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8, 등장 전인데 벌써 찬 물을?.jpg

BMW M.  뭇 남성들을 설레게 하는 단어다 .  가장 막내 격인  1M 부터  M6,  덩치 큰  X6M 까지 ,  다양한 고성능 자동차를 만드는  BMW 에서 새로운  M8  출시소식을 알렸다 . 

오늘날  BMW 8 시리즈는  2017 년 오랜 공백을 깨고  2 세대로 부활한 모델이다 . 1 세대  8 시리즈가  1989 년 데뷔했다 .  당시  BMW 가  6 시리즈를 대체하기 위해 내놓았지만 ,  지나치게 높은 생산단가와 저조한 판매로  1998 년  10 살을 채우지 못하고 무대 뒤로 물러났다 . 
 
1 세대  8 시리즈는  840Ci, 850i, 850Ci, 850CSi 의 네 모델로 구성했다 . 850i 와  850Ci 는 개발명  ‘M70’ 의  V12 5.0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얹었다 .  반면  850CSi 는  ‘S70B56’ 의  V12 5.6L  엔진을 얹었다 .  겉보기에 엔진 커버의  M 배지 말고는  M70 과 차이가 없었다 .  하지만 배기량이 다르고 하이캠으로 밸브 여닫는 깊이도  10.6 에서  11 ㎜ 로 늘렸다 . 
 
압축비 또한  9.8:1 로 높여  375 마력 , 56 ㎏ ·m 를 냈다 .  이  S70  블록에  DOHC  * 더블 바노스 를 더해 만든 엔진이 맥라렌  F1 에 들어간  ‘S70/2’ 와  ‘S70/3’  엔진이다 .  변속기는 게트락제  6 단 수동만 썼다 . 

1990 년  BMW 는 페라리와 경쟁하기 위해  M8 을 개발했다 .  하지만 판매량 저조를 우려해 전면 취소했다 .  당시 만든  M8  프로토타입은 뮌헨의  BMW  창고에서 보관하다  2010 년  BMW  박물관에서 기자들한테 처음 공개했다 .  따라서  850CSi 가 사실상  M8 의 역할을 했다 . 
 
2018 년  BMW 는 메르세데스 - 벤츠  S 클래스 쿠페 ,  벤틀리 컨티넨탈 등이 차지한 럭셔리 대형 쿠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8 시리즈를 다시 출시했다 . BMW 는 당시  M8 을 만들지 못했던 한을 풀 계획이다 .  그런데 잔치를 벌이기도 전에 찬물을 맞았다 .  바로 독일 튜너  ‘G- 파워 ’ 가 힘을 키워 선보인  BMW M850i  때문이다 .

G- 파워는  1983 년 요헨 그로미쉬 (Jochen Gromisch) 가 독일 바이에른 주 아우텐첼 (Autenzell) 에서 설립한 자동차 튜너다 . BMW M5 의  V10 5.0L  수퍼차저 엔진을 손봐 최고출력은 약  800 마력 ,  최고속도는 시속  372 ㎞ 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

G- 파워는  M850i 의  V8 4.4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의 최고출력을  530 에서  661 마력 ,  최대토크를  76.5 에서  90.8 ㎏ ·m 로 끌어올렸다 . G- 파워  M850i 는  0 → 시속  100 ㎞  가속을  3.1 초 만에 마치고 ,  최고속도는 시속  320 ㎞ 다 .  순정  M850i 의 같은 항목 성능은 각각  3.7 초 ,  시속  250 ㎞ ( 제한 ) 다 . 

G- 파워의 엔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가격은  2,481 유로 ( 약  316 만 원 ),  배기 시스템은  4,155 유로 ( 약  530 만 원 ) 다 .  최고속도 제한해제는  500 유로 ( 약  63 만 원 ) 다 .  휠은 순정  20 에서  21 인치  5  더블 스포크 단조 휠로 바꿔 신는다 .  가격은  7,521 유로 ( 약  960 만 원 ) 다 .  나머지 브레이크나 서스펜션 등은 기존  M850i 의 부품을 그대로 쓴다 . BMW M8 이 과연 새로운 부품을 가지고 나올지 ,  아니면 그대로 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

BMW 가 올해 출시하는  M8 은  M850i 의  V8 4.4L  트윈터보 엔진을 업그레이드해 얹는다 .  출력은  M5  컴페티션 모델의  617 마력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 M8  컴페티션은 약  630 마력을 뿜는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  오리지널  M8 을 만나기 위해 남은 건 기다림뿐이다 . 
 
* 추가설명
  바노스 (VANOS) 는 독일어로  ‘VAriable NOckenwellen Steuerung( 가변캠축타이밍 )’ 의 약자다 . 1992 년  BMW 가 가솔린 엔진에서 썼다 .  흡기와 배기 캠축의 각도를  60°  안에서 조절해 엔진 회전수에 따라 최적의 밸브 타이밍 찾는 역할을 한다 .  낮은 엔진회전수에선 높은 토크 ,  높은 회전수에서는 더 높은 출력을 만든다 .  동시에 연료소비와 배출가스는 줄인다 . 1992 년 싱글 바노스 , 1996 년 더블 바노스를 선보였다 .  밸브트로닉과 헷갈릴 수 있다 .  하지만 밸브트로닉은 밸브로 타이밍을 조절하는 반면 ,  바노스는 캠 샤프트로 조절한다 .

자동차 스티어링 휠, 변기보다 4배 더 더럽다?

미국  <CarRentals.com> 이 미국 내 자동차 운전자  1,000 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실내를 얼마나 자주 청소하는지 조사했다 .  그 결과 참여자의  32% 가  1 년에 한 번 정도 청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운전자와 가장 오랜 시간 맞닥뜨리는 만큼 ,  건강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
 
가령 ,  미국 생물정보센터 (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 의 연구 결과 ,  자동차 스티어링 휠에서 변기보다  4 배 더 많은 세균을 발견했다 .  연구에 따르면 ,  ㎠  당 평균 박테리아 또는  CFU( 박테리아 세포의 집략형성단위 , colony-forming units) 를 통해 자동차 실내의 더러운 부분을 측정했다 .  그 결과 스티어링 휠이  629 CFU 로 가장 더러웠다 .  참고로 스마트폰 화면은 약  100 CFU  내외 ,  엘리베이터 버튼은 약  313 CFU 다 .
 

또한 ,  자동차 내부엔 총  700 종의 박테리아가 살고 있는데 ,  이 중엔 식중독이나 피부감염 등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도 자리했다 .  특히 운전대 만진 손으로 실내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간단하게 식사를 한다면 ,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셀프 세차를 좋아하는 운전자라도 ,  통상 실내는 바닥 매트나 대시보드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수준에서 끝내곤 한다 .  그러나 건강 악화의 주범은 다름 아닌 운전대에 있었다 .  그렇다면 스티어링 휠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  우레탄이나 인조가죽 소재라면 물티슈나 실내 세정제로 닦아도 무방하다 .  천연 가죽이리면 전용 제품으로 관리하는 게 좋다 . 
 

가령 ,  대형마트 자동차 용품 코너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 가죽 클리너 ’ 라는 제품을 찾을 수 있다 .  흰색 액체가 들어있는데 ,  타월에 소량 덜어내서 운전대나 시트 등에 도포하면 된다 .  가죽을 보호하는 성질도 있어  ‘ 갈라짐 ’  등의 손상을 막고 ,  더욱 오랜 시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다 .  이 참에 하나 구비해둔 다음 생각날 때마다 스티어링 휠을 닦는 건 어떨까 ?
 
또한 실내 천장에도 많은 균을 찾을 수 있었다 .  대부분 먼지가 붙지 않아 깨끗하다고 생각하지만 ,  실내 악취의 주 원인도 천장에 있었다 .  청소 방법은 ,  물과 중성 세제를  5:5  비율로 섞은 뒤 타월에 적셔 가볍게 닦아주면 된다 .  그 다음 천장이 마르기 전에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면 깨끗한 천장을 유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