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는 지금 생각하면 끔찍한 소설이네요.

중학교때는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를 비롯해서 김진명 소설을 제일 재밌게 보고 좋아했는데 성인이 된 지금 생각하면 이보다 끔찍한 혼종소설이 있을까 싶습니다.

음모론으로 똘똘 뭉친 반미감정에 현실과 동떨어진 북한에 대한 믿음(소설속의 북한지도자는 현명하기만함), 모든걸 해결할수 있는 만능치트키 핵, 거기다 근본없는 추측으로 완성되는 박정희 미화...

전부다 있어서는 안되는 혼돈의 조합들...

문제는 이 소설의 영향으로 핵보유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는겁니다.

만일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싶은 일본의 간첩이 있다면 한국의 핵보유를 주장할겁니다.

한국이 핵보유 하는 순간 미국은 빡쳐서 우리나라 무역봉쇄, 그리고 일본은 미국에게 딸랑딸랑하면서 충실한 종처럼 행세를 하면서 미국이 족쇄로 걸어놨던 평화헌법 폐지와 핵보유 명분을 얻어내서 군사국가화를 시작할테고 제일 먼저 독도 침략.

그러면 우리나라도 빡칠테니 전쟁 발발.
근데 기껏 보유한 핵으로 공격도 할 수 없음. 먼저 핵공격하는 순간 보복으로 핵공격을 맞을테니

그런데 일본이 쳐들어오면 북한과 중국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음. 일본쳐들어온걸 명분으로 군대를 밀고 들어올거고 그럼 미국도 전쟁참전

우리나라는 미국편도 중국편도 아니고 그냥 병신이 되서 망해가고 남한은 적당히 중국과 미국의 타협으로 반갈라져서 북쪽은 중국북한이 먹고 남쪽은 일본이 먹으면서 망하는 시나리오

비약이 다수 있긴 하지만 절대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님.

확실한건 일본보다 먼저 핵을 보유하는 순간 그걸 제일 좋아하는건 일본임. 일본입장에서는 6.25전쟁 터진것만큼이나 호재

전범국가로써 미국이 걸어놨던 족쇄를 모두 풀수 있는 기회니...