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르르릉)
준표엄마 : 여보세요?
철수 : 안녕하세요. 준표친구 철수인데요. 준표 집에 있어요?
준표엄마 : 응, 그래 잠깐만.
준표 : 어. 왜?
철수 : 나와라 시내에서 놀자?
준표 : 언제?
철수 : 3시에 <빨강서점>앞에서 보자.
준표 : 알았다.
옛날엔 친구집에 전화해서 자기 이름밝히고 친구를 찾다보니 부모님도 어지간한 친구 이름은 알았죠. 집앞에 가서 초인종눌러서 찾기도 하고. 어디서 언제 만나기로 하면 그 시간에 칼같이 니가야 하고.. 늦으면 30분이고 한시간이고 속터져가면서 일단 기다리다가 오면 욕하면서 투닥투닥하고.. 그래서 더욱
바람맞는 건 정말 슬프고 화나면서 힘든 일이었죠.
기다림이라는 단어는 설레고, 두근거림을 상징하는 단어였고 시나 노래가사의 한부분이었던 시절.
핸드폰이 정착되가던 시기에 모든게 지금, 당장, 빨리의 문화가 점점 가속화되자 거기에 대한 반감으로 전자기기를 거부하는 삶을 추구하는 운동도 아~~주 잠깐 있었는데, 지금은 스마트기기가 없는 삶은 상상도 못하게 되었네요.
앞으로 20년이 또 지나면 어떤 세상일까요. 지금처럼 핸드폰 들고다니는 세상또한 추억이 되고, 이런 구닥다리 스마트폰들고 어떻게 살았대? 하는 세상이 오겠죠?
(영화)
독친 ★★★★☆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