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를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네요..

어제 그냥 지나가면서 대충 봤는데... 방금전까지 다시보기로 제대로 봤네요.

보고나서 느낌은 딱 한 마디로 '씁쓸하다.' 였습니다.

첫번째로 아무것도 모른채 타국에 알바를 하러 갔다가

조직복력배한테 폭행당해 죽은 피해자와, 그 아버지를 보면서

쓸쓸하고 또 아직까지도 이 세상에 주먹만 믿고 설치는 구토물들이 존재한다는게

더럽고 역겨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재명 지사에 대한 의혹에 대한 것이었죠.

방송에서 나온 이재명 지사에 대한 내용들은 거의 대부분 '의혹' 이었습니다.

실제로 죄가 입증되고 명백하게 문제가 되었다면, 이미 난리가 났겠죠.

이건 더 앞으로 진행되면 밝혀지거나 혹은 그냥 묻히거나 할 문제라고 봅니다.

다만 제가 사회생활을 해본 바에 의하면 은수미 시장이나 이재명 지사가 '몰랐다' 라고

부정한 것은 그냥 쓴웃음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여기계신 분들도 일을 해보시고 회사 조직에 몸담아 보면 그냥 감이 오실 겁니다.

 몰랐다는건 그냥 개소립니다.

 '걔네가 조폭인걸 솔직히 묻지도 알았는데 어떻게 알겠어?"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죠.  그리고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다 본인 입장에서

생각을 해서 그런겁니다.

 이재명이나 은수미 시장이나 다 사회에서 보면"VVIP"라고 볼 수 있는 거물입니다.

 대통령, 장관 이런 사람들은 정말 넘사벽이고요...

 그냥 일개 시 의원정도 위치만 되어도 본인이 구태여 찾지 않아도 온갖 정보가 다 흘러들어옵니다.

 '쟤네 형이 누구고, 지금 뭘 하는고.... 무슨 짓을 해서 빵에 들어가고...'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 까지

 다 주변에서 알려주죠. 몰랐다는 것은 진짜 진짜 말도 안되는거고요....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들어오는 정보의 양이나 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그걸 통해서 또 본인 이점을 계속 굴리는거고요.

 그리고 저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는 사람 자체가 애시당초에 인맥관리에 특화된 사람이라서 가능한겁니다.

 뭔 소리냐 하면, 내 주변 사람들이 뭐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고 관심도 없는 사람이면 첨부터 정치인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란 소리죠.

  정치질 자체가 사람 놀이고, 다 주변에 내 사람을 심어주고, 그 사람들이 떠나지 않도록 섭섭잖게 챙겨주고.. 그런짓의

연속입니다. 이걸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자기 캠프에서 맨날 들락거리고 선거기간동안 뻔질나게 같이 다니던 사람을

몰랐다?? 웃긴 말이죠.

사람만나는걸 업으로 삼는 사람들을 본인이랑 동급 선상에서 생각하는것 자체가 명백한 오류입니다.

 그리고 각종 특혜 의혹이요???

 말단에 있는 계약 실무자 또는, 업무 담당자가 거기에 얼마나 관여할 것 같나요??

 저도 공공기관에 종사하고 있지만... 일반 공공기관 사람들보다 더 면피에 특화된 사람들이 공무원입니다.

 얘네는 처음부터 밥먹고 하는 일이 규정 들여다보는 일이죠. 공무원이 입찰에서 업체 선정할때

 이 업체가 얼마나 일을 잘할까? 그걸 볼까요?? 아뇨, 저~언혀요. 오로지 얘네가 입찰에 참가하고

 선정이 되는게 타당한지, 규정에 위배대는게 없는지 딱 그건만 신경씁니다.

 방송인터뷰에도 나오잖아요. "우리는 서류만 봤습니다..."라고요..

  그런데 그 공무원들이 자격도 없는 업체를 수상시켰다??? 헛소리죠. 걔네 마인드상 절대 그런 무리수는

 안둡니다. 위에서 강제로 시키지 않는다면 말이죠...

 그런데요....

 저 자신도 이재명을 좋아하는 건 아니고, 오히려 그 이전글 보면 줄기차게 이재명을 까던

 사람 중에 하납니다. 지금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죠.

 그럼에도 다 보고나니 결국 남은건 씁쓸한 기분이더군요.

 조폭과 정치인이 얽힌 영화들 많이 보셨죠??? 아수라도 많이언급되고 있고...

 검사외전에서도 조폭과 정치인, 그리고 검찰의 유착관계를 잘 보여줍니다.

 이게 다 영화에만 존재하는걸까요?? 그게 다 허구라고 믿는 분이 혹시 계실까요??

 아뇨 그냥 다 현실입니다.

 정치인이 조직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그알에 잘 나오죠.

 정치에 제일 필요한것 두 가지, 바로 '인력 동원'과 '자금'

 이걸 가장 확실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이들이 바로 '조직'이죠.

 선거기간에 띠 두루고 인사 한번 해주고... 길가는 사람들한테 명함 돌리고...

 선거차량 타고 마을 돌고... 이 모든게 사람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걸 누가 해줄까요??? 내가 시장이고 이번에 도지사에 나가니까, 밑에 공무원들을

시킬까요?? 아뇨.

 여기서 아무리 극렬하게 이재명 쉴드쳐주는 사람들도 제가 단언하건데

 밖에 나가서 이재명 시장 명함 한 장 돌려준 사람은 단 하나도 없을겁니다.

그리고 그래야할 필요도 없고요.

 그런데 이걸 너무나 고맙게도 자원해서 해주는 사람들이 있죠. 바로 '그 분' 들이요..

 그리고 선거는 뭘로 하나요?? 다 돈이죠.

 그 돈은 어디서 나오지??? 물론 선거 나가면 세금으로 일부 보존해주지만, 그걸로 다 괜찮을까?

 그럼 정치를 하는데 내 사비를 털어야 하나???

 내돈 빼고 정치 자금으로 쓸 수 있는 돈 중에 가장 뒷탈 없는게 검은 돈입니다.

 공적자금이나 기업에서 받은 돈은 아무리 돌리고 돌려도 돈의 출처가 명확하기 때문에 캐려는 의지만 있으면

 결국에 다 털립니다. 그런데 조폭이 자금의 출처라면??? 그런걸 신경쓸 필요가 없죠.

 �첸� 내가 정치를 하는 상황이고, 지금 선거가 코잎이고...

나를 밟으려는 상대편 후보자와 그 지지자들이

건너편 횡단보도에서 빨간 띄를 두루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말 고맙게도 나를 위해 무보수로 일해주고, 점심값에 보태라며 자금도 두둑히 챙겨주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는 동생들 시켜서 열심히 내 홍보용 팜플릿을 뿌려준다면????

정말 일분 일분이 급하고 내 주변에 사람도 없는데, 나를 위해 누군가 무보수로

 차량을 지원해주고 운전까지 도맡아서 해준다면??

 과연 정치인들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상황에서

 "야.. 이 조폭X끼야 어딜 기어나와, 당장 꺼져!" 라고 소리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조폭이라도 나 좋다고 나 지지해주낟고 나온 놈들을요....

 사람이란게 다 자기 행동엔 합리화를 하고 사는 동물입니다.

 어느 정도 구리다는 걸 알아도... 그렇게 안하면 내가 내 경쟁자보다 불리해지는 입장이니까

 그냥 방관하고 내버려두는 거죠. 그리고 나중에 내가 당선되면 그냥 고맙다고 뭐 하나 챙겨주는 거고요...

 방송에서 이재명 지사가 목소리가 나왔죠.

  "나좋다고 나온 사람들을 그렇다고 그 자리에서 쫓아낼 수는 없는것 아닙니까."

 이게 딜레마죠.

  저는 같은 상황이라면 똑같이 했을겁니다....

 솔직히 지금 정치인들 중에 몇명이나 이런 유착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이런 큼지막한 이슈인데... 왜 자유한국당은 직접적인 움직임도 없이 입을 닫고 있을까요??

 제대로 캐어 내자고 난리를 쳐도 시원찮을 판에....

 캐고 캐다가 자기네까지 같이 엮여서 죽을까봐 무서워서 그런거죠....

 하지만... 관례까 그렇고 정황이 그렇다고 해서 모든게 용서되는건 아닙니다.

 그게 제가 안타깝다고 하는 이유기도 하고요.

 이재명이 왜 인기를 얻었고 왜 결국 도지사가 되었나요??

 이재명에게 지지자들이 바란 것은 뭘까요? 다름아닌 이재명 지사 본인 스스로가 입에 달고 살았던 말이 뭐였을까요?

  '적폐청산'

 과거의 잘못된 악습을 끊고, 개혁을 하고 싶다고 정치에 뛰어들었고, 그게 먹혀서 권력을 손에 넣었잖아요.

 그게 문제였던겁니다....

  상한 음식을 팔던 식당이 늘어나서, 사람들이 실망하고 있을때

'나는 다르답니다.'라고 차별화를 내걸고 나와서 인기를 끌었던 쉐프가

알고보니 본인도 같은 저질업체에서 식재료를 납품받아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걸 알았을때..

 '그래 그럴 수 있지뭐...'라고 그냥 납득하고 넘어갈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요???

  정말 씁쓸하네요...

 그말 말고는 딱히 다른 말이 생각나질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