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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키우던 고양이를 영면시켰습니다

tor4cat 2017-12-16 (토) 12:05 조회 : 4092 추천 : 15

15년간 우리와 같이 살던 고양이를

오늘 딸아이가 병원에 가서 영면을 시켰네요

나이가 들고 오늘 먹지도 못해서

병원에 갔더니 영면 시키는게 낫다고 했나봅니다

충격이 큽니다

특히 딸아이가 잘 극복을 해야겠는데

아내도 나도 감정을 주체 못 하겠네요

다시는 고양이를 키우지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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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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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힛 2017-12-16 (토) 12:07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죠.
15년 정도 키우던 개들.. 2번이나 보냈는데...
여전히 개를 키웁니다.

tor4cat글쓴이 2017-12-16 (토) 12:09

첫 고양이 입니다

뿌마 2017-12-16 (토) 12:07

그렇죠. 15년이면 이미 한참전부터 고양이가 아니라 가족이었을테니...

tor4cat글쓴이 2017-12-16 (토) 12:10

정말 가족이더군요
어떤 때는 맡길 곳이 없어서 여행도 못 갔죠

붉은해적 2017-12-16 (토) 12:11

글쎄요?
글 쓰는 게 참 더럽게 힘든 줄 예전에 몰랐습니다.
글 샐략하면 생략한다고 지랄 생략 안하면 안한다고 지랄해서 이 글도 시비 거는 것처럼 보이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습니다만 글을 쓰자면 동물 키우던 사람은 또 키우더라구요.(글쓴이에게 시비거는 거 절대 아닙니다)
개든 고양이든 보내고 나니 다시 키우더군요.

제가 키우는 건 아니고 주위에 보니 다들 개나 고양이 다시 키우더군요.
저야 뭐 소를 키우고 싶은 데 이게 서류 작업부터 시작해서 만만찮은 거라 안 키우지만요.

여행을 못 갔다면 이제 여행 좀 다니고 하세요.

tor4cat글쓴이 2017-12-16 (토) 12:14

감사합니다
그래도 지금 기분으로는
다시 키우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글을 적으니 어느 정도 마음에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그여름하늘 2017-12-16 (토) 12:42

같은 종은 괜시리 더 생각나니

다른 종의 고양이를 키우시는 것도 좋습니다.

tor4cat글쓴이 2017-12-16 (토) 14:31

감사합니다

호진이누나 2017-12-16 (토) 13:31

힘내세요

tor4cat글쓴이 2017-12-16 (토) 14:31

예 힘내야겠죠
감사합니다

쌀집김씨 2017-12-16 (토) 15:05

작년에 강아지 보내고 다시는 못키우고 안키울 줄 알았는데
보호소에서 유기견 두 마리 데려와 쪽쪽 빨아대고 있습니다.
그래도 먼젓번 아이는 그 아이고 지금 아이들은 또 따로이지 누가 누구를 대신하거나
잊기위함은 아니지요.
앞서 간 아이에게 제대로 못해주고 미안했던 것들을 지금 아이들에게는 다시 겪지 않게 하려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차마 앞의 아이와 같은 품종의 강아지는 못데려오겠더라구요.
길가다가 잠깐 마주치기라도 하면 마음이 참 그렇습니다.

에쵸티 2017-12-16 (토) 15:13

저도 그 마음을 이해합니다. 저도 이번 우리 강아지 15년 키웠는데 8월에 하늘나라로 갔네요. 아무튼 위로 바랍니다.

tor4cat글쓴이 2017-12-16 (토) 23:28

친하게 지내던 친구 가족이
멀리로 이사를 갈 때도 마음이 아련했는 데
같이 살던 고양이를 보내는 마음이 그러네요
저와 같은 이별을 겪으신 분이 많군요
저만 유별나다고 생각을 했는데
감사합니다.

다시맛간넘 2017-12-16 (토) 15:38

사랑했던 만큼 아픔도 큰 법이라... 저도 키우던 애들 사고로 무지개 다리 건너고 키우고 싶지 않은데 길고양이나 아픈애들 보면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키운거지만... 키우고 싶다고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그래도 세월이 흘러 자연스럽게 가는 거라면 그나마 잘 보내줄 준비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건그냥 2017-12-16 (토) 15:53

고양이한테 동의는 받으셨나요?.. 믿고있던 사람한테 배신당했을텐데 죽어가면서 참 슬픈 감정이 들었을듯. 개인적으로 사람이던, 동물이던, 안락사 반대입니다.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할텐데..

ilikesle 2017-12-16 (토) 17:40

너새끼는 고양이랑 의사소통이 가능하세요? 고양이한테 동의를받게? 글쓴이분이 토론하자는것도아닌데 개인적인 생각은 걍 개인이하고 끝내세요. 글쓴이분 안그래도 심란하실텐데 이런 개소리를 하지왜

그건그냥 2017-12-16 (토) 18:52

글쓴이 분이 그럼 위로해달라고 글올린건가요? 저도 강아지 키우고, 15년 키운 강아지 보내기도 했는데, 당연히 그런거 확인 못하죠.
왜 이런 말을 하냐고요? 다른 생명을 빼앗아놓고 최소한의 가책을 느끼는게 이상할게 없으니까 그렇습니다.

사악사악 2017-12-16 (토) 17:46

와 이건 진짜 어그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그냥 2017-12-16 (토) 18:53

어그로가 아니라 다른 생명에 대한 존중입니다. 차라리 배고파서 잡아먹겠다면 그건 이유가 되겠지요.

말도안돼는소리노 2017-12-17 (일) 01:36

드시는 돼지고기도 돼지한테 나한테 먹이주던 주인한테 배신당하는 기분이었을 텐데
멱따는거에 동의하고 도축했냐고 물어보고 드시지 그러셨어요

그건그냥 2017-12-17 (일) 15:54

식용을 위해 잡아먹는건 별 문제 안됩니다.
그건 스스로를 위해서 먹는 거니까요. 근데 다른 동물을 위하는 척 하면서 그 목숨을 빼앗는건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있지요. 일반적으로 윤리적 선이란 것은 그 존재의 생존을 위한 방향이 큽니다. 즉, 사자가 생존을 위해서 사슴을 잡아먹어도 그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고, 인간이 생존을 위해서 고기를 먹는건 어쩔수없죠. 하지만, 스스로의 생존이 아니라 다른 생명을 위한다며 그 생명을 빼앗는 행위는 직접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동물이나, 유아, 노인 등에 대해서 얼마나 부당한 폭압인지요? 다른 삶의 가치를 빼앗았다면, 그것에 대해서 본인이 어떤 행위를 한 것인가를 자각해야하는 것 뿐입니다.

사이다한글라스 2017-12-17 (일) 17:33

내가 먹고싶어서 죽이겠다고 하면 동의해주나요 동물이? 어쩔 수 없는게 아니죠 동물 안먹는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 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시죠?

그건그냥 2017-12-18 (월) 02:48

윤리적으로 선이란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가? 삶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전제하에서는, 삶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상대적 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해충을 잡는다던지, 식생을 위해서 사냥을 한다던지 하는 행동을 말이죠. 식물의 열매를 빼앗아 먹는것이나, 식물의 몸통을 채집해서 먹는 것이나 모두 매한가지 행동입니다. 이것은 해당 개체의 생명의 연장을 위한 행동, 즉 상대적 선입니다. 반대로 상대적 악은 생명의 연장을 위태롭게 하는 행동입니다. 여기서 현대적인 인권 개념이 도입되면서 개인과 개인간의 생명과 재산 등의 소유권을 인정하게 되면서 현대적인 개념의 윤리적 개인개념이 생겨났지요. 법적으로 동물권은 없지만, 동일한 생명의 가치로서 서로간에 개인적인 생존의 사유없이 무의미한 학살을 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상대적 악에 속합니다. 예를 들면, 산불방화라던지요.
하물며, 주관적으로 가족같이 여긴다면서 "상대를 위한다"라는 언구로 생명을 뺏는 것은 야만적일 뿐만 아니라 윤리적 상대악입니다. 법적인 문제는 전혀 없지만(애완동물은 개인의 소유물), 그 사실을 밝혀둘 뿐입니다. 그렇게 강제 안락사를 시킨다면, 차라리, 어떻게 죽어갈지 몰라도 집에서 내보내는게 더 나았겠지요.

광폭강아지 2017-12-16 (토) 23:19

이정도면 심각한데...

그건그냥 2017-12-17 (일) 15:54

뭐가말인지요.

사악사악 2017-12-16 (토) 17:46

영면은 사람의 죽음의 이르는 말입니다.
애지중지 기르던 반려묘의 죽음이 가슴아프긴 하겠지만 그냥 죽었다고 하시면 될듯..
안락사라는 말도 안쓰시는거 봐서 거부감이 있긴 하신가 보네요

tor4cat글쓴이 2017-12-16 (토) 23:15

당연히 다시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있을 때 더 잘해 주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비여름 2017-12-16 (토) 17:59

하... 12년 키운 고양이 1년후에 새끼나서 12년 11년 두 고양이 키우다가 혼자된 엄마한태 맡겼는데 진짜 엄청 예뻐라하고 애기애기 라고 하며 ... 그 고양이들이 워낙 애교가 많아서... 전 걱정이네요 좀만 있으면 얘들도 죽을텐데 저또한 슬프지겠지만 또 혼자 남은 엄마는 엄청 힘들어할텐데...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tor4cat글쓴이 2017-12-16 (토) 23:18

아내가 고양이를 키우지 말자고 하다가
딸에게 져서 15년을 키우게 되더군요
길을 가면서 길고양이나
다른 동물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 지더군요
고양이 없이 15년을 살았으면
지금과 많이 달랐겠죠
고양이가 많은 것을 우리에게 주고
갔습니다. 한 식구가 되었지요

까치와엄지 2017-12-16 (토) 21:28

어떤 동물이든 직접 키워 본 분들이라면
얼마나 아픈 일인지 잘 아실 거예요.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기아타이거즈 2017-12-16 (토) 21:53

저도 두아이와 함께 살아가는데 끝은 있겠지만 잘해주려 매일 노력하는중입니다... 좋은곳에서 좋은것만 보고 먹고 살겁니다. 행복하게 보내주세요~~

쏘루 2017-12-16 (토) 22:45

우와... 15년 이나 키울수 있네요.. 전 어릴때 2~3년 키우다 보면 전부 밖으로 돌다가 안들어 오던데.. 이름 없는 넘들이라 그렇나 봐요.
근데 냥이도 15년 정도 키우면 택배 받아주고 청소 빨래쯤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힘네시라고요~

광폭강아지 2017-12-16 (토) 23:23

슬픔과 애도의 시기는
꼭 필요합니다
그시간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겨내십시요
나에게 와서 함께 살아주어서 감사한 겁니다
즐거운 시간 같이 해주어서 그래서 감사한 겁니다
슬픔과 애도는 더이상 함께 할수 없어서
아쉬워서 하는 겁니다
그러니 나중엔 꼭 기억하며
웃어주십시요
그래야 합니다

tor4cat글쓴이 2017-12-16 (토) 23:33

답글을 써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kdkasjsd 2017-12-16 (토) 23:40

좋은 곳으로 갔을거에요..저도 13년 키우고...다시는 못키운다고..너무 슬퍼했는데..여동생은 빈 자리를 새로운 아이로 채우고싶어하더라구요.결국 새로 입양을 하였고 지금은 1살이 조금 넘었는데...예전 13년 키웠던 아이가 생각이 자주 나지만...한편으로는 새로 들어온 녀석덕인지...슬픔 보다는 또 기쁨도 있더라구요..^^ 힘내세요!

아자토스 2017-12-17 (일) 00:22

저도 19살 요키 몇년전 암걸려서 영면시켯는데 ㅠ
자주 생각남

롱다리72 2017-12-17 (일) 00:52

제 글에 반박 하시는분들 나온다에 2만3천8백표 의견 던집니다.
오로지 이런 생각도 있다 생각해주시길.
자신의 애완동물 이쁘다 사랑한다 그건 타인이 뭐라 말 못합니다. 식당이건 공공장소선 안고 다니며 쭉쭉 빨아제낍니다. 일부 몰지각한 중생들은 똥 오줌 아무데나 보게 합니다. 그건 일부라 패스~
쪽쪽 빨아제끼며 안고 다니는분들 타인도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그 털 알러지 있는 사람들은 근처에만 있어도 정말 몸이 불편해집니다. 그런 알러지 있는 사람은 정말 심각한 일입니다. 그걸 인지 못하는 당사자들은 그걸 알아야 합니다.
그 애완동물 사랑하는 사람들 신발이고 옷을 보면 털로 도배가 되있더군요. 그 옷차림 그 발로 식당 잘도 다닙니다.
뭘 할수 있는 자유가 있다면 그 반대의 책임이나 배려도 생각을 해야 하죠.
쓸데 없는 이야기를 했네요.
암튼 저혼자만의 생각이니 개의치 마시고요~ 동물 그리 아끼는 분들이면 사람은 더 아끼고 애지중지 하시겠죠?
하도 세상이 꺼꾸로 돌아가니 헛소리 한마디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