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차갑지만 깔끔하다....

어제 밤거리를 혼자 운전하며 돌아오다 깊게 든 생각인데요....

도시란게... 참 실제 인간군상의 모습에 비해 외관상은 깔끔하고 정돈되어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용하고 차갑지만 잘 정돈된 도시의 외관에 비해...

실제 그안에 살고있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가까이서 파고들면... 의외로 참으로 문제들이 많죠....

무대포 남편... 지멋대로 집안돈쓰고 놀러나가버린 마누라... 고집스런 자식들... 수많은 가정의 갈등과 불화...

욕망에 조절안되어 몸부림치며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인간 군상들...

그러나 도시는 참으로 깔끔하여 관계없는 남의 문제가 나에게 영향을 바로 주는 경우는 놀랄만큼 잘 차단되어 있는 편이죠.

시골 같았으면 서로 옆집에서 낫들고 난리피고... 이런거 다 속속들이 알다 못해 같이 말리고 해결해줘야 하는데...

어제도 위태로운 다른 사람의 방황을 대면하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지만... 서울 도시는 참으로 조용하고 깔끔한 모습이더군요.

한편으론 참 다행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차갑게 느껴지기도 하고... 밤거리의 겉과 속은 이렇게나 다른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