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여수에서 놀고 오늘 광주들렸다가 목포내려왔는데
백년로에서 북항가려고 연동육교 사거리 못가서 4차선타고 가다가
3차선에서 같이 주행하던 구 투싼 차량이 제 운전석쪽 사이드미러를 쳐버리고 가버리는 겁니다
차세우고 창문열어서 상대차 확인하면서 아저씨가 저랑 눈마주쳤는데 차 안세우고 그냥 가버리는 바람에 클락션 계속 울렸습니다
계속 울려도 그냥 가버리는 바람에 당황해서 차에서 동생이랑 내려서 차찾으려고 갔는데 다행히 빨간불이더군요
저랑 동생이 허둥지둥대고 있었던게 보였는지 뒤에 외제차 (제 기억에 흰색 지프? 레인지로버?) 운전자분이 앞쪽에 쥐색 투싼 가리키며 저 차량이라고 알려주셔서 간신히 찾았습니다
신호가 계속 빨간불이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창문내리라고 하고 차세우라고 하니깐 그제서야 건너편 갓길에 세우더군요...
만나보니 50대 중반 장년의 아저씨였습니다 머리 희끗희끗하고 남루한 등산복 입은 그런..
그냥 가버린건 둘째치고 괜찮냐고 물어볼 줄 알았는데 보험처리 얘기만 하더라구요 열받아서
사람 다친거부터 물어봐야 하는거 아니냐고 뭐라하니깐
자기는 아무런 느낌도 안들었고 몰랐다고 하는겁니다 뒤에서 계속 빵빵 거리길래 이상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전혀 몰랐다고..
옆에 있는 동생도 열받아서
차선 넘어와서 치고 그냥 가버리고
퍽소리가 나고 뒤에 목격자가 있는데 그걸 모른체 하냐
뭐라하니 우물쭈물 제가 젊은 운전자니 이정도로 다행이다 어쩐다 뭐 쓸데없는 말만 하더라구요
마음같아선 보험사 부르고 사이드 통채로 교체해버리려다
다행히 사이드미러에 기스만 살짝 나고 사이드미러도 잘 작동돼서 3만원만 받고 보냈습니다(더 받을걸 하는 후회가 쬐끔 밀려옵니다ㅜㅜ)
3만원 저한테 주면서 그쪽이 악수를 청하더군요..어처구니가 없는데 속으로 그냥 똥밟았다 생각하고 악수하고 쫑냈습니다..
모바일로 글쓰고 있는데
5년동안 잘 운전하다가
이런 사고가 처음이라 아직도 콩닥콩닥하네요
내가 아무리 운전 잘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더군요..
액땜했고 큰 사고 안나서 다행이라고 여길려구요..
이토 회원님들도 저처럼 사고나지 마시고
다들 방어운전 안전운전하시기 바랍니다 (급마무리)
P.S 1 블랙박스가 중요한 순간에 항상 녹화가 안되고 화질도 안좋아서 바꾸려고 하는데 괜찮은 블박 하나추천해주세요
P.S 2 차알려주신 외제차주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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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안유진 레이 (아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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