재인데다
주인공을 매우 존경하고 따르는 완벽여동생캐릭임.
사막같던 스토리에 단비를 내려주는 마스코트였음.
하지만 경지상승의 아주 중요한 순간 직전에
주인공이 챙겨준답시고 이것저것 먹였는데
그게 오히려 장애물로 작용해서 실패해버림.
원래 천재라서 그냥 알아서 하게 냅뒀으면 거의 확실하게 성공하는 건데...
결국 자기 사부, 사형 다 쌩쌩하게 수백수천년 사는데 막내사매 혼자만 늙어 죽음...
엄청나게 강자인데 주인공을 잘 챙겨주던 고위 마법사.
하지만 역시 사망. 절대 안 죽을 것 같던 포스를 뿜더니... 그래도 죽음...
아...
작가 이 쉐키... 목을 졸라버리고 싶다... ㅜㅜ
중요캐릭터 죽이는 게 취미인 듯.
쥔공 사부도 곧 죽을 것 같고...
그냥 소설일 뿐인데 왜 이렇게 우울한지 모르겠네요.
이래서 고구마는 기피하고 사이다만 찾게 되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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