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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군대시절 휴가 복귀 못 할 뻔한 이야기.

[시사게시판]
글쓴이 : 알료샤 날짜 : 2018-07-12 (목) 22:46 조회 : 503

흔히 말하는 군번이 잘 풀렸다고 하는 케이스였음 

입대하여 이등병 때 내무실에 가니 바로 위에 선임이 나와 6개월이 넘게 차이가 나고

그 위에 선임이 8개월 차이가 나는데

그 위에 선임들은 전부 상말 병장들임

심지어 두 선임 중 한명은 보직이 이동되어 그 조차 1명이 남음


군생활 1년차 상병을 달았을 때 사실상 위에 선임은 1명 뿐이고

내 밑으로 일병 이병들만 수두룩


겉으로 보면 군벌 풀렸네 군생활 편하네 할수 있는데

이 것도 상당히 고달픈 일임


해병대는 최고참 병장은 형식적으로 있을 뿐 중간이라 해서

밑에 고참이 내무실 관리를 다하고 순검때 인원보고 부터 사실상 과업도 다 챙기는데

그 짓을 상병달자 마자 함.

반면 다른 내무실은 그 일을 병장 상말이 하니 간섭 엄청 받으며 고생한 적도


가장 큰 문제는 본부중대 보급병과라 대대업무도 함께 하는데

내무실에서 내가 휴가 가면 과업을 일병 이병이 해야 하니 일이 진행이 안되어

담당 부사관이 휴가를 안보내 줌


대표적인게 정기휴가임 포상휴가는 뭐 사실상 기대도 안하고  

상병달고 상병 정기휴가를 나가야 하는데

나가면 일 할 사람 없다고 미친... 휴가를 허락하지를 않음


근데 부서에 진짜 일명 이병만 많다는게 그 만큼 위험하단거기도 함

실제 보급 행정병으로 뽑은 일병 후임 한명  

(바로 윗 최고참 병장이 그 행정일을 내가 죽어도 안한다고 버티니 그때서야 인계한거임)

대대가 식사를 전투식량으로 먹는 날이 있었는데

일을 처음 배워 잘 몰라 그 숫자를 틀리게 신청해 버림

1/10 수량 밖에 도착을 안했고

즉 무려 대한민국 군대에서 대대병력이 식사를 못하는 사고가 터진 상황 

담당관이 우리 다 죽는다 난리 났을 때 진짜 무슨 임오군란 터질거 같은 공포....

급양대 동기한테 연락해서 우리 다 죽게 생겼다고

제발 돼지 고기 한박스만 빼달라 사정해서 그넘이 고맙게도 구제해 주고

그걸 들고 주계병(취사병)들한테 또 사정사정해서 

어떻하든 300명분 식사 되게 오병이어 기적을 보여달라고 사정사정하고

결국 수습한 적이 있음 물론 담당관이 깨지긴 했지만 사건화는 안됨..

그후 휴가를 더 안보냈고   


그렇게 7개월 간을 휴가 한번 못 나감.....


상병이 거의 막바지 되어서 나가는

그야 말로 출소하는 심정으로 나간 상병 휴가를 보내고

복귀하는데 문제는 그때가 설 연휴 때였음


서울에서 포항으로 복귀를 해야 하는데

띵가 띵가 쳐 놀다가 휴가 끝나고 복귀하러

서울역에 KTX 탑승장에 가니 표가 단 한장도 없는거임


개찰구에서 나 이러면 디져염 ㅜㅜ 입석이라도 가게 해주세요

사정해도 그딴거 없음


부대에 급히 전화해 표가 없다고 상황을 말하니

늦어도 좋으니 어떻해서든 금일 중에만 복귀하라고 함..


하늘이 무너져서 서울역사에서 발동동 구르며 서있는데

진짜 대한민국이 살기 좋다는거 그때 알았음

군인들 막 무시한다고 하는데 그게 아닌것이

딱 봐도 군바리 한명이 부대 복귀하는데 표가 없어 난감해 보이니

어떤 부부한쌍이 와서 말을 걸음

자기들 표가 4인석인데 1자리가 남으니 자기들이랑 같이 가자는거!

표 값도 안받고 그냥 남은자리니 쓰라고 하고

오히려 근데 자기들 목적지는 대전까지라고 괜찮냐고 하는데

그게 세상에 어디냐고 진짜 고맙습니다를 몇번이고 했는지 모름


타고 가면서 해병대 휴가복(지금은 안입는거 같은데 예전에는 정복이라고 따로 입음)보더니

나 보고 장교냐고? ㅋㅋㅋ 나는 복장만 이러지 사병 찌끄래기라고  

그때 같이 타고 가는 남편분이 처음 말이 없어서 왜 그런가 했더니 알고 보니 홍콩사람이었음

막상 말하기 시작하니 영어로 막 수다를 하는데 난 열심히 알아 듣는척 연기함

물론 뭔 말인지는 지금도 모름


아무튼 하늘이 내려준 은인 덕분에 지옥같던 서울을 탈출 해

대전에 내려 다시 포항가는 차편을 부랴 부랴 알아보는데


역시나 차편이 없음..


기차 버스 뭐 주변에 탈수 있는거 다 알아보다

장거리 택시 까지 고민할 쯤


여행사가 주변에 있는게 보여 여행사에는 혹시 표가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으로

찾아가 뒤지기 시작함. 3번째쯤 여행사에 들렸을 때

대구까지 가는 차표 한장을 진짜 천운으로 구해냄


그때 대구까지만 가면 시바 포항은 걸어서라도 가겠다라는 희망이 드뎌 생겨

그때서야 부대에 다시 전화해서 오늘 중에 복귀가 가능하다는 희소식을 전함


다시 대구에 도착 동대구로 이동하고 거기서 시외버스를 구해 포항 행을 탐

설 연휴 때 1시간 반 늦는거로 나름 선방하며

당당히 복귀에 성공했음.


여담으로 그때 그 휴가로

군생활 가장 큰 위기가 가고


그후 진짜 해병대 최고의 꿀빠는 시기를 보냈음

내무실 최고참이 되어서 무소불위의 절대권력을 누리게 된거 

심지어 장기집권의 살아있는 권력!


심지어 무슨 휴가가 거진 한달에 한번씩 떨어짐

대대장 포상, 사격포상, 병장정기, 훈련포상

무슨 그동안 휴가 못간거 적금깬것 마냥 휴가가 쏟아져서

너무 자주나가서 휴가를 2개는 반납까지 했을 정도


집에서는 무슨 군대간 넘이 툭하면 집에 오니

급기야 대체 너 뭐하는 새퀴냐라는 말이 나오고

집에서는 구박 받다 부대 복귀하면 극강의 권력자로 바뀌니

오히려 부대가 포근한 내집같고 집에 가는게 외출하는거 같아

나중에 휴가 나가기 싫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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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젠하워 2018-07-12 (목) 22:48
말뚝 박...(헙!)
Rachae 2018-07-12 (목) 22:51
임오군란... ㅋㅋㅋㅋ 상지단에서 뭐라 안 하던가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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