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녹음을하는 "ㄸ라이" 를 어떻게 할까요?

 대학원을 다니는데요.

동문회가 잘 발달되서 수업후에 회식하는 자리가 잦은편입니다.

저보다 4살정도 많은 인간이 있는데 처음에는 사람도 좋아보이고 붙임성도 있어서

잘 따랐습니다. 근데 이 인간이 술자리에서 가볍게 했던 농담이나 얘기를 다 기억해서

몇주가 지난 후의 술자리에서 그 얘기를 꺼내는거에요. 근데 그게 한두번이 아니라

대놓고 말하긴 뭐해서 "형님 과거 얘기를 다 담아두시네요" 라고 했는데 그때는

"응 내가 좀 소심해" 이러더니만 가볍게 넘어 갔거든요.

근데 이 인간이 한 형님과 마찰이 있었는데 그 얘기가 작년 12월경이였는데

어제 꺼내더라구요. 아니 도대체 나이를 40 가까이 먹고선 시시껄렁한 대학원 술자리의

인간관계에 올인을 하는건지 이해가 안됐는데 어제 이 인간이 술이 좀 먹어서 긴장이

풀렸는지 "나는 술자리에서 대화 하는거 다 녹음해" 이러더라구요.

더군다나 꼴에 나이좀 먹었다고 같은 동기중에 자기보다 나이 어린애들이 조금이라도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면 걔를 따로 불러 나가서 대화를 해요. 중고딩도 아니고..

그나마 제 성격이 인간관계 칼같이 하질 않고 깊게 생각하지 않아서 지금까지 넘어갔었는데

어제 녹음한다는 소리듣고 이 인간한테 인간관계 고민들어주고 조언 해줬던거 다 녹음했을

생각하니 정내미가 떨어지고 역겹기 까지 하네요. 남 험담을 하지도 않았지만

이 인간과 관계틀어져 버리면 그 녹음 내용갖고 이간질을 할지도 모르는 일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