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 작가,토끼작가

조루;지나치게 빨리 사정을 해버리고 마는 현상의 총칭

토끼는 보통 성교시간이 극단적으로 짧아 조루인 사람을 놀릴 때 많이 비교되는 동물입니다.조루의 대표격이랄까요.

대여점전성시대에 소설의 출판패턴은 1,2권을 함께 내는 것이 있었습니다.대여되는 성적을 보고 손절타이밍을 재기위해서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책을 빌릴 때 1,2권을 읽어보고 재밌겠다 싶으면 이어서 보고는 했더랬죠.
지금 웹소설 사이트에서도 보통 한권분량정도 무료로 읽을 수있게 하는 것은 같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료분량을 읽어보면 대충 이어서 볼 만하다,못 보겠다를 결정하는데
몇몇 작가들의 경우 초반에 흥미로운 소재와 진행으로 읽을만하게 쓰다가 급격하게 무너지는 경우가 있더군요.
제 추측일뿐이지만 그저 아..이런 거 소재로 하면 좋겠다.또는 요런 캐릭터 괜찮은데 정도로만 구상하고 글의 목적이나 뚜렷한 색깔없이 글을 쓰다 댓글이나 출판사에 휘둘려서 글이 무너지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초반만 반짝하고 무너지는 현상이 특히 자주 보이는 작가들이 있어요.
1권분량 정도는 캐릭터도 확실하고 묘사도 좋고 전투장면은 그럴 듯하게 쓰다가 2권분량이 지나면서부터는 캐릭터는 흐지부지,반복되는 전투장면에 초반의 색깔과는 달라진 글의 분위기-비장하게 시작한 글에 되도않는 개그를 섞는다던가-등으로 작가가 글을 쓰는게 아니고 글에 끌려다니는 느낌이 들면 지금까지 읽은 시간과 돈이 아까워서 너무 열 받습니다.
몇 백원,몇 천원도 아깝지만 특히 이런 쓰레기를 보려고 몇 시간이나 투자해야 했나라는 생각이 들어 힘들어요.
아예 손도 못 댈 망작이면 쳐다도 안 볼테니 욕도 안 할텐데 자꾸 욕만 늘어갑니다.
그런 작가들은 조루작가로 분류해서 거르고는 있지만 목록이 자꾸 길어져서 이제는 믿고 볼만한 글이 없는게 아침부터 너무 슬프네요.
넋두리가 길어졌습니다.연휴기간 즐거운 취미생활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