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베트남에서 3년 좀 넘게 일하고 있습니다.
밑에 베트남 공장에 취업하는 것에 대한 질문글이 있어서 한번 썰을 풀어 봅니다.
1. 근무 여건
대부분의 공장들이 시골이나 시 외곽 공단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가족을 데리고 오신 분들도 주말 부부 생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기숙사 여건은 좋은 편 입니다.
대부분 1인 1실에 빨래, 청소, 식사 다 해주시는 아주머니들이 있습니다.
헬스장 같은 운동시설이 있는 곳도 많고 골프연습장을 갖추고 있는 곳도 많습니다.
대신, 대부분의 공장들은 기본적으로 야근을 할 겁니다.
보통 7에서 7시 30분에 시작해서 6시 정도에 끝나는 것이 일반적인 근무시간이며,
잔업은 보통 8시에서 9시 사이에 끝날 것 입니다.
근무시간은 공장마다 너무 달라서 뭐라 말을 못하겠지만 베트남에 제일 많이 진출한 봉제, 섬유, 염색, 신발, 가방 등은
저 루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입니다.
기본적으로 주 6일 근무이구요.
2. 복지 및 급여
평균적인 시점에서 말씀을 드립니다.
대기업은 기본적으로 한국연봉+주재수당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외의 중소기업들은 회사마다 제각각이어서 뭐라 말씀 드리기가....
업종으로 따지면 의외로 봉제, 섬유, 염색 업종이 연봉이 높습니다.
그 뒤로 가방, 신발 등의 업종이 따라가고 삼성을 따라 많이 진출한 전자업종은 그 다음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기타 업종들이 자리 하고 있습니다.
봉제 업종의 소위 빅4 정도 되거나 섬유, 염색의 상위권 같은 경우 초봉 기준으로
성과급 빼고 대략 4천대 중반에서 5천대 초반 까지 갑니다.
과장급 정도 되면 7천대 정도 받습니다.
신방, 가방 쪽은 과장급 정도 되면 평균적으로 5천에서 6천중반 사이 입니다.
전자 쪽은 최상위권 빼고는 평균적으로 과장 직급에서 4천에서 5천 중반 정도 됩니다.
복리 후생은 회사 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주거지원비, 학비, 의료비는 지원이 나옵니다.
대신 회사마다 편차가 매우 심합니다.
좋은 회사들은 2천달러 까지 주거지원비가 나오는 곳이 있는가 하면 나쁜 곳은 5-600달러 수준인 곳도 있습니다.
나쁜 경우에는 자기 돈을 보태서 집세를 내야 하는 경우도 있지요.
의료비는 기본적으로 본인 의료비는 지원이 되고 가족 의료비가 지원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총액 한도로 해서 1년에 5천~1만달러 정도 범위에서 가족까지 의료비가 지원되는 경우도 있고,
한도 없이 본인은 100% 가족은 50% 정도 지원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비는 기본 실비 지원으로 한국 국제 학교 기준으로 지원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금액 한도로 해서 1년에 1인당 2-3만불씩 지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신 학비 지원은 있는 곳도 많지만 없는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성장한 자녀를 데리고 나오신 주재원들 중에는 저런 혜택 때문에 죽으나 사나
무조건 안들어가고 버티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집세는 회사에서 나오고 일년에 최소 1인당 3-4만달러씩 들어가는 국제 학교 학비도 회사에서 나오니,
그것 때문에 베트남에서 계속 버티시는 것 이지요.
복지혜택은 평균적으로 봉제, 섬유, 염색, 신발 쪽이 좋은 편 입니다.
3. 현지 채용, 해외 주재원?
무조건 해외 주재원으로 와야 합니다.
일단 현지 채용이랑 대우도 하늘과 땅 차이 만큼 다릅니다.
어느 정도냐며 현지 채용의 경우 주거지원비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유불문 무조건 해외 주재원으로 나와야 합니다.
4. 언어
현장 같은 경우는 딱 까놓고 이야기해서 한국어만 할 줄 알아도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보통 생산사무실에 한국어가 되는 통역이 있고,
생산 쪽에서 업무상 지시해야 하는 경우에도 한두달이면 익히는 간단한 베트남어 단어 수준의 문장이라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생산 쪽은 일단 기술과 경력 그리고 인맥을 보기 때문에 언어적인 장벽은 의외로 크지 않습니다.
단, 사무 관리직 쪽은 언어가 되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사무실에서는 영어로 업무가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는 필수이고,
베트남어가 되면 금상첨화입니다.
요즘에는 과거와 달리 베트남어를 전문적으로 배운 청년층이 늘어나고 있어서 베트남어로만 취업하는 친구들도 꽤 있습니다.
5. 일자리 찾는 방법.
가장 좋은 것은 생산직의 경우 인맥을 통해서 움직이는 것으로 기술자들이 적은 봉제, 섬유, 염색, 가방, 신발 등의 업종은
인맥을 따라 움직이는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사무직의 경우 각 구인사이트의 해외취업란을 통하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이고,
베트남에서의 경력이 많은 경우에는 인맥이나 베트남 내 헤드헌터를 이용하는 경우도 괘 있습니다.
대충 이 정도로 적고..
더 질문이 있다면 댓글에 받아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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