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회사에서 아빠가 처음 가져온 컴퓨터는
아직도 어렴풋이 기억나는 'TNT2' 라는 이름을 가진 그래픽카드를 달고있었다.
이 컴퓨터로 스타, 카운터스트라이크 이 두게임을 초등학교 졸업하기 직전까지
학교가는 시간 빼고 하루종일 했었다.
그중 스타는 무리가 없었는데 카운터스트라이크는 지금생각하면 초당 한 20프레임
정도의 렉이 유발되었는데도 암것도 모르고 플레이했었다
6학년때쯤 카스 확장팩이 나왔다. 컨디션 제로 라고 잘모르는 사람이 많을텐데
TNT2 로 컨제가 안돌아간것이다
그래서 아빠한테 발정난 암캐처럼 들러붙어서 컴퓨터 바꾸자고 설득한 끝에
두번째 컴퓨터를 얻게되었고 그컴퓨터엔 fx5200 이 달려있었다
(당시 피시방은 mx440이 대부분 좋은데는 fx5700)
중학교 3년간을 두번째 컴퓨터와 보내게 되는데 저 그래픽 카드로 정말 또 3년을 알차게 보냈고,
내 컴퓨터 역사중에 젤 재밌었던 시기가 이때였던거같다.
메달오브아너 오리지널, 스피어헤드 , 브렉쓰루 (멀티까지 시디 닳도록 했다 ㅜㅜ)
카스 컨디션제로 , 콜옵 1 등등 .. 취향저격이라 할정도로 재밌는 fps 가 많이 나왔었다
그러던중 충격 적인 사건
둠이 2004년 8월에 하프2가 2004년 11월 나란히 출시되었는데
내가 전까지 해본게임들을 다 발르고도 남을 게임성과 그래픽 (특히 하프2 물리엔진은 충격적임)
하지만 fx5200으로 돌려본 하프2 데모 버전은 스크린샷을 모아놓은듯한 초당 5프레임으로
죄절감을 주었고 다음 목표가 생겼다. 바로 지포스 6600gt!!
하지만 집안 가세가 기울어 반지하로 이사를 가게되었고 ,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게임을 더하고싶거나 할수있는상황도 안되었고
내 방에있는컴퓨터는 fx5200 인채로 머물러 버렸다.
그렇게 고등학교 3년을 보낸후
가고자하는 대학에 운좋게 붙고나서 산 컴퓨터는 9800gt가 달려있었다.
그렇게20살때 하프2와 둠3를 해보고 ,
지금 은그때와 비교도 안될만큼 성능좋은 그래픽이 많이 나오지만
난 fx5200 쓰던때가 제일 행복했던거 같다
(자유)
제주도 수학여행 안가고 에어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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