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의 불화로 미치겠습니다.

올해 9년차되는 30대 유부남입니다.

와이프와의 불화로 정말 미치겠습니다. 일단 와이프에 대하여 말하면 진짜 화가 많은 사람입니다.

와이프는 자기 마음에 거슬리면 화부터 내는성격입니다. 저 뿐만아니라 장모님, 장인어른에게도 화내는거 보면 정말 답이 없더군여..(와이프 친구들이 와이프를 싸가지라고 별명 지어줄 정도)

제성격은 반대입니다. 화내는걸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웬만한거 웃으면서 넘길려고하고 화나도 참는 스타일입니다. 진짜 웬만하면 싸우는거 싫어하고 불화 자체를 싫어합니다.

그러다가 와이프가 사소한걸로 화내기 시작하면 저는 꾹꾹 참다가 결국에는 폭발하기도 하고여..

사소한걸로 와이프가 화내다가도 결국 다른걸로 싸우는데 그건 제가 싸울때 말을 잘 안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원래 싸울때 말이 별로 없는게 아니라 도저히 대화로 와이프를 상대할수 없어서 입니다.

내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결국에난 다 내가 잘못한게 되고.. 그래서 싸울때 말을 안하게 되었습니다.. 이점때문에 더싸우기는 하지만.. 어떻게 해야할까요.. 와이프는 또 이혼까지 생각하고.. 제가 그냥 참으면서 살아야 할까요?

PS- 그냥 지금까지 결혼생활 이야기

신혼 초기에는 뭘 했다 하면 무조건 욕만 먹었습니다. 회사일 특성상 야근이 많은데 맨날 야근한다고 욕먹고(그것때문에 신입부터 8년 이상다닌 회사 그만둠), 신혼초기 주말에 설거지 도와주는데 깨끗하게 안했다고 욕먹음. 진짜 죽고싶었음(와이프는 집에서 살림만 하는데 설거지를 2~3일에 한번함) 결혼하고나서 회사 회식 외에는 밖에서 술을 거의 안먹음. 2달에 한반 정도만 술먹음. 그마저도 1년에 한두면 고등학교 친구들으랑 술먹는데 그것도 어떻게든 못먹게할려고함(조금만 잘못해도 화내고 그럼), 또 예전에 제 대학교 친구들이랑 술먹다가 한번 피치못하게 외박한적이 있습니다.(외진데서 술먹다가 교통편이 없어서 외박함-그 외에 외박한적 없음) 그래서 와이프가 극도로 대학친구들을 싫어합니다.

나중에 물어봤습니다. 신혼 초기에 왜 나를 못잡아먹어서 안달났냐고.. 그랬더니 신혼초기에는 다 그런건줄 알았데요.

- 댓글들 감사합니다. 댓글보니 돈때문에 결혼한거 아님니다. 집안 재산을 때지면 우리집안쪽이 조금이라도 더 많으니까.. 그리고 성격은 결혼전에는 그정도인지 몰랐습니다. 그런성격을 결혼한 후에 많이 알게 되었으니까여.. 처음에는 제가 참고살았고. 애생기고나서 둘다 원만하게 넘어갔는데 다시 불화가 점점 심해지네여

- 많은 분들에 댓글을보고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리고 와이프랑 대화도  많이 나눴습니다. 그래서 일단 부부 상담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그냥 말로만 서로 노력하지말고 그런거라도 해보자고. 그래고나서도 전과 똑같다면 그때 헤어지든 말든 어떻게든 해보자고.... 진심으로 많은 분들의 댓글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