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자회견 몇 줄 요약 - 기자들 질문수준 떨어지는거 보소

JTBC 기자도 기회를 얻었는데, 너무 빤한 질문을 하는게 아쉽네요.

뭔가 날카롭고 예상 불가능한 질문을 해야하는데, 이렇게 자유질문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원론적인 답변으로 가능한 질문을 하는게 좀 아쉬웠습니다.

빡쎄다는 말을 신년 기자회견에서 쓰는 사람이 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어휘력이 그것밖에 안 되나요?

또 이질문 저질문 요지 없는 질문도 심각했고(보라색녀), 덜덜덜 떠느라 질문 제대로 못한 지방신문기자도 있었습니다.

외신은 날카로운 면이 좀 보였네요. 우리의 대북대화정책과 미국의 대북압박정책이 서로 충돌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올 수 있는데, 그럴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

문대통령의 답변은 미국과의 공조는 중요하지만 결국 운전석에는 내가 앉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ㅀ 같았더라면 미국과의 공조만을 내세웠을텐데 확실히 차이가 보였습니다.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파기하자고도 안 하지만 지킬 생각 없으니 그리 알고 여기서 뭔가 상황일 진전시키고 싶다면 10억엔 같은 소리 하지말고 진실과 정의를 가지고 나와, 그래도 우리 사이 괜찮은거지? 앞으로도 잘해보자." 이런 식이었습니다. 일본은 이 문제를 다른 문제와 엮어 가고 싶어하는데,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위안부 문제와 별개로 경제나 안보 문제는 따로 가겠음을 확실히 보여줬네요.

야당과의 문제는 3월까지 국회에서 합의 못하면 대통령개헌발의 할테니까 그런줄 아셈.. 일 안하는 국회 되고 싶으면 쌈질 계속 하든가 말든가.. 여소야대니까 협치는 중요한데, 일단 야당보다는 국민과 함께 가겠음... 이었네요. 영수회담은 일단 답변 거절... 자유당 대표가 홍준표인 이상 영수회담은 물건너 간듯 ㅋㅋㅋㅋㅋ 준표가 문대통령한테 얼마나 잘 조아리나 좀 보고 싶었는데..

경제 정책은 확실히 서민/소상공인/자영업/노동자 위주로 워딩이 눈에 띄었고요. 워낙 쟁쟁한 사안이 많아서 오히려 뒤로 좀 밀린 듯한 분위기였네요. 정부는 정부가 힘써 보호해줄테니 정부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라는 뉘앙스가 확실합니다. 그 밖에서 왜 최저임금 올렸냐고 난리치지 말고 시스템 안으로 들어와서 지원받고 제도화 하자! 이건 저도 찬성입니다. 아무리 작아도 장부 제대로 써서 세금신고하고, 지원 받을거 지원받고...

대통령 직접브리핑이 참 오랜만이었는데, 확실히 직접 하니까 대통령 마음을 엿볼 수 있어 좋은 점이 있습니다.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들은 눙치고 넘어간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기자회견이었다고 봅니다.

일본이나 북한에 대해서는 확실한 입장을 재 확인 시켜준 것도 좋았고요.

김무성이가 청소년에게 했던 말을 문대통령이 기자에게 그대로 되돌려줬네요.

악플 너무 많이 달린다는 기레기의 읍소는 정말 포복절도였습니다.

지들이 한 짓은 악플이 아니라 똥플인 줄 모르나봅니다. ㅋㅋㅋㅋ

문대통령 답변에 속이 다 시원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