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쉬운데 의외로 안 하는 신차 베타테스터 피하는 법 ( 2 )

이겨라승리호 2019-02-13 (수) 22:17 조회 : 1334 추천 : 2

최소한의 과정이다
이를 거치지 않았다면
구매자도 일부 책임이 있다

"차에 또 이상 생겼어. 한두 번도 아니고 얘네는 차를 정말 못 만드는 거 같아. 다음 차부터 얘네는 믿고 거른다.", "너 그거 알고도 산거 아니야?"... 이런 상황을 만나기 싫다면 자동차 구매 전 최소한의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 이를 거치지 않고 자동차를 샀다면 구매자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 크게 다섯 가지다.

1. 가장 먼저 자신의 환경,
재정상태 등을 고려하여
고민 리스트를 적어보라

첫 번째는 고민 리스트를 만드는 것이다. 성격상 충동구매를 자주 하거나, 별 고민 없이 제품을 구매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나 자동차만큼은 그러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의 환경, 재정상태 등을 고려하여 고민 리스트를 만들어보면 구매 결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느 정도 가격대로 구매할 것인지, 이 가격대면 어떤 국산차를 구매할 수 있는지, 이 가격대면 어떤 수입차를 구매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중 가장 마음에 드는 차는 무엇인지를 계속 생각하다 보면 고민 리스트가 상당히 많이 압축될 것이다.

2. 고민되는 자동차는
모두 시승해보라

두 번째는 전시장으로 찾아가 시승해보는 것이다. 사람마다 원하는 것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원하고, 어떤 사람은 탄탄하고 스포티한 승차감을 원한다. 어떤 사람은 운전석이 편안해야 하고, 어떤 사람은 뒷좌석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머리를 쥐어짜서 고민 리스트를 작성했다면, 이 리스트에 있는 자동차들을 모두 시승해보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자동차 전시장은 시승을 무료로 진행한다. 가면 음료수와 간식도 준다. 시승 한두 번이면 내가 원하는 차가 생각보다 쉽게 정해질 것이다. 시승차라고 특별한 장치를 해놓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품질 문제를 발견할 수도 있다. 잡소리와 같은 작은 것들 말이다.

3. 국내 자료뿐 아니라
해외 자료도 찾아보라

시승을 마치고 마음에 드는 차로 리스트를 압축했다면 세 번째는 관련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다. 국내에 자료가 없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으니 가능하다면 해외 자료도 찾아보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안전과 관련된 자료들과 더불어 이 차에는 어떠한 기능이 있고,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 찾아보면 구매 결정에 큰 도움이 된다.

안전과 관련된 자료는 국내 및 해외의 안전도 검사 기관이 제공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이 자료가 없다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이라 보면 된다. 또한 어떠한 기능이 있는지는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카탈로그 등을 통해 알아볼 수 있고, 시승기를 통해 전문가의 의견도 참고해보는 것이 좋다.

4. 구매할 차가 정해졌다면
결함 관련 자료를 찾아보라
동호회 자료도 참고하면 좋다

네 번째는 구매가 결정된 자동차의 결함 관련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다. 이왕이면 보도자료 외에 동호회나 커뮤니티를 통해 돌고 있는 품질 관련 자료도 참고하는 것이 좋다. 동호회나 커뮤니티 활동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문제들이 보도를 통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동호회 내에서도 어떤 문제가 발생했다고 질문하면 "나는 괜찮은데 별것도 아닌 걸로 난리냐", "원래 그렇게 타는 차다"라는 등의 황당한 답변을 하는 사람도 있다. 문제 제기하는 사람을 이상한 자로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곳은 올바른 동호회가 아니니 빠르게 나오는 것이 좋다. 동호회나 커뮤니티는 그 차를 실제로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만 알 수 있는 문제를 발견할 수도 있는 곳이기 때문에 참고할만한 자료를 수집하기 좋다.

5. 모든 자료를 보고 선택하라
결함을 알고도 선택했다는 것은
문제 발생을 감안하겠다는 뜻

마지막 다섯 번째는 최종 선택이다. 구매할 자동차를 결정하고 관련 자료를 모두 찾아보았다면 이를 토대로 최종 구매 결정을 내리면 된다.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은 매우 다르다. 모르고 샀다는 것, 알아보지도 않고 샀다는 것은 문제가 발생해도 할 말 없는 것이고, 알고도 선택했다는 것은 해당 문제가 생겨도 어느 정도 감안하겠다는 뜻이다.

하고 안 하고는 구매자의 몫
다만 입지가 줄어든다

위에 말씀드린 체크리스트 과정을 거치는 것, 선택은 구매자의 몫이다. 하면 좋을 뿐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입지가 줄어든다. 어떤 결함으로 인해 문제 제기를 할 때 "사전에 충분히 알아보고 구매했나?", "만약 그랬다면 문제를 알고도 구매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다.

지금은 제품의 품질을 소비자가 검수해야 하는 시대다. 어찌 보면 황당하, 슬프지만 현실이 그런 것을 어쩌겠는가. 문제 발생을 최소화하고, 잘못된 선택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소비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런 풍경 만든 것은 제조사
품질 관련 인력은 왜 있나?
경영진은 왜 알고도 넘어가나?

소비자가 제품의 품질을 검수해야 하는 시대는 제조사가 만들었다. 여기서 의문인 것은 도대체 품질 관련 인력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그들의 역할은 품질 문제를 최소화하고, 품질 문제를 사전에 발견하여 소비자에게 피해가 생기기 전에 시정 조치하는 것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와 관련된 모든 일을 승인하는 것은 경영진이다. 1차적으로 품질 검수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품질 관리자의 직무 유기이고, 이 사실을 품질 관리자를 통해 보고받았음에도 제품 생산을 허가했다면 경영인의 직무 유기다.

냉정하지만 현실이다
대한민국 법은
소비자를 보호하지 못한다

냉정하지만 현실이다. 대한민국 법은 소비자를 온전하게 보호하지 못한다. 단순히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다. 지금껏 우리는 자동차의 수많은 품질 이슈를 겪어왔다. 직접 겪으신 분들도, 소식을 통해 품질 이슈를 알게 된 분들도 계신다. 여기서 질문 하나가 떠오른다. "이 문제들 중 소비자가 납득할만한 상식적인 대처가 빠르게 이뤄진 것이 있는가"

뒤늦게 도입된 레몬법은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반쪽짜리 레몬법이 되었다. 최근에 일부 변화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통해 배상받은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정부가 제조사 위에 있는지 제조사가 정부 위에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소비자가 제일 아래에 있는 것 같은 사례들을 꽤 많이 접해왔다. 그중에서도 한국 소비자들이 얽혀있는 사례들이 유독 많다고 느껴지는 것은 단순히 기분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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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s 2019-02-14 (목) 07:21

6. 신모델 출시 1~2년 뒤의 연식의 신차를 구입한다

1~2년이면 1,2차 베타테스트는 끝났을 시점이지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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