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컴퓨터 수리샵에서 사기당한 썰 (feat 아버지)

저는 서울에 거주하고 본가는 부산입니다.

아버지가 컴맹은 아니시지만 기본적인 것만 아시고 하드웨어로는 거의 문외한이십니다.

컴퓨터가 아주 오래되어 바꿔야할 시기가 지나서 평소에 회사 패밀리넷에서 구매해서 드리겠다고 말씀드리면

1. 비싼데 사지마라

2. 일이 바쁜데 그런거 언제 신경쓰느냐

제가 강제로 사드렸어야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컴퓨터가 고장이 났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주변 수리기사 불러서 고치는데

이 기사놈이 아버지 혼자 있는거 간파하고 이거 고치려면 수십만원든다 30만원으로 노트북 설치해드릴테니 쓰시라 한 모양입니다.

그 순간에 저한테 전화주셔서 제가 하지말라고 말씀드렸지만,,이미 마음이 기우신 아버지는 그대로 진행하셨고

설치 2주후에 내려가서 봤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버지랑 대판 싸웠습니다.

2009년형 삼성 노트북 때가 꼬질꼬질한걸 30만원에 설치해놓고 갔더군요

평소에는 휴지한장 아끼라고 하시면서 왜 이런거에 사기당하냐고 화내고, 아버지도 무안하시고 아들이 짜증내니 덩달아 화내시고 ;;

뭐 그래도 금방 풀고 식사 잘하고 왔습니다.

제 잘못도 있지요. 진작에 컴퓨터 바꿔드렸더라면 이런일이 없었을건데,,

55만원으로 일체형PC 사드렸습니다. 되게 좋아하시네요

그 기사놈은 환불요청했더니 개지랄을 떨면서 안해줍디다

진짜 먹고살기 힘든건 알겠지만 없는 사람일수록 악에 받쳐서 발광하는거보니 모멸감이 들더군요

그래..30만원으로 니 애새끼 고기나 사먹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